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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가타카>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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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타카
GATTACA, 1998

 

<인 타임>을 연출한 앤드류 니콜 감독의 영화 <가타카>는 이것이 1998년도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대를 앞선 신선한 각본과 연출이 돋보였고, 게다가 너무나 젊었던 리즈 시절의 배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주드 로를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감흥이 많이 남달랐다. 

 
가타카
가타카의 주인공 빈센트는 자연이 섭리에 의해 태어난 인간이다. 반면 그의 동생 안톤은 유전자의 선택으로 태어났다. 빈센트는 약하고 병에 잘 걸리며 유전자적 열성인 근시이다. 빈센트의 꿈은 우주 비행이지만 그러한 약체 때문에 우주탐사팀을 보내는 회사인 가타카에서 청소부로 밖에 취직할 수 없다. 그러던 중 빈센트는 DNA 중개인을 통해 교통사고로 불구가 된 수영선수이자 유전학적으로 우성인 제롬 모로우를 소개받고 그의 유전인자를 돈으로 사게 된다. 그리하여 제롬의 유전인자로 가타카에 엘리트 사원으로 취직한 빈센트는 거기서 미모의 여성 아일린과 사랑에 빠지는데...
평점
9.0 (1998.05.02 개봉)
감독
앤드류 니콜
출연
에단 호크, 우마 서먼, 고어 비달, 잰더 버클리, 제인 브룩, 엘리어스 코티스, 마야 루돌프, 우나 데이먼, 엘리자베스 드네히, 블래어 언더우드, 메이슨 갬블, 빈센트 닐슨, 채드 크라이스트, 윌리엄 리 스콧, 클레어런스 그라함, 어네스트 보그나인, 토니 샬호브, 주드 로, 알란 아르킨, 칼튼 벰브리, 신시아 마텔스, 켄 마리노, 로렌 딘, 가브리엘르 리스, 딘 노리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SF, 드라마,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6분

 

'난 리비에라에서 잉태 되었다.

프랑스의 리비에라가 아니고 자동차의 이름이다.

사랑으로 잉태된 아이는 행복하다고 했다.

이젠 아무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왜 엄마가 유전학자를 믿지 않고 신의 뜻을 따랐는지 모르겠다.

열 개의 손가락, 빌가락 정상은 옛말이다.

이젠 아니다.

내가 갓 태어났지만 요즘은 언제, 왜 죽는지도 미리 알 수 있다.'

 

 

이렇게 사랑의 결실로 태어난 빈센트(에단 호크)의 혈액검사 결과는 참담했다.

신경계 질병 60% 가능, 우울증 42% 가능, 집중력 장애 89% 가능, 심장질환 99% 가능, 그리하여 예상 수명은 30.2년...

이 모든 게 태어나자마자 피검사 하나로 그 즉시 도출된 결과였고, 그 결과에 따르면 빈센트는 열성 인자의 집합체였던 것이다. 이에 아버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엄마는 있는 그대로의 빈센트를 사랑했고 아들의 가능성을 믿었는데...

 

그리고 얼마 뒤 다른 부모들처럼 둘째 아이를 갖기로 한 부모님은 남들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인공수정'으로 결정했다.

"보이는 것처럼 건강한 아들 둘하고 딸 둘 수정란입니다. 남은 건 선택뿐입니다. 먼저 성을 결정하시죠."

"빈센트랑 같이 놀 수 있는 남동생이 좋아요."

"갈색 눈, 검은 머리에 좋은 피부예요. 나쁜 인자들은 제거했습니다. 위험한 질병에 걸릴 확률은 없어요. 조기 탈모, 근시, 알코올중독, 약물중독, 폭력성향, 비만 등등... 그래도 아이는 당신을 닮을 겁니다. 당신들의 좋은 점만을 닮는다는 거죠. 천 번 자연 임신해도 이런 애 못 가져요."

 

이렇게 해서 빈센트의 동생 안톤이 태어났다.

 

 

우성 인자의 집합체로 태어난 동생 안톤(로렌 딘)은 발육상태부터 빈센트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고, 빈센트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성으로 판명된 혈액검사 결과는 평생의 낙인이 되어 그를 따라다녔고, 성인이 되어 그가 가질 수 있었던 직업이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우주비행사 대신 하늘로 날아오르는 우주선을 마음껏 바라볼 수는 있는 우주 항공 회사 '가타카'의 청소부였던 건데...

 

"유전학적으로 우성이면 성공이 쉽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운명을 결정할 인자는 없다. 어떤 사연으로 우성인 사람이 어려운 일을 당해 유전자 증명을 팔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서  난 극한 처방을 쓰기로 했다."

 

그리하여 빈센트는 가짜 유전자 증명서를 만들어 주는 DNA 중계인(토니 샬호브)을 통해 지능지수가 높고, 시력도 2.0이 넘으며, 심장은 황소 같이 튼튼해서 벽도 뚫고 달릴 수 있을 거라는 한때 유망한 수영선수였던 제롬 머로우(주드 로)를 소개받게 되었던 것.

 

 

제롬의 혈액으로 단번에 가타카의 정식 직원으로 입사에 성공한 빈센트는 이제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게다가 동료직원인 아이린(우마 서먼)과의 사이에서도 좋은 감정이 싹트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오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었다. 제롬 머로우로 대신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그로부터 채취한 소변과 혈액만으로 거저 되는 것은 아니었고 머리카락 한올, 솜털 하나도 흘려서는 안 되는 뼈를 깎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했지만 그럼에도 빈센트는 우주로 날아오를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탐사 우주선 발사 일주일을 앞두고 감독관이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하게 되면서 일이 묘하게 꼬여가기 시작했는데, 빈센트는 무사히 우주비행의 꿈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영화 <가타카>는 1998년 작품이다 보니 예스러움이 물씬 풍겼던 건 어쩔 수 없다지만 단 한 가지 수긍할 수 없었던 점이라면 제롬과 빈센트의 얼굴을 아무도 구분하지 못한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으로서도 충분히 신선하게 느껴질 만한 어필 가능한 스토리의 SF영화였다고 생각되며, 마지막으로 갈수록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긴장감으로 스릴 넘쳤던 영화는 마지막 깜짝 반전도 놓치지 않았고, 단순한 재미를 떠나 사람들 간의 관계들을 비롯해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기도 했다. 

과학이 좀 더 발전한 미래 어느 시점에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실제로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공포심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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