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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트랜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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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Trance, 2013

 

<슬럼독 밀리어네어>, <127 시간>을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의 범죄 스릴러 영화 <트랜스>는 사고로 인해 초단기 기억상실증 증상을 보이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기 위해 최면요법 치료를 받게 되면서 점점 더 혼란과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트랜스
런던을 배경으로 예술품 절도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평점
7.3 (2013.01.01 개봉)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제임스 맥어보이, 뱅상 카셀, 로사리오 도슨, 대니 사파니, 맷 크로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범죄, 드라마, 미스터리
- 국가: 영국
- 러닝타임: 101분

 

"예전엔 예술품을 누구나 훔칠 수 있었고, 총 따윈 필요 없었어.

힘과 배짱만 있으면 됐지. 그렇게 쉬웠다고...

하지만 그런 시절은 다 지났어.

지금은 강도를 막기 위한 예방 조치와 보안 대책이 마련돼 있지.

가방 검사, 경보장치, 최첨단 스캐닝, 엑스레이, 감시카메라...

하지만 강도가 들거나 유사 상황시 우린 가장 귀중한 작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해.

금고로 연결되는 비상통로에 집어넣는 거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게 다야.

고가 경매는 사전에 경찰에 알리고 우크라이나 출신의 전직 특공대원들이 경매소 밖 차량에서 대기하지.

즉, 우리도 강도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해."

 

 

런던 '딜렌시스 경매소'에서 고야의 걸작품 '허공의 마녀들'의 경매가 시작되었다.

영화 시작과 함께 주임 경매사인 사이먼(제임스 맥어보이)이 철저한 보안에 대해 그렇게도 구구절절 늘어놓았으나 어쩐 일인지 경매가 한창이던 경매소에 너무나도 쉽게 강도들이 들이닥쳤고 속수무책 당하고 말았던 건데...

 

"실제로 강도가 들면 동요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 훈련받은 대로 행동해야 하지. 만약 가능하다면 정말 만약에 말이야 강도가 들거나 유사 상황시 우리는 가장 귀중한 작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해. 명심해 영웅이 될 생각은 하지마!"

 

그러나 그 귀중한 그림을 비상통로에 넣기도 전에 강도에게 붙잡힌 사이먼은 영웅이 될 생각이 있었나 보다. 강도에게 덤비다가 머리를 세게 맞고는 기절해 버렸는데... 

 

한동안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던 사이먼이 드디어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제대로 난장판이 된 집을 보아하니 집에도 강도가 들었었던 것일까... 그리고 프랭크의 호출을 받게 된 사이먼...

 

프랭크(뱅상 카셀)는 바로 강도들의 우두머리였고, 알고 보니 사이먼 역시도 한통속이었던 것인데, 문제는 그림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이었다. 

 

프랭크: 그림 어딨어?

사이먼: 몰라요. 미안해요.

프랭크: 네가 가져갔으니 숨겨놨을 거 아냐.

사이먼: 그건 그런데... 기억이 안 나요. 머리를 맞았잖아요.

프랭크: 맞은 건 기억하네?

사이먼: 엄청나게 큰 흉터가 생겼으니까...

프랭크: 뭘 바란 거야? 날 공격했잖아. 간단한 계획이었다고... 나한테 그림만 가져오면 됐잖아.

사이먼: 알아요.

프랭크: 말해. 그림 어딨어?

사이먼: 정말 몰라요. 기억이 안 나요. 미안해요.

 

호된 고문에도 대답을 못하는 걸 보니 기억상실증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고 판단한 프랭크는 의사까지 찾아가 기억상실증 치료방법에 대해 물었고, 그리하여 그림을 찾기 위해 최면요법을 동원하게 되는데...

 

엘리자베스 램(로사리오 도슨)에게 최면치료를 받게 된 사이먼은 차마 훔친 그림의 행방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는 없으니 자동차 키를 찾아야 한다고 핑계를 댔고, 그렇게 시작된 최면요법은 진전이 있는 듯 보였으나 점점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하게 되는데...

 

영화가 시작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그림 도난을 소재로 한 흥미진진 스릴이 넘치는 범죄영화로구나 내 취향이로구나 기대감이 충만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림 도난보다는 제목 그대로 '최면'에 대한 영화였다. 치료가 1회성으로 끝나는 게 아닌 만큼 2회, 3회 그렇게 사이먼의 최면이 계속되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점점 이게 현실인지, 최면상태인지 아니면 꿈인 건지 점점 분간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던...

그리고 그 혼란 속에 결국 맞닥뜨리게 된 자신이 잊고 있었던 엄청난 진실! 

 

조금만 더 심플하게 풀었어도 좋았겠다 싶은 아쉬움이 남기도 했던 영화 <트랜스>... 그러나 그 마지막 결말에서는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게도 됐던...

 

"선택은 당신 몫이에요. 기억하고 싶어요? 아님... 잊어버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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