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시움
Elysium, 2013
<디스트릭트 9>, <채피>를 연출했던 닐 블롬캠프 감독의 <엘리시움>은 2154년의 황폐하고 암울한 디스토피아 지구와 꿈과 희망의 유토피아 엘리시움의 대비가 극명했던 영화인데, 지구에서 바라본 엘리시움이 하나의 별처럼 아름다워 보이듯 엘리시움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 역시 얼마나 보석처럼 아름다운지를 일깨워 주었던...
- 평점
- 7.0 (2013.08.29 개봉)
- 감독
- 닐 블롬캠프
- 출연
-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 앨리스 브라가, 디에고 루나, 바그네르 모라, 윌리엄 피츠너, 브랜던 오레트, 조쉬 블랙커, 호세 파블로 칸틸로, 맥스웰 페리 코튼, 파란 타히르, 에드리언 홈즈, 자레드 키소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SF, 액션,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9분
'21세기말 지구는 병들고 오염됐으며 인구는 폭증하였다. 이에 부자들은 지구를 버리고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떠났다.'
그곳이 바로 '엘리시움'이다.
2154년 로스앤젤레스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엘리시움에 갈 표를 사기 위해 좀도둑질을 했었던 맥스(맷 데이먼)는 성인이 되어서도 차를 훔치며 생활해 왔지만,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아머다인 공장의 생산직으로 일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부당하고도 열악한 근로환경에 내몰리며 치명적인 방사능에 노출되는 사고까지 당하게 된 맥스에게 공장 의료 로봇은 약을 던져주며 이런 말을 전했는데...
"점차 장기들이 제 기능을 못 하고 5일이 지나면 죽을 거다. 강력한 진통제라 죽기 전까지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그동안 수고했다."
쾌적한 생활환경의 엘리시움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가정에나 당연히 있는 TV나 냉동고처럼 각 집마다 최첨단 메디컬 장비가 비치되어 있어서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거의 모든 질병을 집에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구에 남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늘 엘리시움을 동경했고, 특히 가족 중에 아픈 환자라도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꿈이 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리하여 맥스도 엘리시움에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가고 싶다고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도움을 청할 사람을 찾아가게 되는데...
맥스: 위에 올라갈 표가 필요해. 시민증이랑...
스파이더: 마지막 한 건만 해주면 보내줄게. 엘리시움 시민 하나 해치우는 거야. 억만장자인데 지금은 사업차 지구에 와 있어. 그놈을 납치해서 놈 머릿속에 든 정보만 빼내 오는 거야. 수십억 달라 가치가 있는 은행 코드, 비밀번호, 로그인 데이터 등등... 그놈 머릿속 데이터를 네 뇌로 다운로드 받고 나한테 가져오면 돼.
하필이면 자신이 일했던 방위산업체 아머다인의 칼라일 사장(윌리암 피츠너)의 뇌 정보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는데...
한편 엘리시움에서는 델라코트 국방장관(조디 포스터)이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는 중이다.
델라코트: 내 관심사는 더 원대한 것이에요. 엘리시움이 죽어가고 있어요. 썩어빠진 정치권 때문이죠. 내겐 제거해야 할 암 덩어리가 있고 당신 회사는 돈줄이 말라가고 있으니 거래를 하죠. 당신이 엘리시움을 건설했으니 서버를 재포맷해서 새 대통령을 앉힐 수 있어요?
칼라일: 쿠테타를 일으키시겠다?
델라코트: 가능해요?
칼라일: 리부팅 코드를 짜서 전체 시스템을 재포맷한 후에 새 대통령을 입력하면 되죠.
델라코트: 그럼 그렇게 해요. 향후 200년간 독점 계약권을 주죠!
이렇게 칼라일 사장은 지구와 엘리시움 모두에서 그 위상이 갑자기 급부상하게 된 건데...
어린 시절 애틋했던 소꿉친구인 프레이(앨리스 브라가)와 병원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된 맥스는 그녀의 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과 프레이 딸의 치료를 위해 함께 엘리시움으로 떠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칼라일의 뇌 정보를 먼저 빼내야 하지만 이런 맥스를 제거하기 위해 고용된 용병 크루거(샬토 코플리)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는데... 맥스는 과연 무사히 엘리시움으로 떠나 병든 몸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인지...
<엘리시움>은 각종 로봇들을 비롯해 뇌간 전송 장치라든가 신경계에 연결하면 힘이 세지는 3세대 엑소 슈트 등등 SF영화다운 다양한 최첨단의 장치들을 선보였는데, 특히 낙원 같아 보였던 엘리시움의 모습도 꽤 아름답게 표현해 내면서 볼거리가 쏠쏠했다.
마지막 신파의 향기가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수위 높은 살상 장면도 간간히 섞어주면서 나름 볼만했던 SF액션 영화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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