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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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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Ideal Home, 2018


앤드류 플레밍 감독의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는 나이만 들었지 철없던 남남 커플 에라스무스와 폴에게 뜻하지 않게 원하지도 않았던 아이가 생기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로, 원제 'Ideal Home'을 그대로 잘 반영한 코믹 하면서도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매일 같이 투닥거리는 남남 커플 ‘폴’과 ‘에라스무스’. 럭셔리 파티를 즐기며 인생을 만끽하던 어느 날, 존재조차 몰랐던 ‘에라스무스’의 10살짜리 손자 ‘빌’을 돌봐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입을 꾹 다문 ‘빌’의 본명 알아내기 타코벨만 고집하는 초딩 입맛 맞추기 아동 보호국 직원으로부터 19금 영상 숨기기까지... 애보다 더 애 같은- 철없는 아빠들, 과연 ‘빌’에게 완벽한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까?
평점
8.0 (2018.11.22 개봉)
감독
앤드류 플레밍
출연
스티브 쿠간, 폴 러드, 잭 고어, 제시 루켄, 제이크 맥더맨, 사라 미니치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1분

 

날은 이미 훤하게 밝았으나 아직 잠에 빠져 있던 그때 갑자기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경찰이다, 문 열어!"

자다가 깨어 정신없고 다급한 아빠(제이크 맥더맨)는 아들과 함께 창문으로 도망을 시도하는데, 어린 아들은 빠져나가는데 성공했으나 아빠는 창문에 단단히 끼어버린 상황..

"성경 표지 안쪽에 주소가 하나 있어. 택시 타고 거기로 가."

잔뜩 화가 난 아들은 싫다고 소리를 지르지만...

"아동 보호 시설보다 거기가 나을 거야. 그건 내가 장담해. 내가 좋은 아빠는 아니지만 널 사랑해"

 

 

한편, 잘나가는 요리 프로그램 진행자인 에라스무스(스티브 쿠건)와 제작자 폴(폴 러드)은 10년째 함께 살고 있는 남남 커플이다. 이미 나이는 지긋하시지만 본인들도 스스로 인정할 만큼 철없는 아저씨들이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지인들을 초대해 한참 신나는 저녁식사를 즐기고 있던 그때 성경책과 현금 조금, 코카인 한 봉지를 들고 한 아이가 에라스무스를 찾아왔던 것이다.

 

성경책 안쪽 표지에는 에라스무스에게 전하는 메모가 적혀있었는데...

'이 아이는 당신 손자예요'

자신은 부득이하게 감옥에 가게 되었으니 아이를 잠시 맡아달라는 내용이었던 건데...

아들도 아니고 손자라니... 관객도 당황스러운 이 상황...

 

 

이 상황으로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또 한 사람은 바로 폴이었을 것이다.

에라스무스야 자신의 손자이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겠지만 폴에게는 또 다른 문제였을 테니...

 

폴: 손자가 있었어? 아들은 어디 있어?

에라스무스: 메모 보니까 감옥에 있는 것 같아.

폴: 쟤랑 같이 사는 거야?

에라스무스: 잠깐 돌봐 줘야지.

폴: 애는 안돼.

에라스무스: 잠시만 돌봐 주는 거야.

폴: 잠시가 아니라면?

 

폴도 폴이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충격이 컸을 텐데 그래서 그런지 아이는 전혀 웃지도 않고 늘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이름도 말해주지 않는 등 전혀 곁을 주지 않고 있다. 이 철없는 아저씨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갈 것인지 불안하기만 한데...

 

아이는 자신의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빌이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빌(잭 고어)이 좋아하는 건 오직 '타코벨'이었으니 즉석사진도 함께 찍고 타코벨에서 타코를 함께 먹으면서 친해지기를 시도하는 아저씨들...

아이는 절대 안 된다고 했던 폴 역시도 매일 빌을 등하교시켜주고 점심식사를 챙겨주는 등 오히려 엄마 역할을 열심히 하면서 조금씩 정이 들어가려던 이들 가족, 그런데 어느 날 빌의 친아빠가 아이를 다시 데려가겠다고 한다.

이제 또 어떻게 되는 거지?

 

영화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는 무척이나 유쾌하게 볼 수 있었던 가족 영화였다. 특히 마지막에 실제 동성 가족들의 사진들이 쭈욱 지나가는데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뭉클해지던...

그리하여 동성 가족과 진정한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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