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프로포즈 데이>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10.
반응형

프로포즈 데이
Leap Year, 2010

 

아넌드 터커 감독의 영화 <프로포즈 데이>는 4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윤년 2월 29일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할 수 있다는 아일랜드의 믿거나 말거나한 풍습에 따라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하기 위해 더블린으로 멀고도 험난한 여행을 떠나게 된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프로포즈 데이
4년에 단 하루, 운명의 기회! 지금 그녀가 프로포즈하러 갑니다! 연애 4년차 기념일, 애나(에이미 아담스)는 남자친구의 달콤한 프로포즈를 예상하지만 남자친구는 눈치 없이 반지 대신 귀걸이 선물만을 남기고 훌쩍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나버린다. 속이 터지는 애나는 마침 아일랜드에서 4년에 단 한번 찾아오는 2월 29일, 여자가 남자에게 청혼하면 무조건 승락해야만 하는 풍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프로포즈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악천후로 여행은 꼬이기 시작하고, 2월 29일에 맞춰서 남자 친구가 있는 더블린에 꼭 도착해야만 하는 애나는 아일랜드 토박이 까칠남 데클랜(매튜 구드)에게 안내를 부탁한다. 한시가 급한 애나와 달리 느긋하고 무뚝뚝한 데클랜 때문에 둘은 시종일관 티격태격하고, 달라도 너무 다른 두사람이 부딪히며 일으키던 스파크는 어느새 미묘하고 야릇한 감정들을 불러오는데… 마침내 남자 친구 앞에 선 프로포즈의 순간. 애나가 이토록 힘겹게 찾아온 운명의 남자는 과연 누구일까?
평점
8.3 (2010.04.08 개봉)
감독
애넌드 터커
출연
에이미 아담스, 매튜 구드, 아담 스콧, 존 리스고, 노엘 오도노반, 토니 로흐, 팻 라팬, 알란 데블린, 이안 매켈리니, 도미니크 맥엘리갓, 마크 오리건, 매기 매카시, 피터 오메라, 맥다라 오파다르타, 케이틀린 올슨, 리자 로스, 마샤 워렌, 마이클 J. 레이놀즈, 벤 캐플란, 캐더린 워커, 마이클 포드-피츠제럴드, 브라이언 밀리건, 플라미니아 신큐, 빈센조 니콜리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 국가: 미국, 아일랜드
- 러닝타임: 100분

 

미국 보스턴에서 아파트(주택) 연출가로 일하고 있는 애나(에이미 아담스), 그녀의 직업은 매물로 나온 집을 멋지게 다시 꾸며서 보다 빨리 보다 고가에 팔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고, 일할 때만큼은 똑 부러지고 프로페셔널 그 자체인 애나였지만 그녀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4년 동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제레미(아담 스콧)의 프로포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지만, 이번에도 제레미로부터 받은 선물이 반지가 아닌 귀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실망이 컸던 애나는 특별한 결심을 하게 되는데...

 

 

아버지에게서 전해 들었던 여성이 먼저 프로포즈 하도록 허락된 단 하루인 아일랜드의 '프로포즈 데이'를 떠올린 애나는 고민 끝에 결국 더블린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 심장전문의인 남자친구 제레미는 업무차 이미 더블린에 가있는 상태였고 내일모레면 바로 그 2월 29일이라서 기회가 딱 좋았던 것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애나에게는 너무나도 험난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건데...

 

무사히 비행기는 잘 탔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는데, 악천후로 인해 폐쇄된 더블린 공항 대신 비행기가 웨일스의 카디프 공항으로 도착하게 된 것이다. 카디프 공항에서 역시 모든 항공편이 취소된 상태여서 꼼짝없이 발이 묶이게 된 상황이지만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든 시간 내에 더블린으로 가야만 하는 애나는 여기에서 결코 멈출 수가 없었다.

 

 

폭풍우 속에서 겨우겨우 딩글까지 도착한 애나는 다시 더블린까지 갈 차편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눈에 띈  바(BAR)에 들러 도움을 요청해 보지만 버스편도, 기차편도 하다 못해 택시도 구하기 힘든 시골 마을에서 난관에 봉착한 애나는 바의 주인장 데클런(매튜 구드)에게 더블린까지 데려다 줄 것을 부탁을 하게 되는데... 

 

"더블린은 기회주의자와 사기꾼들에, 배신자의 소굴이에요. 

세계의 악질들이 모여 이 좋은 나라를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곳이죠."

 

이건 또 무슨 소리? 데클런은 더블린은 못 간다고 큰소리쳤지만 급전이 필요했던 관계로 결국 수락을 하게 되는데...

친절과는 거리가 먼 까칠하고 무뚝뚝하기 짝이 없는 이 남자에게 어쩔 수 없이 부탁을 한 애나와 가고 싶지 않은 더블린이지만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승낙한 데클런, 티격태격 이들의 동행은 결코 순탄할 것 같지가 않아 보이는데...

 

 

애나에게서 프로포즈 데이에 대해 전해 들은 데클런은 웃음을 터뜨리며 이렇게 말한다.

 

"결혼할 마음이 없는 남자 친구를 묶어두려는 절박한 여자들의 날이죠.

남자가 청혼할 거라면 벌써 했겠죠. 그게 사실이에요."

 

이것이야 말로 제대로 팩트 폭행인 것인가...

이렇듯 점점 냉랭해지는 이들은 과연 더블린까지 제시간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인지...

 

 

영화 <프로포즈 데이>는 물론 아름다운 아일랜드의 풍경이 함께 했으나 그보다는 '산 넘고 바다 건너..' 이 말이 딱 어울릴 만큼 애나의 험난한 여정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여유가 없었던 건데, 어쩌면 그렇게도 자잘하게 안 좋은 일들이 겹치는 건지... 하지만 B&B에서부터는 주인 내외분 덕분에 조금씩 웃음꽃이 피기 시작하고 그때부터는 로맨틱한 분위기가 생길 듯 말 듯 냉랭했던 사이도 조금은 누그러지는 듯했는데...

 

그리고 결전의 날이 왔다. 2월 29일...

애나는 남자친구에게 원하던 프로포즈를 하고 '그들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를 현실로 만들 수 있었을까...

 

의외로 허당미 뿜뿜 순수한 매력이 좋았던 애나 에이미 아담스와 까칠 무뚝뚝했어도 나름 괜찮은 캐미를 보여준 데클런 매튜 구드와 함께 한 아일랜드에서의 풋풋한 시간들이 괜찮았던 영화 <프로포즈 데이> 다.

반응형

'★느낌대로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베레스트> 영화 리뷰  (166) 2023.10.13
<미러> 영화 리뷰  (278) 2023.10.11
<미스터 앤 미스터 대디> 영화 리뷰  (204) 2023.10.09
<헌티드 맨션> 영화 리뷰  (180) 2023.10.08
<서약> 영화 리뷰  (182) 202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