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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파이니스트 아워>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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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이니스트 아워>

The Finest Hours. 2016

 

<크루엘라>,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를 연출했던 호주 출신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파이니스트 아워>는 놀랍게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1952년 미국에서 발생한 대형 유조선 침몰 사고와 구조에 나선 해안경비대의 활약상에 대하여, 그때의 긴박하고 치열했던 상황과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고증이 꽤 충실했던 것으로 보여서 더욱 뭉클해지는 영화였다.

 

 
파이니스트 아워
1952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코드 곶에서 두 개의 유조선이 충돌한 후 해안 경비대가 극적인 구조를 시도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평점
8.5 (2016.01.01 개봉)
감독
크레이그 길레스피
출연
크리스 파인, 캐시 애플렉, 벤 포스터, 홀리데이 그레인저, 존 오티즈, 에릭 바나, 카일 겔너, 그레이엄 맥타비쉬, 레이첼 브로스나한, 존 마가로, 마이클 레이먼드 제임스, 벤자민 콜다이크, 조시 스튜어트

 

1952년 2월 18일 밤

미국 매사추세츠 채텀 북동쪽 16km 해상에서 대형 T2 유조선 '펜들턴호'에 사고가 발생한다.

하필 한겨울 한밤중에 엄청난 풍랑을 견디지 못하고 그 큰 유조선이 두동강이 나버린 것.

선장을 비롯한 많은 선원들과 함께 유조선의 절반이 바닷속으로 힘없이 침몰해 버렸는데, 다행히 반대편 절반은 그래도 아직 버티고 있는 상태다. 남은 사람들은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

 

 

영화는 두개의 배와 두 명의 선장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절반만 남아 있는 상태의 유조선 펜들턴호와 그 난파선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하는 해안경비대의 소형 구조선, 그리고 각각의 선장들이 그 주인공인데...

유조선의 선장은 이미 배와 함께 침몰했기 때문에 유조선을 가장 잘 아는 시버트(케이시 애플렉)가 선장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고, 해안경비대의 구조선은 베테랑 경비대원이 다른 유조선의 구출을 위해 이미 출동 중인 상태여서 차선책으로 선택된 버니(크리스 파인)가 소수 인원을 이끌고 망망대해로 출동을 나가게 된 것이다.

 

 

언제 침몰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유조선에서 거대한 바다와 사투를 벌이며 특유의 추진력으로 잘 버티고 있는 시버트와는 달리 우리의 버니는 어딘가 위축되어 보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이처럼 위험한 상황의 임무를 잘 수행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하지만 언제나 규정을 준수하고 책임감 있는 버니는 주저없이 무조건 직진이다.

"해안경비대는 살아온다는 보장이 없어도 무조건 출동해야 돼요"

 

그런데 출동 경비대원은 단 4명뿐이었다.

구조선 역시 아주 작은 12인승, 무시무시하게 몰아치는 풍랑속에 이번 출동은 참 여러모로 무모해 보이기도 했는데, 약혼자 미리엄(홀리데이 그레인저)에게는 말도 못한채 출동해 버린 버니는 무사히 돌아와 미리엄과 행복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 것인지...

  

 

<파이니스트 아워>는 휘몰아치는 풍랑 속의 거대한 유조선을 필두로 재난영화로써의 충분한 스케일과 재미를 선사하였는데, 엄청난 바다 한 가운데의 작은 구조선,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그 소리만으로도 엄청난 것이 바로 코앞까지 닥쳐오고 있음을 작감할 수 있었던 순간들과 배안의 모든 구조물들이 흉기가 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속에 놓인 유조선 내부의 분주한 모습들, 그리고 그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훈훈한 우정과 끈끈한 동료애를 발견하는 일도 물론 좋았다. 

특히, 무전도 안되는 그 큰 유조선에서 일사천리로 명령 전달하기를 시전 했던 선원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더라는...

그리고 출동한 4명의 경비대원 외에 조연이긴 했어도 해안경비대의 클러프 대장님 역의 멋진 배우 에릭 바나를 볼 수 있었던 것도 빼놓을 수는 없겠다.

 

감독은 이 영화를 슬프라고 만들지 않았고 나또한 이 영화를 보며 눈물짓지는 않았다.

그런데...

마지막 자막과 실제 그분들의 사진들에서 그만 뭉클해져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는...ㅠㅠ

이것이 실화의 힘인가!!

 

 

'버니 웨버, 리치  리브시, 앤디 피츠제럴드는 1952년 2월 18일 밤, 해안경비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구조활동을 했다. 버니 와 미리엄은 예정된 날짜에 결혼을 했고, 2009년 버니가 81세로 사망할 때까지 58년을 해로했다.'

 

해안경비대원 3명과 나머지 1명은 어빈 매스키 등대선 수병이었다.

4명이 12인승 구조선을 가지고 32명을 구조해냈다. 정말 대단하고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지 않나.

이분들 훈장도 받으셨다고 하는데 버니 외의 다른 분들의 소식은 자막으로 전해주지 않아서 알지 못하지만 모두들 이후 순탄하고 행복한 삶을 사셨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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