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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부기맨>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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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맨
The Boogeyman, 2023

 

롭 새비지 감독의 <부기맨>은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공포영화다.

'(이유 없이) 두려운 것'을 뜻하는 bogey라는 단어는 중세 영어인 bogge/bugge (무서운 무언가, 허수아비)에서 파생된 것으로 특별한 외형이 없고 공포 그 자체가 형상화된 것으로 주로 서양에서 어린아이들을 겁줄 때 언급되는 '도깨비' 정도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벽장 속에 숨어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부기맨
‘세이디’와 어린 동생 ‘소여’는갑작스러운 엄마의 사고로 깊은 슬픔에 빠진다.그러던 어느날,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온 뒤부터어둠 속에서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6월 6일, 공포의 문이 열린다!
평점
5.3 (2023.06.06 개봉)
감독
롭 새비지
출연
소피 대처, 크리스 메시나, 비비언 라이라 블레어, 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매디슨 후, 마린 아일랜드, 리사 게이 해밀턴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8분

 

심리 상담치료사인 아버지 윌 하퍼(크리스 메시나)는 한달 만에 다시 학교에 등교하게 되는 두 딸 세이디(소피 대처)소여(비비안 라이라 블레어)의 등교 준비로 마음이 바쁘다.

한달 전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일순간 아내와 엄마를 잃게 된 가족들에게 한 달이라는 시간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고, 특히 큰딸 세이디는 오랜만에 등교한 학교에서 마치 자신을 병에 걸린 사람처럼 쳐다보는 시선들이 불편하기만 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예약도 없이 불쑥 하퍼 박사의 상담실을 찾아온 남자(데이빗 다스트말치안)가 있었다.

사전 전화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혼자 담아 두다가는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며 막무가내로 절박하게 부탁을 하는 남자를 외면할 수 없었던 하퍼 박사는 그렇게 남자와 상담을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내가 내 아이들을 죽였대요. 선생님께서는 이해해 줄 것 같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는 기분을 아실 테니까요. 아이들이 죽기 전에는 그냥 상상력이 과해졌구나 싶었는데 첫째가 저한테 이걸 그려줬어요."

"이게 도대체 뭐죠?"

"아이들에게 신경 쓰지 않으면 다가오는 존재죠. 그림자 괴물!"

 

 

낯선 남자의 방문 이후 집안에 어떤 또 다른 존재가 도사리고 있는 것만 같다. 좀처럼 그 실체를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것은 제일 어린 소여에게 가장 먼저 느껴졌는데,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상처받고 약한 이들에게 들러붙는다는 그림자 괴물 '부기맨'의 공격으로부터 이들 가족은 무사할 수 있을 것인지...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어른들은 항상 아이들의 말을 상상력에서 기인했거나 또는 악몽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어서 어린 소여의 외롭고도 끔찍한 공포심을 제대로 헤아려주지 못하고 있다는 거였는데...

그리하여 아버지 대신 언니 세이디가 나섰다. 누구라도 이 사태를 수습해야 했기에...

 

 

아내를 잃고, 엄마를 잃고 상처에 휩싸인 이들 하퍼가족은 부기맨이 파고들기에 가장 적합한 먹잇감이었을 것이다. 심리상담사인 아버지 역시 자신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한 상태에서 아이들을 100% 챙기기란 어려웠을 테고, 그러니 어린아이들은 또 오죽했을까...

 

영화 <부기맨>은 어둠속에서 그 존재는 분명 느껴지면서도 쉽게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서 오히려 더 불안하고 공포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그래서 좀 답답했던 것도 사실인데, 오호라 너였구나! 나중에 그 모습을 제대로 맞닥뜨렸을 때는 예상과는 다른 보다 더 흉측한 모습에 당황스러웠던...

 

끝났지만 영영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그 마지막도 꽤 소름이었는데, 인간의 나약함을 파고들며 무럭무럭 자라나 한계를 모르는 인간 내면의 '공포심'을 잘 표현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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