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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허트 로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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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트 로커
The Hurt Locker, 2010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영화 <허트 로커>는 폭발물 제거반 EOD를 중심으로 한 전쟁영화로 제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을 수상했고,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성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허트 로커
이라크에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폭발물 제거반 EOD팀. 작전 도중 폭발 사고로 분대장을 잃은 팀에 새로운 분대장 ‘제임스’가 부임하지만, 폭탄보다 더 위험한 단독적인 행동으로 인해 갈등을 겪는데...제대까지 남은 시간 D-38.기꺼이 킬존을 선택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평점
7.8 (2010.04.22 개봉)
감독
캐서린 비글로우
출연
제레미 레너, 안소니 마키, 가이 피어스, 랄프 파인즈, 브라이언 게러티, 데이비드 모스, 에반젤린 릴리, 크리스찬 카마고, 샘 레드포드, 크리스토퍼 라이언 윈터스, 수하일 다바치, 크리스토퍼 사예, 나빌 코니, 샘 스프루엘, 페이살 사도운, 배리 라이스, 이마드 다두디, 에린 간, 저스틴 캠벨, 말콤 바렛, J.J. 칸델, 마이클 데상트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전쟁,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0분
 
- 수상내역
2010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믹싱상)
6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촬영상, 음향상)
62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본상)
30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감독상)
62회 미국 감독 조합상(감독상(공로부문), 감독상(영화부문))
15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작품상, 감독상)
44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2009
22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74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감독상)
35회 시애틀국제영화제(관객상-감독상)
35회 LA 비평가 협회상(작품상, 감독상)

 

전쟁은 마약과 같아서 전투의 격력함에 치명적으로 중독되곤 한다 - 크리스 헤지스 뉴욕타임즈 이라크특파원
 
'전쟁은 마약이다'

 
2004년 이라크 바그다드,  빅토리 기지 브라보 중대...
폭발물 탐지와 해체를 위해 '앤드로스 원격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쟁이 한창이던 이라크 도처에 산재해 있는 폭발물 제거의 특수 임무를 맡은 폭발물 제거반 EOD팀 소속인 팀장 톰슨 중사(가이 피어스)와 샌본 하사(안소니 마키), 그리고 엘드리지 상병(브라이언 게라그티)이 겁 없고 똘똘한 로봇과 함께 폭발물 제거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155밀리 포탄이군. 터지면 작살이다. 폭약은 준비됐겠지? 폭발은 전방을 날려버릴 거고, 탄피는 저쪽을 때리고, 파편은 멋진 우산 모양을 만들 거야. 우린 험비 뒤에 숨어서 파편쪼가리나 피하자고... 로봇 준비시켜!"
 
당초의 계획은 이러했으나, 로봇에 연결한 폭약 수레의 바퀴 한 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원래의 계획은 틀어져버렸고,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사람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좋아, 내가 나설 차례군"
방호복을 챙겨 입고 톰슨 중사가 포탄이 있는 곳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
그러나 톰슨 중사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한 순간 팀장을 잃은 팀원들은 정신적이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팀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늘 담배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의 새로 온 팀장 제임스 중사(제레미 레너)는 자신은 햇빛을 좋아한다면서 오자마자 박격포 공격의 파편을 박아주는 용도로 설치했던 창문의 가림막을 치워버리는 등 뭔가 자유분방하고 개성이 강해 보이는 인물이었는데, 더욱 큰 문제는 위험한 폭발물 제거 현장에서 돌발적인 단독 행동으로 팀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건데...
 
샌본 하사: 어제 말이에요. 그런 행동은 곤란해요.
제임스 중사: 알고 있어. 하지만 이해하게 될 거야.
샌본 하사: 특수부대 출신이죠? 난 EOD에 합류하기 전에 정보부대에서 7년 근무했어요. 수많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별별 놈들을 다 겪어봤죠. 당신처럼 자기 멋대로인 멍청한 백인들에 대해서도 잘 알아요.
제임스 중사: 제대로 본 것 같군.
 
한편, 하루아침에 팀장을 잃은 팀원들의 정신건강이 염려되었던 군의관(크리스찬 카마고)은 새로 온 팀장과도 잘 지내는지 궁금해서 엘드리지 상병과의 면담을 시도하였는데...
 
"팀도 잘 돌아가고 팀장도 정말 훌륭하시고..."
"비꼬는 건가?"
"아닙니다. 팀장 때문에 죽을 거예요. 어제도 거의 죽을 뻔했죠. 적어도 임무를 수행하다 자랑스럽게 죽게 되겠죠."
 
팀원들은 이렇듯 제임스 중사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고 이의를 제기해 보기도 하였으나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는 제임스 중사였는데, 팀워크가 더욱 중요시되는 너무나 위험한 이라크 전장에서 이들 EOD팀은 앞으로 괜찮을는지... 

 
<허트 로커>는 일반적인 전쟁영화는 사뭇 다르다. 폭발물 전담팀이 중심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대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보다는 조심조심 위태롭고 긴장감 넘치는 폭발물 제거 장면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영화 시작 후 첫 폭발 장면은 슬로우 모션 기법과 함께 굉장히 디테일함을 살린 장면이어서 매우 인장적이었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의 폭발 장면들이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이 영화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군조직에서의 인간관계나 전쟁으로 인해 상처받은 군인들의 심리상태에 상당 부분 초점을 두고 있는 점이 남달랐는데, 나의 예상을 조금 빗나갔던 부분은 주인공인 제임스 중사가 그렇게 막 전쟁에 미쳐 날뛰는 미치광이이거나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은 아니었다는 거...
그저 현장에 나가면 자신의 안위는 전혀 생각지 않고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스타일이라서 그로 인해 팀원들에게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던 게 문제라면 문제였던 것.
 
내가 볼 때 더 큰 문제는 군조식에서의 하극상이 아니었나 싶은데,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어서 인정하고 있어서 그랬던 건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부하들의 도발행동에도 아무 일 아니라는 듯 넘겨버리는 제임스 중사의 모습이 너무나 의외이고 이해되지 않아 오히려 안쓰럽기도 했던...
 
랄프 파인즈에반젤린 릴리의 깜짝 등장도 반가웠던 <허트 로커>는 일반적이지 않은 색다른 느낌의 전쟁영화여서 특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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