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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9명의 번역가 추천 영화

by 미유네코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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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번역가
The Translators, 2022 (Les traducteurs )

 

<사랑은 타이핑 중!>을 연출한 레지스 로인사드 감독의 <9명의 번역가>는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의 책 '디덜러스'의 번역을 위해 각국에서 모인 9명의 번역가들이 원고 유출사태에 휘말리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인데, 이탈리아 최대 출판사인 몬다도리가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 전 세계 출판을 위해 11명의 번역가들을 지하 벙커에 감금시켜 놓고 작업을 지시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9명의 번역가
밀실에서 유출된 세계적 베스트셀러..! 범인은 우리들 중에 있다! 화제의 베스트셀러 ‘디덜러스‘.이 책의 마지막 장 출판을 위해 9개국의 번역가들이 고용된다.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아무도 나갈 수 없는 지하 밀실에서 작업을 시작한 그들. 하지만 곧 첫 10페이지가 인터넷에 공개된다.그리고 편집장 ‘에릭’에게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돈을 보내지 않으면 다음 100페이지를 공개하겠다.”‘에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을 찾으려 하고,번역가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평점
7.5 (2022.09.14 개봉)
감독
레지 루앙사르
출연
올가 쿠릴렌코, 알렉스 로더, 램버트 윌슨, 시드세 바벳 크누드센, 리카르도 스카마르시오, 에두아르도 노리에가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 국가: 프랑스, 벨기에
- 러닝타임: 105분

 

"나는 시스템을 깨뜨리며 살아왔다. 아무리 복잡한 시스템도 그냥 두질 않았고, 어릴 땐 마술사들을 졸라 속임수의 비밀을 캐물었다. 난 반드시 목표한 바를 이뤄냈다!" 

 

옹스트롬 출판사의 에릭 옹스트롬(램버트 윌슨)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가 오스카르 브라크의 3부작 시리즈 '디덜러스(DEDALUS)'의 최종편 '죽고 싶지 않았던 남자'의 판권 취득 소식을 발표했다. 12월에 동시 번역이 시작되어 내년 3월에는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그리하여 프랑스어로 쓰인 '디덜러스'의 번역을 위해 9명의 번역가들이 프랑스 빌레트 맨션에 모이게 되었는데, 구체적은 명단은 아래와 같다. 

 

1. 러시아어 번역가: 카터리나 아니시노바(올가 쿠릴렌코)

2. 이탈리아어 번역가: 다리오 파렐리(리카르도 스카마르치오)     

3. 덴마크어 번역가: 헬렌 툭센(시드 바벳 크누센)   

4. 영어 번역가: 알렉스 굿맨(알렉스 로더)     

5. 스페인어 번역가: 하비에르 카잘(에두아르도 노리에가)

6. 독일어 번역가: 잉그리드 코벨(안나 마리아 스텀)

7. 포르투갈어 번역가: 텔마 알베스(마리아 레이트)

8. 그리스어 번역가: 콘스탄티노스 케드리노스(마놀리스 마브로마타키스)

9. 중국어 번역가: 첸 야오(프레데리크 쇼)

 

집사인 로즈마리(사라 지로도)는 두 달간 머무르며 번역 작업에 몰두하게 될 밀실로 손님들을 안내하면서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는데...

 

"최대한 즐거운 격리 생활이 저희의 목표예요. 인터넷 사용은 금지지만 아침마다 신문을 갖다 드릴 거예요. 영화는 평생 봐도 못 보실 만큼 있고요. 작업 시간은 일요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옹스트롬 씨는 시간 엄수를 중시하세요!"

 

본격적인 번역 작업에 앞서 에릭 역시도 9명의 번역가들에게 안내사항을 주지시켰는데...

매일 20장의 원고를 전달받고 작업 후 저녁에 다시 회수를 하게 될 것이며, 한 달이면 480장 한 권이 끝나게 될 것이니, 이후 한 달간은 교정을 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보안이 최우선인지라 번역가들의 휴대폰은 이미 압수당한 상태였는데, 원고와 컴퓨터 역시 절대 이 방을 나갈 수 없다면서, 러시아 경비들이 상시 감시할 것이라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즐거운 격리 생활이기보다는 갑갑한 감옥생활의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는데...

 

낯을 가리고 서먹서먹했던 번역가들도 점차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함께 볼링도 치고, 건배도 하고, 노래도 부르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그런데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다. 

식사 중이던 에릭에게 갑작스러운 메시지가 도착했던 건데, 그 내용은 이러했다. 

 

'디덜러스 3편 첫 10장을 유출했다. 5백만 유로를 24시간 내로 송금하지 않으면, 내일 다음 100장이 인터넷에 올라간다. 버티면 원고 전체가 유출될 것이다. 길게 생각 말고 실행하는 게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에 에릭은 번역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했다.

범인은 분명 이 안에 있을 것이니, 다음 원고 100장을 전달받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협박도 실행에 옮길 수는 없을 테니까, 범인을 찾을 때까지는 전부 중지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번역가들을 점점 압박하기 시작했다. 누구든 자수할 때까지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면서, 물도 난방도 전기도 끊어버렸던 건데, 이러니 번역가들조차도 범인 때문에 자신들까지 타격을 입게 됐다면서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결국 주먹다짐으로까지 번지게 되었는데...

 

2개월 후, 프랑스 부아 다르시 교도소 

에릭의 작전이 성공했던 것일까... 원고를 유출한 범인이 의외로 빨리 잡혔던 모양인데...

 

"오스카르가 넘긴 순간부터 원고는 내가 보관했어. 저자와 나를 제외하곤 누구도 만질 수 없었지. 그런데도 너는 원고에 손을 댔어. 언제지? 머릿속에서 지울 수가 없어. 도대체 어떻게 한 건지 알아야겠어! 기고만장한 그 표정은 치워. 결국 알아낼 테니까..." 

 

그렇다면 범인은 과연 누구였을까?

정말 9명의 번역가 중의 한 명이었을까? 아니면 여러 명? 그도 아니라면 집사 로즈마리나 경비들, 혹은 요리사들 중의 한 명은 아니었을까?

범인은 도대체 누구이며, 철통 보안 속 원고를 유출할 수 있었던 그 기상천외한 방법은 과연 무엇이었을지...

 

<9명의 번역가>는 그야말로 소름 돋는 대반전을 경험하게 해 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였다.

이것은 가히 <유주얼 서스펙트>나 <쏘우 1>을 떠올리게 할 만큼 나에게는 충격적인 반전이었는데, 문제는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는 거...

 

범인만 알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으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연이어 계속 터지는 반전들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는데, 이것은 영화 포스터에서 결말 추적 스릴러라는 문구와 함께 '마지막 한 줄까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했던 그 말이 결코 허튼소리가 아니었음을 보란 듯 증명하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스토리는 탄탄했지만 배우진이 아쉬웠다고 했으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탄탄해서 더 긴장감 있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고 생각되며, 추리나 스릴러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혹은 작가, 번역가 지망생 분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흥을 전해줄 영화 <9명의 번역가>다. 

 

"책 속에 찬란한 지식이 있다. 글은 무엇보다 강하며, 글은 기어코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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