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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도굴> 추천영화 리뷰..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주연

by 미유네코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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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
Collectors, 2020

 
<수상한 그녀>, <도가니>의 조감독이었던 박정배 감독의 입봉 작품 <도굴>은 문화재 도굴을 위해 '고구려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뭉치게 된 소수정예 전문 도굴꾼들이 고구려 정복에 그치지 않고 더욱 원대한 계획을 꿈꾸게 되는 이야기다.

도굴
“고물인 줄 알았는데 보물이었다?!” 땅 파서 장사하는 도굴꾼들이 온다!  흙 맛만 봐도 보물을 찾아내는 타고난 천재 도굴꾼 강동구(이제훈). 자칭 한국의 '인디아나 존스'로 불리는 고분벽화 도굴 전문가 존스 박사(조우진), 전설의 삽질 달인 삽다리(임원희)를 만나 환상(?)의 팀플레이를 자랑하며 위험천만하고도 짜릿한 도굴의 판을 키운다.한편, 그의 재능을 알아본 고미술계 엘리트 큐레이터 윤실장(신혜선)은강동구에게 매력적이면서도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데...!황영사 금동불상, 고구려 고분벽화 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 선릉까지!팔수록 판이 커지는 도굴의 세계!2020 범죄오락무비<도굴>올 11월, 급이 다른 삽질이 시작된다!
평점
6.9 (2020.11.04 개봉)
감독
박정배
출연
이제훈, 조우진, 신혜선, 임원희, 송영창, 주진모, 이성욱, 박세완, 박진우, 이준혁, 윤병희, 이상희, 이황의, 홍석연, 이동용, 김세동, 송형수, 정진, 김영웅, 조승구, 기은유, 허성태, 김주령, 오경민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범죄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4분
 
황영사의 금동불상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불상을 손에 넣고자 혈안이 된 사람들이 불상의 행방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금동불상을 훔친 장본인은 실력 있는 젊은 호리꾼 강동구(이제훈)였고, 누구 못지않게 불상에 눈독을 들였던 조선족 주광철(이성욱)이 먼저 거칠게 접근해 오기는 했으나, 결국 불상은 우여곡절 끝에 오송박물관의 큐레이터 윤세희(신혜선) 실장의 손을 거쳐 박물관의 실소유주인 스카이호텔 회장 진상길(송영창) 회장의 수장고에 안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윤 실장은 동구에게 또 하나의 솔깃한 제안을 해왔는데...
 
윤 실장: 내 집 마련의 꿈, 내가 이뤄줄게요. 일 하나 하죠. 내가 모시는 분은 당신이 뭘 가져와도 뒤탈 없이 처리해 주실 거예요. 물론 공정한 가격으로...
동구: 근데 날 믿어요?
윤 실장: 당신이 무모하니까 그래서 맡기는 거예요. 
동구: '남자는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동물이죠'라고 누가 그럽디다.
윤 실장: 무슨 일인지 안 물어봐요?

 
동구의 다음 목표는 바로 고구려 벽화!
하지만 벽화 도굴을 위해서 꼭 필요한 사람이 있었으니, 백제 고분 벽화를 감쪽같이 떼 가지고 자기 집 안방 벽에 그냥 딱 하고 붙여놨다는 전설의 그 (인디아나)존스 박사(조우진)를 섭외하는 데 성공하게 되면서, 비로소 팀이 완성되었다.
그리하여 만기(주진모), 혜리(박세완)와 함께 총 4명으로 구성된 자칭 '고구려 원정대'는 이제 봉토 돌방식 무덤 양식이 있다는 중국 지안으로 향하게 되었던 것.

 
역시나 우여곡절 끝에 벽화 도굴에 성공한 동구는 드디어 진 회장의 실물을 영접할 수가 있었고, 게다가 엄청난 그 수장고의 실체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었다. 기회는 이때다 하고, 진 회장에게 이성계가 위화도 회군 때 들었다는 전설의 칼에 대한 정보를 흘린 동구는 이제 '전어도'가 묻혀 있다는 선릉으로 가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또 한 사람의 전문가가 필요했는데...

 
강원도 탄광 갱도를 다 혼자 팠다는 삽의 달인 삽다리, 탄광이 문을 닫은 후에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가 다시 나타나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자기 집 안방에서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무려 650미터를 혼자 파 들어가서 송유관의 기름을 싹 다 털었다는 전설의 삽다리(임원희)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최종 5명의 '선릉 원정대'가 완성되었다. 하지만 걱정도 없지는 않았다. 
 
집안이 일제 때부터 닥치는 대로 우리 문화재를 훔쳐다가 일본 놈들한테 팔아서 부자가 됐고, 지금도 골동품이라면 아주 환장을 하는 진 회장인데, 전어도가 거기 없어도 문제일 것이고, 있는데 못 꺼내와도 문제겠지만, 잘 꺼내온다고 해도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가 없지 않았던 건데...
 
하지만 강동구가 누구던가. 누구에게도 주눅 들지 않는 배짱하나는 최고인 동구는 두려움 없이 거침없이 달려간다. 선릉으로!

 
영화 <도굴>은 기대이상으로 흥미진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영화다. 주연배우들 뿐만 아니라 짧게 스쳐 지나가는 조연배우들까지도 너무나 탄탄해서 그 연기력만으로도 충분히 꽉 채워진 느낌이었는데, 게다가 유치하지 않은 그 코믹함은 또 어쩔... 특히 조우진 배우 때문에 빵 터진 이제훈의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정말 찐으로 참지 못해 터진 웃음인 것 같았고, 이성욱 배우의 조선족 연기도 정말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ㅎㅎㅎ
 
거기에 한 가지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은 중국에서 시골길을 터덜터덜 달리는 미니트럭 뒷칸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두 남자와 자연풍경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어쩜 이렇게도 한 폭의 그림 같던지...
 
마지막 결말이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고, 어쨌든 감독의 입봉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오락성 면에서는 충분히 괜찮았다고 생각되는데, 한편으로는 영화와 함께 다시금 역사공부에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됐던 영화 <도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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