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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모리타니안>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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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니안
The Mauritanian, 2021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연출한 캐빈 맥도널드 감독의 <모리타니안>은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911 테러' 사건 이후 그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기소나 정당한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무려 15년이나 수감되어야 했던 한 모리타니인의 안타까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모리타니는 북서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다.)   
 

 
모리타니안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실화! 재판을 원하는 한 남자! 그는 테러리스트인가, 무고한 피해자인가! 변호사 ‘낸시’(조디 포스터)는 모두가 꺼리는 한 남자의 변호를 맡게 된다.그는 9.11 테러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어 기소는 물론, 재판도 없이6년 동안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슬라히’(타하르 라힘)냉정하고 완고하기로 소문난 군검찰관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는강력한 증거들을 내밀며 그의 유죄를 확신하고그의 무죄를 주장하는 ‘낸시’와 동료 ‘테리’(쉐일린 우들리)는국가 기밀이란 이유로 은폐된 진실 앞에서 번번히 좌절하는데...
평점
8.3 (2021.03.17 개봉)
감독
케빈 맥도날드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디 포스터, 쉐일린 우들리, 타하르 라힘, 재커리 리바이, 랭글리 커크우드, 코리 존슨, 데니스 메노체트, 포프 제로드, 다니엘 젱크스, 아담 닐, 대론 메이어, 사메르 우스마니, 데이비드 핀, 스티벨 마크, 아담 로덴버그, 알라 사피, 저스틴 미첼, 멜리사 헤이든, 잭 롤랜즈, 미나 라얀, 키로샨 나이두, 레온 클링먼, 로버트 홉스, 네자르 알데라지, 안드레 야콥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스릴러,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9분

- 수상내역: 
2021
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조연상)
 

모하메두 슬라히(타하르 라힘)는 '911 테러'두 달 뒤인 2001년 11월에 모리타니 경찰의 심문 조사를 받기 위해 집을 나선 이후 행방불명 상태로 죽었는지 수감되었는지 조차 아무도 알지 못했는데, 3년도 더 지난 2005년 2월에 그가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억류돼 있다는 기사가 나긴 했으나 실제로 그가 그곳에 있는지는 아무도 확인해 주려고 하지 않았고, 이에 뉴멕시코에 있는 '프리드먼 보이드 홀랜더' 법무법인 소속의 낸시 홀랜더(조디 포스터)테리 덩컨(쉐일린 우들리)과 함께 그의 '인신 보호권'을 변호하겠다고 나서게 된 것인데...

 
한편, 해군 법률 컨퍼런스에 참석한 군검찰관 스튜어트 카우치(베네딕트 컴버배치)를 급하게 찾아온 이가 있었으니...
 
"관타나모 상황을 주시하고 있나? 대통령 관할로 관타나모에 구금된 911 전범의 재판을 진행하라는 명령을 받았어. 이 행정부에서는 가혹한 정의를 원한다네. 밀린 일을 처리해야 해."
 
냉정하고 완고하기로 소문난 그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스튜어트 카우치는 911 테러로 가까운 친구를 잃은 장본인이기도 했기에 더욱더 모하메두 슬라히 사건이라면 맡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고,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었는데...
 

 
그리하여 변호인 낸시 홀랜더와 테리 덩컨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를 찾아 모하메두 슬라히를 접견하게 되는데...
 
당신을 변호하고 싶어요. 당신의 법적 상황을 설명해 줄게요. 6월에 미국 최고 법정인 대법원에서 관타나모 수감자들이 인신 보호 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고 판결했어요. 즉 정부가 어떤 증거든 제출해야 한다는 뜻이죠. 그럼 법정에서 증거가 합당한 지 판결하고 합당하지 않으면 석방시킬 거예요. 당신이 동의한다면 우리가 대신 인신 보호 영장을 신청하죠. 
 
그렇게 재판준비가 시작되었지만 국가 기밀이라는 이유로 꽁꽁 숨겨진 지난 3년간의 정보를 열람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그것은 반대 측 스튜어트 카우치 검찰관 역시도 마찬가지였던 건데...
하지만 두 사람모두 쉽게 포기할 사람들은 아니지 않은가.
모하메두 슬라히의 재판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는지...
 

 
2009년 12월 14일, 드디어 재판이 열렸고 관타나모에 수감 중이었던 모하메두 슬라히는 영상을 통해 진술을 하게 된다. 
 
"제 고향에서는 경찰을 믿지 않습니다. 법은 부패했고 정부가 공포로 우리를 지배하는 걸 알죠. 10대 때 독일로 건너가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곳에서 처음 살아봤습니다. 법이 국민을 지켜준다고 믿는 곳이죠. 저뿐 아니라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미국도 그런 곳입니다. 처음 관타나모에 왔을 때도 미국의 정의를 믿었기에 기뻤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의 담담하면서도 처절한 진술 장면은 정말이지 먹먹함 그 자체였는데...
 
영화 <모리타니안>은 조디 포스터의 존재감이 물론 크긴 했지만,  <노엘의 선물>에서 산타로 위장한 좀도둑 역할로 따뜻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던 타하르 라힘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연기가 너무 좋았고, 대신 조디 포스터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재판에서 팽팽하게 맞붙는 장면을 기대했었으나 그런 전개는 아니어서 상대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비중이 조금 덜했던 게 아쉽다면 아쉬운...
 
실화의 힘은 역시 컸다. 마지막에 실제 인문들의 모습을 보니 극중 배우들과 많이 흡사해서 또 괜히 더 심쿵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이 세상에 억울한 사람이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여운이 깊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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