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우스
Morbius, 2022
<라이프>, <세이프 하우스>, <차일드 44>를 연출한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의 <모비우스>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베놈> 제작진의 안티 히어로 영화이며, 마블 코믹스 '모비우스'의 실사 영화이자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의 3번째 작품이다.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4분
- 수상내역
2023
43회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최악의 남우주연상, 최악의 여우조연상)
25년 전...
그리스의 한 어린이 병원에 새로운 환자 루시안이 들어왔다. 병원에 있게 된 지 이미 오래인 마이클과 새로 온 루시안은 모두 희귀 혈액질환을 앓고 있어서 목발 없이는 혼자서 걸을 수 없었고, 하루 세 번 수혈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힘든 상태였다.
그날부터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마이클은 루시안에게 '마일로'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는데...
이후 영재학교에 진학한 마이클(자레드 레토)은 19살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인공 혈액 개발에 성공하면서 혈행성 질환 분야의 권위자가 되었으며, 친구 마일로(맷 스미스)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로 늘 곁에 있어 주었다.
하지만 마이클은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자신과 마일로의 혈액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하루빨리 개발하지 못한다면, 두 사람의 목숨은 언제라도 위태로워질 수 있기에 동료인 마틴(아드리아 아르호나)과 함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던 건데...
사실 마이클은 마틴도 모르게 비밀스러운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고, 그것은 바로 '인간과 박쥐의 DNA 혼합'에 대한 연구였는데, 이것이 성공기만 한다면 자신과 마일로의 병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었던 것이다.
박쥐는 흡혈을 위해 혈액 응고를 막는 독특한 타액을 분비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박쥐의 흡혈 유전자를 자신의 DNA에 혼합하여 혈액 응고를 막아보고자 했던 것.
그러던 어느 날 흰쥐를 이용한 세포 조합 테스트가 마침내 성공을 거두게 되면서, 이제 자신이 직접 실험에 나설 차례가 되었는데...
마이클: 치료법 말이야, 드디어 희망이 보여. 근데 너무 실험적이고 윤리적 문제도 있어. 엄밀히는 합법도 아니야. 그래서 공해상에서 시도해야 돼.
마일로: 위험한 거야? 걱정할 일인가?
마이클: 우린 남은 시간이 얼마 없잖아.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어떻게 할래? 죽더라도 싸워볼래?
마일로: 당연하지!
그리하여 동부 해안 공해, 화물선 안에서 마틴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먼저 테스트를 하게 된 마이클이었는데...
하지만 그 결과는 참담했다.
물론 긍정적인 효과로 걸을 수 있게 되었고, 상상초월의 힘과 능력을 얻게 된 마이클이었지만,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하여 화물선 안에 있던 선원 8명이 사망하게 되었고, 마틴도 그 여파로 부상을 입게 되었던 것이다.
FBI 요원 스트라우드(타이레스 깁슨)와 로드리게스(알 마드리걸)가 출동했을 때는 이미 범인은 투신했는지 사라진 상태였고, CCTV 영상 또한 모두 지워진 상태였는데, 이상한 것은 8구의 시신이 피가 거의 다 뽑혀 방혈(放血)된 상태로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유일한 생존자인 마틴 박사를 먼저 만나보기로 했는데...
한편, 화물선에서 빠져나와 연구실로 돌아온 마이클은 깊은 고뇌에 빠졌다.
실험의 결과로 힘은 얻게 되었지만, 대신 지속적으로 피를 마셔야만 했고, 인공혈액의 지속시간도 6시간에서 점차 짧아지고 있어서, 만약 인공혈액으로 감당이 안 되는 순간이 온다면, 남은 방법은 진짜 인간의 피를 마셔야 한다는 건데...
그런데 또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건강해진 마이클의 모습을 목격하게 된 친구 마일로가 자신도 빨리 치료해 달라고 했던 것...
마일로: 나도 치료제 줘야지. 더는 이렇게 못 살아.
마이클: 안 돼!
마일로: 안된다니, 난 꼭 필요해!
마이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어. 내가 사람을 죽였어. 제어가 안 돼...
마일로: 내가 네 부탁 거절한 적 있어? 그래서 넌 살 테니, 난 죽으라고?
마이클: 이건 저주야!
하지만 결국 마이클은 FBI의 집요한 추적 끝에 흡혈 살인 혐의로 맨해튼 구치소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제 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사실 <모비우스>를 보면서 <베놈>이 살짝 보인다 싶기는 했지만, 마지막 2개의 쿠키 영상이 던져준 떡밥에서는 '이건 뭐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이 영화는 <베놈>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시리즈를 같이 연결해서 보아야 나처럼 '뭐지?' 하는 일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모비우스> 단독으로도 충분했고, 쿠키 영상을 통해 2편을 기대하게 되기도 했던...
이 영화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CG와 액션연출이 아닐까 싶은데, 일단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액션씬에 슬로 모션을 많이 사용하기는 했으나, 거기에 만화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화려한 CG가 입혀지면서 뭐랄까 처음에는 조금 유치한가 싶기도 했지만, 묘하게 점점 빠져들게 되더라는...
그리하여 초반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이 떠오를 만큼 멋진 코스타리카 풍경과 함께 마지막 박쥐 떼 장면은 꽤 웅장하고 멋지게 느껴졌는데, 그 가운데에서 빛났던 인물은 자레드 레토 보다는 오히려 미드 <닥터 후>로 더욱 유명한 맷 스미스가 아니었나 싶고, 인간의 본성과 동물적 본능, 그로 인한 고뇌와 갈등을 담아낸 영화이지만, 그보다는 눈이 즐거운 영화가 아닌가 생각되는 <모비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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