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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얼라이드>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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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이드
Allied, 2017

 

<포레스트 검프>, <베오울프>, <플라이트>를 연출한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얼라이드>는 배우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시너지로 만들어낸 또 하나의 매력적인 스파이 영화였다.

 

 
얼라이드
1942년 모로코 카사블랑카, 영국의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과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는 독일 대사를 암살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작전을 수행하던 맥스는 치명적인 매력의 마리안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되고, 임무를 마친 두 사람은 런던으로 돌아와 결혼해 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우린 자네 부인이 스파이라고 의심하고 있네” 하지만 어느날 맥스는 상부로부터 아내에 관한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마리안이 스파이라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맥스는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함을 밝히지 못하면 자신의 손으로 아내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사실이 아니야. 내가 증명하겠어” 아내가 스파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만 사랑하는 아내의 모든 것을 의심해야만 하는 맥스. 72시간 내, 그는 그녀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인가? 진실을 향한 마지막 72시간이 시작된다!
평점
8.6 (2017.01.11 개봉)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브래드 피트, 마리옹 꼬띠아르, 리지 캐플란, 자레드 해리스, 사이먼 맥버니, 리지 캐플란, 매튜 구드, 사비에 드 기유봉, 카밀 코탱, 오거스트 디엘, 다니엘 베츠, 샬롯 호프, 마리온 베일리, 조쉬 딜란, 안톤 레서, 에이미 멧칼프, 크리스티안 루베크, 필리페 스팰, 라파엘 데스프레즈, 티에리 프레몽, 래피 캐시디, 안톤 블레이크, 마이클 맥켈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서스펜스, 드라마, 멜로/로맨스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4분

 

프랑스령 모로코, 1942년

영화가 시작되고 저 멀리 지평선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넋 놓고 지켜보고 있던 그때 하늘에서 갑자기 사람의 다리가 화면 전체를 압도하며 아주 천천히 내려오기 시작한다. 추락하는 것도 아니요 발버둥 치지도 않으면서 미동도 없이 고요하게...

순간 이게 뭔가 당황했지만 낙하산을 탄 남자는 드넓은 사막위로 그렇게 무사히 착지했다. 

그리고 그를 픽업하기 위해 멀리까치 행차한 차량 한 대, 현지인 운전기사는 반지를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

 

"부인은 자주색 드레스를 입고 있을 거요. 벌새를 찾아요."

 

 

영국의 정보국 장교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은 아직 얼굴도 본 적 없는 프랑스 비밀요원 마리안 부세주르(마리옹 꼬띠아르)와 부부 행세를 하며 독일 대사를 암살해야 하는 중요하고도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된 것이었는데...

 

"친구, 동료 여러분! 봤죠? 내 상상 속의 남자가 아니에요. 소개할게요. 파리에서 불쑥 찾아온 너무나 멋진 내 남편이에요."

 

첫 접선으로 만나게 된 벌새 아내는 처음 보는 낯선 남편을 보자마자 1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의 지인들 앞에서 와락 달려와 안기며 자신의 남편이라며 소개를 하였고, 마리안은 그렇게 수준급의 연기력과 매력까지 갖춘 여성이었는데...

 

작전을 수행하긴 전 마리안은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나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면서 현지 인물들에 대한 세세한 정보 전달은 물론이고 맥스의 프랑스어 억양 하나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지도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고 그러한 노력 덕분에 결전의 그날 그들 부부는 독일 대사 암살의 임무를 무사히 수행해 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임무를 마친 맥스는 다시 런던으로 복귀를 해야 했던 건데...

누구라도 예상 가능했던 일이지만 맥스와 마리안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고 함께 런던으로 돌아와 결혼식을 올리고 그 전쟁통에 예쁜 딸아이도 무사히 출산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V 첩보팀'에서 맥스에게 전달사항이 있다며 호출을 했고, 느낌상 좋은 일은 아닌 듯 보였는데...

 

 

"우린 자네 부인이 독일 스파이라고 믿고 있네."

"제 아내는 파리의 가장 유능한 저항군을 이끌다가 1941년에 V 첩보팀에 버림받아 팀이 와해됐죠. 우린 카사블랑카에서 독일 대사 암살 작전을 함께 수행하며 만났어요. 그녀는 제 아이의 엄마예요. 제 아이까지 낳았다고요. 아내는 스파이가 아니에요!"

"마리안이 정말 독일 스파이라면 72시간 동안 지켜보면서 접선책을 색출, 나머지 조직원을 소탕해야 돼. 자네 아내가 스파이라는 게 입증되면 친족 배신 죄에 해당하는 처벌 규정이 적용되어 자네 손으로 직접 처단해야 돼. 만약 자네의 공조 혐의가 밝혀지면 자네도 대역죄로 교수형일세. 알겠나?"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맥스는 과연 너무 짧은 72시간 내에 아내의 무고함을 증명해 낼 수 있을 것인지...

 

 

하지만 이미 카사블랑카에서도 의심스러운 정황은 분명 있었다. 맥스만 깨닫지 못했을 뿐...

마지막이 되어서야 정말 아니었나 잠시 혼란스러워지긴 했지만, 마리옹 꼬띠아르의 미소와 연기력 덕분인지 영화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나는 그녀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기 힘들었다.

그녀는 정말 맥스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걸까???

 

영화 <얼라이드>는 일부러 복선을 주기 위한 연출이었을 수도 있겠으나 왜 조금만 더 관객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속이지 못했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는 하는데, 브래드 피트와 마리옹 꼬띠아르 두 배우의 매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만들어낸 또 하나의 매력적인 스파이 영화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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