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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아틀라스> 영화 리뷰..제니퍼 로페즈

by 미유네코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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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Atlas, 2024

 

<샌 안드레아스>, <램페이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 신비의 섬>를 연출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아틀라스>는 악명 높은 AI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AI 로봇과 함께 안드로메다 은하로 떠나게 된 대테러 분석가의 고군분투를 그린 SF 액션 영화다. 

 
아틀라스
AI를 극도로 불신하는 탁월한 대테러 분석가. 로봇 반역자를 체포하러 나선 임무가 틀어지면서, AI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평점
-
감독
브래드 페이튼
출연
제니퍼 로페즈, 시무 리우, 스털링 K. 브라운, 마크 스트롱, 그레고리 제임스 코언, 에이브러햄 포풀라, 라나 파릴라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SF, 액션, 어드벤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0분

 

'다들 오랫동안 그들이 절대 인간을 해치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는데요, 하지만 오늘밤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교통, 의료, 홈 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로봇들이 자체 보안 프로토콜을 무시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국은 할런이라는 로봇을 세계 최초의 AI 테러리스트로 지목했습니다. 지구상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개발된 할런은 모든 로봇 프로그래밍의 무효화를 주도했으며 그 방법에 대해서는 당국이 아직 파악 중입니다'

 

'AI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전례 없는 범지구적 대응책을 비준했습니다. 바로 세계 국가 연합(International Coalition of Nations, ICN)입니다. 할런 휘하의 AI 로봇들을 격파하며 ICN군이 연이은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수차례의 참패가 계속되자 AI테러리스트 할런은 지구에서 달아났습니다. 시작한 일을 끝내기 위해 돌아올 거라는 메시지만 남긴 채 말입니다'

 

28년 후, 할리우드 

 

잠에서 깨어난 아틀라스 셰퍼드(제니퍼 로페즈)는 아침 뉴스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중 할런이 도주한 후 남아 있던 잠복 조직의 일원으로 추측되는 AI 테러리스트 카스카 빅스(에이브러햄 포풀라)가 ICN 방위군에 의해 체포되었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였는데, ICN 소속 대테러 분석가인 자신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정보를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 것에 당황스러웠던 그녀는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고, 때마침 부스 장군이 호출했다면서 장교 한 명이 그녀를 데리러 오기도 했는데...

 

사실 아틀라스에 대한 내부적인 평가는 엇갈리고 있었다. 분석가로서의 실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데다 완고하고 적대적이며 사회성이 결여되었다는 것을 문제 삼는 분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그녀를 지지해 주고 있는 사람이 바로 부스 장군(마크 스트롱)이었고, 이번에 체포한 카스카를 통해 할런(시무 리우)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그 적임자는 바로 아틀라스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까 탐사도 안 한 외계 행성에서 지상 작전을 진행한다는 거죠? 우리보다 지략과 사고력이 우수하게 설계된 AI를 상대로요? 할런은 가정 관리 로봇으로 개발됐지만 수많은 AI에 새 코드를 업로드해 대량 학살을 저질렀어요. 할런을 생포하려고 하면 돌아오지 못할 거예요. 아무도..."

 

역사상 최악의 지명 수배자인 AI 테러리스트 할런이 안드로메다 은하 GR-39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엘리어스 뱅크스 대령(스털링 K. 브라운)이 이끄는 ICN 제4 레인저 부대가 출격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아틀라스는 자신이 레인저는 아니지만 자신만큼 할런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번 임무에 꼭 합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었는데...

 

뱅크스 대령은 다소 비관적이고 노파심이 과해 보이는 아틀라스를 안심시키기 위해 비장의 카드인 아크 슈트 AI 로봇 '조이'를 소개해 주었다. 조이는 뱅크스 대령과 뉴럴 링크를 통해 동기화되어 있었는데, 이 뉴럴 링크는 바로 아틀라스의 어머니(라나 파릴라)가 발명한 기술로 지금은 보다 발전하여 양방향 연결, 완벽한 공생이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니 AI 로봇과 동기화된 대원들은 모두 할런보다 우월할 것이라고 뱅크스 대령은 자신하고 있었던 건데...

 

그리하여 'ICN-다이브'가 안드로메다 은하로 출항하게 되었다. 뱅크스 팀과 아틀라스가 함께...  

과연 이들은 대기의 유독성 때문에 방독면 없이는 아크 슈트를 벗어서도 안되고, 위성과의 거리가 가까운 행성이어서 초중력이나 뇌우 지진이 있을 수 있는 매우 불안정하고 척박한 미지의 행성 GR-39에서 강적 할런을 생포하고 무사귀환할 수 있을 것인지... 

 

 

<아틀라스>는 생각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SF 영화였다. 영상과 특수효과도 괜찮은 편이었고, 초중반 마치 게임이라도 보는 듯 박진감 넘쳤던 우주 전투씬도 꽤 멋있어서 푹 빠져들게 되었었는데, 이렇듯 초반이 강렬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중반 이후 아틀라스와 '스미스'(그레고리 제임스 코언)의 시간이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그것은 누구보다 AI를 불신하고 적대시했던 아틀라스와 스미스의 완벽한 동기화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특히 좋았던 건 한 덩치 하는 아크 슈트 AI 로봇들이었다. 우람한 외모와는 달리 생각보다 날래고 때로는 잔망스럽기도 했던, 무엇보다 뉴럴 링크를 통해 동기화되어 팀을 이룬 사람과 한 마음, 한 몸처럼 함께 움직이며 전우 같기도 분신 같기도 한 든든하고 믿음직했던 그 로봇들은 그야말로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후반부로 갈수록 한정된 등장인물과 함께 단조로워지고 다소 신파로 흘렀어도 때론 심쿵, 때론 눈물 찔끔하게도 되면서 그 조금의 아쉬움들마저 눈 녹듯이 다 용서가 되었던 <아틀라스>는 로봇으로 인해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됐던 정이 가는 영화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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