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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데시벨>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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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벨
Decibel, 2022

 
<오싹한 연애>, <몬스터>를 연출했던 황인호 감독의 <데시벨>은 소리에 반응하는 폭탄 테러범의 위협으로부터 무고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대한민국 잠수함 한라함의 부함장이었던 해군 강도영 중령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데시벨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0분
 
깊은 바닷속 한라함이 림팩 훈련을 종료하고 귀항 중이었다.
영화의 시작은 김래원 배우 특유의 유쾌함과 함께 전태룡 하사(차은우)노정섭 상사(조달환) 등 한라함 내부 해군들의 모습이 화기애애하고 훈훈했는데,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어두운 바닷속에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한 것 같았다.
이어지는 속보의 내용 또한 좋지 않았는데...
 
"림팩 훈련을 마치고 복귀 중이던 대한민국 잠수함 한라함이 괌 근해에서 실종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악천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색 작업에도 지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귀항 중이던 잠수함이 장비나 기관 고장으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색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라함은 실종되었고, 악천후로 인해 빠른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어떤 사건이 벌어졌고 어떻게 끝이 났는지 알지 못한 채 1년 후가 되어 버렸다.
한라함 전체 인원 중 다수가 사망하고 일부만 살아남아 구조된 듯 보였고, 당시 부함장이었던 강도영 중령(김래원)이 특별 강연을 하기로 되어 있던 그날 이상한 전화가 걸려왔다.
 
"놀이터에 폭발물을 설치됐어요. 김 소령 집에도요. 어디를 터뜨릴까요?"
 
밑도 끝도 없는 전화였는데...
그 시간 한라함 작전관이었던 김유택 소령 집으로 택배가 배달되었고, 영문도 모른 채 손도 써보지 못하고 터져버린 폭발물로 인해 젊은 부부가 사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걸려 온 전화는 다음 타깃으로 축구경기가 한창이던 아시아드 주 경기장을 지목했다.
"이게 평범한 폭탄이 아니라 소음에 반응하는 소리 폭탄입니다.
100 데시벨이 넘으면 시간이 반으로 줄어요. 갑자기 골이라도 터지면 재밌겠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정신없이 달려간 경기장에서 강도영 중령은 자신을 알아보는 오대오 기자(정상훈)와 마주치게 되는데...
오대오: 강 중령님 맞죠? 지금 폭탄 뭐, 어쩌고 했는데 나 지금 여기 애 데리고 왔어요.
강도영: 경기장에 폭탄이 있습니다.
오대오: 예? 뭐, 뭐, 대피해야 되나?
강도영: 대피하기 전에 터집니다. 큰 소리가 나면 터지는 폭탄이에요.
오대오: 아, 축구장인데 여기 큰 소리가 어떻게  안 나?
강도영: 경기 지연시켜 봐요. 
오대오: 제가요? 어떻게요?
 

 
첫 번째 폭발은 어쩔 수 없었다지만 더 이상의 폭발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강도영 중령과 오대오 기자는 우연히 공동 운명체가 되어 함께 폭발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게 되는데 이들은 과연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지...
 
한편, 폭탄 테러범이 처음에 언급했던 아파트 놀이터에는 지금 다름 아닌 강도영 중령의 아내 장유정 상사(이상희)가 폭발물 처리를 위해 긴급 출동해 있는 상태였다. 이것은 분명 범인이 장유정 상사를 노리고 설치한 폭탄으로 보였는데...
결국 무고한 시민과 함께 아내와 딸아이까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강도영 중령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맺힌 게 많았던 전태성(이종석)은 강도영 중령에게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하고 있었다.
그날의 그 '선택'이 이 모든 상황의 발단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도대체 1년 전 한라함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영화 <데시벨>은 그 긴장감이 처음부터 끝까지 잘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거기에 유쾌한 배우들의 연기로 웃음도 함께 주고 있어서 또 좋았다. 특히 오대오 기자와 경찰인 한미녀(김슬기) 부부는 제대로 감초역할을 잘해줬다고 생각되며, 또한 비중이 크지는 않았지만 해군 대위 황영우 역의 이민기 배우가 또 멋진 한방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았다. 마지막 무렵에 신파로 살짝 삐끗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폭탄 팡팡! 긴장감과 더불어 웃음이 함께 공존하는 나름 따뜻한 영화이기도 해서 괜찮았던 <데시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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