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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보이스> 추천영화 리뷰..변요한,김무열 주연

by 미유네코 2023.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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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On the Line, 2021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연출한 김선, 김곡 쌍둥이 형제 감독의 <보이스>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조직적으로 밀어 붙이는 보이스 피싱 조직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 영화다.

 
보이스
단 한 통의 전화! 걸려오는 순간 걸려들었다! 부산 건설현장 직원들을 상대로 걸려온 전화 한 통. 보이스피싱 전화로 인해 딸의 병원비부터 아파트 중도금까지, 당일 현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 같은 돈을 잃게 된다. 현장작업반장인 전직형사 서준(변요한)은 가족과 동료들의 돈 30억을 되찾기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중국에 위치한 본거지 콜센터 잠입에 성공한 서준, 개인정보확보, 기획실 대본입고, 인출책 섭외, 환전소 작업, 대규모 콜센터까지! 체계적으로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스케일에 놀라고,그곳에서 피해자들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기획실 총책 곽프로(김무열)를 드디어 마주한다.그리고 그가 300억 규모의 새로운 총력전을 기획하는 것을 알게 되는데..상상이상으로 치밀하게 조직화된 보이스피싱의 실체!끝까지 쫓아 반드시 되찾는다!
평점
8.2 (2021.09.15 개봉)
감독
김선, 김곡
출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조재윤, 이규성, 이운산, 옥자연, 윤종석, 성도현, 조현식, 윤병희, 김가영, 윤봉길, 김희상, 윤슬, 김근영, 원진아, 최병모, 손종학, 민성욱, 손병호, 기주봉, 차순배, 홍경, 박진아, 최홍락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범죄, 액션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09분

 

보이스피싱 피해액 규모는 매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서고 있다.

2018년 피해액 4,040억

2019년 피해액 6,398억

2020년 피해액 7,000억

 

부산의 건설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서준(변요한)은 알고 보니 한때 마약 수사대에서 레전드로 활약했던 전직 경찰이라고 한다. 지금은 건설 현장에서  작업반장으로 성실하게 일하면서, 차근차근 수도권 아파트 장만을 준비하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런 서준을 좋게 본 소장님이 현장 감독직으로 정식 계약을 제안해 오면서 이제 아내와 함께 보다 안정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게 된 것에 기쁘고 또 감사했는데...

 

그런데...

김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준의 아내 미연(원진아)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김현수: 강미연 씨? 한서준 아내분 되시죠? 저 김현수 변호사라고 합니다. 서준이 친구고요.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났는데 지금 이게 일이 커져가지고 서준이가 저한테 연락을 했더라고요. 

미연: 다쳤어요, 그 사람이?

김현수: 그게 아니라 일하다가 인부 하나가 죽었는데, 과실 책임이 좀 있어가지고 지금 서준이 경찰서에 있을 겁니다. 아마 전화 통화 안 되실 거예요. 

미연: 변호사님, 제가 그... 확인을 한번 좀 해볼게요.

 

남편이 정말 전화를 받지 않자 점점 더 걱정이 됐던 미연은 공사현장으로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인부는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고 반장님은 경찰서에 가셨다는 말을 전했다. 

 

잠시 후 경찰서라면서 남편의 입건 사실을 전하는 전화가 왔고, 이어서 김현수 변호사(김무열)가 다시 전화를 걸어왔던 건데...

 

"제수씨, 혹시 경찰서에서 연락 갔나요? 잘 들으세요. 과실 치사로 재판 가면 서준이 무조건 져요. 근데 지금 합의를 하면 얘기가 좀 달라지거든요. 제 법률사무소 사이트에 계좌번호가 나와 있거든요. 서류 넘어가기 전에 최대한 빨리요. 이쪽은 제가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 일단 합의금을 좀 보내주세요. 제가 합의되는 대로 연락드릴게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 경찰서에 있다던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휴대폰이 잠시 먹통이었고,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고 바로 전화했다는 남편, 이때서야 아차 싶었던 아내는 은행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늦은 상태... 아파트 보증금 7,000만 원을 보이스피싱 사기로 고스란히 날리게 된 상황이었던 것이다.

 

알고 보니 혼자만 당한 것이 아니었고, 현장 직원 50여 명이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해서 그 피해 금액은 무려 30억 원에 달했다. 서준은 어떻게든 이 일을 수습해 보고자 사건의 담당형사인 지능범죄수사대 이규호 팀장(김희원)을 만나보기로 했는데...

 

서준: 알아낸 게 있습니다. 국내 총책으로 보이는 놈인데 대림동 박 실장이라고...

이 팀장: 박 실장 저희가 수사 중에 있습니다. 피해자 마음 저희가 충분히 이해하고요, 저희 믿고 맡겨주시면...

서준: 지금 당장 움직이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 팀장: 저기요, 보이스 피싱 피해액만 1년에 6,400억입니다. 전부 점조직이고 몸통은 중국에 있습니다. 저희가 중국 공안하고 협조해서...

서준: 그러니까 그 몸통 잡자고 지금 뜸 들이는 거 아닙니까? 피해자들 밥에 피 튀기는데... 선배님 가족이 당해도 가만히 계시겠습니까?

 

결국 직접 해결해야 되겠다고 판단한 서준은 경찰시절 알고 지내던 해커 깡칠(이주영)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는데...

 

깡칠의 도움으로 인천 출신 82년생 강민호라는 이름으로 신분 세탁을 마친 서준은 대림동 박 실장(최병모)의 명함을 들고 중국 선양의 천 본부장(박명훈)을 찾아가게 되었고, 우여곡절 끝에 콜센터 내부 잠입에까지 성공하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상상이상 엄청난 규모의 보이스 피싱 콜센터를 두 눈으로 확인하게 된 서준...

 

관리자: 매일 강조하지만 우리 고객들 낚을 때 제일 중요한 게 뭐다?

보이스들: 통신 차단!

관리자: 그렇지. 여기서 그날 매출의 성패가 갈리는 거다. 그럼 다 같이 오늘도...

보이스들: 돈, 돈, 돈, 짜요!

 

그리고 서준은 드디어 김현수 변호사 보이스의 장본인 곽 프로(김무열)를 마주하게 되었는데... 보이스들의 말에 의하면 곽 프로는 이 바닥 최고 에이스로 사무실 연 수익 9백억 신화를 만든 사람인데, 옛날에는 큰 펀드 회사의 법률 고문이었다는 얘기도 있고, 대기업 팀장급이었다는 얘기도 있다고...

 

이제 서준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본을 만들어내는 3층 기획실로 간다! 곽 프로가 있는 그곳으로!

 

시작과 동시에 혈압 급상승에 분노게이지를 한껏 끌어올려준 영화 <보이스>는 상상초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보이스 피싱 사기조직의 모습에 정말 감탄과 경악을 금할 길이 없었고, 이런 식으로 잘 짜인 대본에 치밀한 통신차단과 발신번호를 조작해 주는 변작기, 그리고 어떤 전화든 가로채 대신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가로채기 어플까지 동원한다면 이건 정말 누구라도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겠다 싶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초반이 더 강렬해서 중후반 연기 잘하는 배우 김무열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조금 힘이 달리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마지막 깨알 같은 두어 장면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이 영화는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과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교육적인 차원에서라도 전 국민이 꼭 한 번씩은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는...

 

"보이스피싱은 공감이란 말이야. 보이스피싱은 무식과 무지를 파고드는 게 아니야. 상대방의 희망과 공포를 파고드는 거지. 이 차이가 1억이냐 10억이냐를 가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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