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드레드
Dredd, 2012
<밴티지 포인트>를 연출한 피트 트레비스 감독의 <저지 드레드>는 1995년 개봉하여 화제를 모았던 실베스터 스탤론과 다이안 레인 주연의 동명 영화를 뼈대만 살려 재탄생시킨 리부트 작품인데,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1977년 발행된 영국 잡지 '2000 AD' 연재되면서 큰 인기를 얻은 만화 시리즈가 그 원작이 되겠다.
- 평점
- 7.2 (2012.12.06 개봉)
- 감독
- 피트 트래비스
- 출연
- 칼 어번, 올리비아 썰비, 레나 헤디, 우드 해리스, 라키 아욜라, 제이슨 코프, 워릭 그라이어, 쇼키 목가파, 데오비아 오파레이, 패트릭 라이스터, 도널 글리슨, 조 바즈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액션, SF, 스릴러
- 국가: 영국
- 러닝타임: 95분
'방사능에 피폭된 황무지 미국, 그곳에 한 도시가 있다.
도시 벽 밖은 사막 저주받은 땅이다.
벽 안은 저주받은 도시가 보스턴부터 워싱턴DC까지 이어지고 온통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다.
8억 명이 폐허가 된 옛 세상과 새로 지어진 거대 빌딩 속에 산다.
메가 빌딩, 메가 고속도로, 메가 시티원
그곳은 삭막하고 숨 막히며 서서히 타락해 가고 있다.
시민들은 거리를 두려워한다.
총기와 갱단이 지배하는 곳..
혼돈 속에서 질서를 위해 싸우는 존재는 단 하나 정의의 전당 소속 '저지'들이다.
그들은 배심원이자 사형 집행자이자 판사다!'
20년 베테랑 저지인 드레드(칼 어번)를 호출한 수석 저지는 이제 막 저지 훈련소를 마친 신참 앤더슨(올리비아 썰비)을 소개하면서 최종 시험에서는 비록 합격점보다 3%가 부족한 성적이었으나 돌연변이로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있는 그녀가 최근 범죄와의 전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인 저지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면서 실전에서 한번 그 가능성 여부를 테스트해보라고 지시했는데...
"평가 중인 신참 저지는 총격전에도 휘말리게 되는데 다섯 명 중 하나는 첫날에 살아남지 못해.
현장에서 범인을 사형해야 할 수도 있다.
판결을 잘못 내리면 자동 불합격이다.
평가 담당자의 명령에 불복종해도 불합격이다.
주 무기를 잃어버리거나 빼앗겨도 불합격이다."
자격미달이니 당연히 불합격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드레드의 냉철한 평가를 받게 된 앤더슨은 위험한 사건 현장에 투입되어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저지로서 합격점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인지...
실전 투입과 동시에 '피치트리스'에서 3명이 살해되었다는 무전이 전달되었다.
무려 200층, 75,000명이 거주하는 피치트리스는 범죄율이 13 구역 최고이고 실업률은 96%에 달하며 주거 공간의 절반 이상이 빈민가로 분류될 정도로 저지들도 가장 꺼리는 곳이었지만, 저지 드레드에게는 아니었고 신참에게도 선택의 여지는 없어 보였다. 무조건 출동!
신종 약물 슬로모 흡입 후 가죽을 벗기고 빌딩 아래로 내던져진 3구의 시신은 그야말로 처참했고, 분명 '마마 조직'을 거역하지 말라는 본보기로 판단되었는데, 한때 세 조직이 세력 다툼을 벌였던 피치트리스는 이제 마델린 마드리걸(레나 헤디) 일명 '마마'가 지배하는 곳이 되었던 것이다.
"피치트리스 주민들, 난 마마다.
이곳 어딘가에 저지 두 명이 있다. 놈들을 죽여라!
죽기 전까진 빌딩을 봉쇄하겠다.
각 층에 있는 조직원은 저지들을 잡아라.
나머지는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복도엔 얼씬도 마라.
저지들을 돕는 자는 삼족을 멸하겠다.
저지들을 들어라.
숨든 도망치든 너흰 내 손안에 있어!
전쟁이 선포되었다. 드레드와 앤더슨은 마마 조직의 소굴에서 범죄자들을 소탕하고 무사귀환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
<저지 드레드>의 압권은 역시 그 멋진 영상미 '슬로모 기법'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종 약물의 이름도 슬로모인데 이 약을 흡입하면 1초의 시간을 마치 100초처럼 느끼게 된다고 해서 영화 속 인물들이 슬로모를 흡입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던 슬로우 모션의 초고속 촬영 기법은 그야말로 화려함을 넘어서 아름다움에 가까웠다.
게다가 엄청난 화력의 총격씬 역시도 시원시원해서 좋았는데, 그 총알들이 피부에 닿아 어떻게 살갗을 헤집어 놓고 지나가는지 그 디테일한 표현들도 정말 엄청났다. 마지막에는 마치 하늘에서 악의 천사가 내려오는 줄...
그리하여 SF 액션 영화의 기본적인 미덕은 갖추었다고 생각되는 <저지 드레드>다.
한 가지 못내 아쉬웠던 건 우리 저지 드레드가 끝까지 헬멧을 벗지 않으셔서 그 얼굴을 제대로 못 봤다는 거...
그게 정말 안타까웠다는 ^^;; ㅎㅎ
드레드: 왜 저지가 되고 싶나?
앤더슨: 도시를 수호하고 변화를 이끌고 싶습니다. 법무부가 데려가기 전까지 전 이런 곳에서 자랐습니다.
생존을 위해 애쓰는 선량한 시민들도 있어요. 제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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