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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위시 어폰>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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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어폰
Wish Upon, 2017


<애나벨>, <사일런스>를 연출했던 존 R. 레오네티 감독의 영화 <위시 어폰>은 우연하게 얻게 된 마치 골동품 보석상자처럼 생긴 뮤직박스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생각 없이 소원을 빌었다가 예상치 못한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무서운 이야기다.

 
위시 어폰
“네가 사라졌으면 좋겠어…” 우연히 얻게 된 뮤직박스가 7개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걸 알게 된 ‘클레어’. 무심코 뱉은 말은 현실이 되고, 그녀 주변에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멜로디가 들리면 저주가 시작된다 7월, 절대 소원을 말하지 말 것!
평점
5.7 (2017.07.20 개봉)
감독
존 R. 레오네티
출연
조이 킹, 이기홍, 시드니 파크, 라이언 필립, 미첼 슬래거트, 섀넌 퍼서, 엘리자베스 롬, 조세핀 랭포드, 알렉산더 누네즈, 다니엘라 바르보사, 케빈 핸차드, 쉐릴린 펜, 리건 리보드, 알버트 청, 앨리스 리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공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0분

 

어릴때 엄마(엘리자베스 롬)를 잃은 클레어(조이 킹)는 변변한 직업도 없이 쓰레기통을 뒤지며 보물찾기(?)를 하는 것으로 생활을 하고 있는 조금은 철없어 보이는 아빠(라이언 필립)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보는 학교 근처 쓰레기통은 제발 뒤지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면서도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하고 의지하는 평범한 딸이자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방에 선물을 갖다 놨으니 가서 보라고 말하는 아빠...

"멋진 걸 찾았는데, 중국어도 쓰여 있어. 너 중국어 배우니까... 싫으면 아빠 친구가 가져간대. 이른 생일선물로 생각해 줘."

쓰레기통을 뒤져 찾은 물건을 딸의 생일선물이라며 주는 이 아빠 어쩌면 좋지???

 

온통 중국어로 쓰인 이 물건은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중국어 수업을 듣는 클레어가 읽은 수 있는 건 '소원'과 '7'이라는 단어뿐이고, 아무리 열어보려고 해도 열리지도 않는 이 물건 다시 갖다 버려야 하지 않을까?

10대인 클레어에게는 아무래도 학업이라든가 교우관계 등 학교생활이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는데, 요즘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클레어는 아빠가 준 선물박스에 적힌 '소원 7개'라는 문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밑져야 본전이지 하며 소원을 빌게 되었는데...

상자 위에 살포시 손을 올려놓은 클레어는 이렇게 말했다. "내 소원은... 달시 채프먼(조세핀 랭포드)이 그냥... 썩어버리면 좋겠어!"

썩어버리다니... 이건 또 무슨 발상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때까지만 해도 클레어는 그냥 반신반의 장난 삼아 한번 소원을 빌어보았던 것이었을 텐데...

그런데 다음날...

클레어를 괴롭히던 얄미운 달시 채프먼의 피부가 정말 썩어버리기라도 한 듯 변해 버린 게 아닌가... '괴사성 근막염'이라고...

자신의 소원이 현실이 되는 걸 확인한 클레어는 상자에 적힌 나머지 한자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졌고, 중국인 친구 라이언(이기홍)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한편, 처음엔 클레어도 그 연관성을 깨닫지 못했으나 소원이 이루어질 때마다 주변의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 사망하는 일들이 자꾸 발생하게 되면서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소원 7개를 들어준다는 뮤직박스에는 그 규칙들이 한자로 적혀 있었는데...

'날 버리거나 팔거나 분실하면 모든 소원이 취소된다. 음악이 끝나면 피의 대가가 따른다.'

그런데 그 상자에는 정말 무서운 마지막 한 가지 규칙이 숨어 있었던 것인데...

 

<위시 어폰>은 장르가 공포영화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유령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깜짝깜짝 가슴 철렁 놀라게 하거나 하지도 않아서 사실 공포스러운 영화는 아니었지만, 잔혹하게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이나 소원을 들어주는 대신 주변의 누군가가 죽게 되는 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걸 생각한다면 사실 끔찍하고 무서운 영화가 맞기는 했다.

 

나이에 맞게 다소 유치한 소원들을 비는 클레어는 소원이 하나씩 이루어짐에 따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인지한 이후에도 이미 중독이라도 된 듯 멈추지 못하고 집착하던 그 모습에서는 정말 짜증이 밀려왔는데, 그만큼 조이 킹의 연기가 제대로였다는 반증일 것이다.

 

10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양상들을 보면서 <데스티네이션>이 떠오르기도 했던 <위시 어폰>은 무엇보다 그 결말이 어정쩡하지 않고 명확해서 좋았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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