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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9.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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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The Electrical Life of Louis Wain, 2022


윌 샤프 감독의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너무나 슬프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영화였다.

루이스 웨인이라는 화가의 인생이 그러했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있어서 또 그러했고, 그가 그린 고양이 그림들이 더욱 그러했다. 게다가 젊은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에서 또 한 번 놀라게 됐던...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세상은 언제나 아름다워. 그걸 알게 해준 건 당신이었지”  모든 동물이 행복해지길 바랐던 엉뚱한 천재 화가 `루이스`(베네딕트 컴버배치). 그림 말고는 모든 게 서툴렀던 그의 앞에 어느 날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그의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삶의 전부,`에밀리`(클레어 포이) 그리고 고양이 `피터`.2022년 봄, 모두를 다정하게 끌어안을 가장 사랑스러운 로맨스가 온다!
평점
8.0 (2022.04.06 개봉)
감독
윌 샤프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클레어 포이, 올리비아 콜맨, 토비 존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샤론 루니, 헤일리 스콰이어, 에이미 루 우드, 스테이시 마틴, 타이카 와이티티, 닉 케이브, 아딜 악타르, 제이미 드메트리우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드라마
- 국가: 영국
- 러닝타임: 112분

 

런던 출신의 직업 삽화가였던 루이스 웨인(베네딕트 컴버배치)은 사람을 그리지 않는다. 농업박람회에 다니면서 동물들을 만나고 동물들을 그리는 일이 즐거웠고, 때로는 체육관에서 복싱을 배우기도 하고, 누구도 음악적으로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자기만족을 위한 오페라도 쓰면서 다방면에 호기심이 가득한 인물이었다. 

 

6남매 중 첫째였던 루이스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자 어머니와 5명의 여동생을 건사해야 하는 명목상 집안의 가장이 되었으나, 그림 이외에는 서툴고 엉뚱했던 경제관념도 없는 루이스가 이런 책임을 짊어질만한 인물은 못 되었던 게 사실이긴 했는데...

 

 

캐롤라인: 이미 지출이 오빠 수입의 두 배고, 가정교사도 들였어.

루이스: 내가 가르치면 돼. 전 과목 다 잘했잖아.

캐롤라인: 가르치긴 누굴 가르쳐. 나가서 일해야지!

여동생들: 맞아, 맞아! 오빠는 일해야지!

 

가장으로서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집안의 분위기가 이랬다. 루이스는 무조건 나가서 돈을 벌어와야 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동생이 상의 없이 가정교사를 들였던 건 결과적으로는 루이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 되었던 건데...

 

 

신사와 하층 계급 여성의 사랑은 혐오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던 시대였고, 가정교사였던 에밀리 리처드슨(클레어 포이)은 매력적인 여성이었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나이가 너무 많았는데, 루이스는 이런 편견을 개의치 않으면서 사회적으로는 황당무계한 결혼을 하게 된다. 여동생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하지만 루이스에게는 이제 사랑하는 아내 에밀리가 있었고, 비 오던 날 우연히 집 앞마당에서 냥줍 한 피터와 함께 꿈같은 행복의 시간들을 보낼 수 있게 되었던 것이다.

제발 고생 끝 행복시작이기를 바라고 또 바랐으나...

 

 

"역사적으로 고양이는 신비한 신처럼 추앙받거나 사악한 요물처럼 손가락질을 당해왔어. 

당신이 처음일 거야. 고양이를 재밌는 존재로 봐준 사람이..

고양이는 엉뚱하고 귀엽고 외롭고 겁이 많고 용감해. 우리처럼.."

 

인생이 그런 거지... 그렇게 호락호락할 리가 없지.

한때 그의 아름답고 귀엽고 익살스러운 고양이 그림들은 큰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을 했어도 여전히... 거의 죽을 때까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집가지 않은 여동생들을 부양해야 하는 의무는 여전히 그를 따라다녔는데, 그 시대에는 그것이 당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당사자는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보는 사람은 참 답답하고 힘들기도 했던 게 사실이었던...

 

 

"화가 루이스 웨인은 자신만의 고양이를 만들었죠. 고양이 스타일과 고양이 사회와 고양이 세상을..

중요한 것은 루이스는 인생을 바쳐 우리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더 고양이 친화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과 더불어 우리의 세상을 더 낫게 바꿔줬죠."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영화 그 자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참으로 아름다웠으며, 그만큼 또 마음이 많이 짠하고 아파와서 영화를 보는 내내 제발 이 분이 행복했으면 계속 그 한 마음뿐이었는데...

그러면서 이 깊은 여운은 또 어이할지...

우리 화가님과 아내분... 그리고 고양이 피터를 추억하며...

 

p.s. 영화 마지막에 그분의 고양이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도 너무나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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