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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온 더 라인> 영화 리뷰.. 멜 깁슨

by 미유네코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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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라인
On the Line, 2023

 

로뮤알드 불랑제 감독의 <온 더 라인>은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오면서 벼랑 끝에 몰린 진행자 엘비스가 어린 딸과 아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는 내용의 스릴러 영화다. 

 
온 더 라인
심야 라디오 '온 더 라인'의 진행자 엘리스가 생방송 중 의문의 전화를 받게 되고, 쇼맨은 그의 온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을 한다.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라디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한 엘리스의 고군분투 생존게임이 시작되는데...
평점
7.9 (2023.08.02 개봉)
감독
로무알드 불랑제
출연
멜 깁슨, 윌리암 모즐리, 알리아 세러-오닐, 폴 스페라, 나디아 파레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4분

 

"우리 올빼미 남편 또 날아갈 시간이네"

 

딸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잠시 놀아준 뒤 야심한 밤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서며 아내 올리비아(낸시 테이트)와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 남자는 KLAT 라디오 방송국에서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엘비스 쿠니(멜 깁슨)다. 

 

그저 늦둥이인지 아니면 재혼을 해서 뒤늦게 얻은 딸인지는 확인된 바가 없으나, 이미 손주를 볼 나이에 미취학의 어린 딸을 두고 있는 엘비스였는데, 아빠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무척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기는 했다.

그런데...

방송국 로비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낯선 외부인이 엘비스에게로 접근해 오는 것이 아닌가...

예상밖 갑작스러운 난동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그는 오랜 연륜과 재치로 슬기롭게 대처를 잘 하기는 했으나 어쩐지 시작부터 꼬이는 느낌에 불안한 마음이 들면서 오늘 생방송이 무탈하게 진행될지 조금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멋쟁이 엘비스와 만나기 15분 전입니다. 분위기가 후끈하네요. 놀랍도록 환상적이고 근사한 노래를 함께 듣기에 충분한 시간입니다. 마음에 드실 거예요'

 

작가 메리(알리아 세러-오닐)는 출근한 엘비스에게 온라인 방송 전문 코미디언이자 팔로워 2백만 명 이상의 유명인이라는 제임스 스틸과 방송 중에 전화 연결할 예정임을 전달해 주면서, 영국에서 왔다는 27살의 신입 팀원 딜런(윌리암 모즐리)도 함께 소개해 주었다.

 

이후 엘비스는 밤늦은 시간까지 퇴근을 안 하고 있던 상사 샘(나디아 파레스)으로부터 청취율 저조에 대한 잔소리를 들어야 했고, 라이벌 진행자인 저스틴하고도 잠시 티격태격 작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어느새 시간이 되었다!

 

엘비스와 함께하는 로스앤젤레스 KLAT FM, 생방송 '온 더 라인' 

 

"자정입니다. 마녀가 횡행하는 시간이죠. 밤에 슬금슬금 기어 다니며 생체 시계를 거스르는 분들과 심야의 에너지 분출자분들, 모두 좋은 새벽입니다. 여러분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자리 잡고 편안하게 전화 주세요. 여기는 '온 더 라인'입니다!"

 

'온 더 라인'은 청취자들의 고민상담 전화를 받는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오늘은 남편과의 불화로 고민이라는 엠마에 이어 야구선수 맷과 통화를 이어가고 있었는데, 그 유명하다는 제임스 스틸은 사정상 전화 연결이 어렵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취율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해 팀원들은 모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28살의 게리(폴 스페라)와 전화가 연결되었다. 

 

엘비스: 게리? 숨소리가 거치네요. 

게리: 오늘 밤 전부 다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거예요. 

엘비스: 지금 어디예요?

게리: 안 되겠어요...

 

그리고는 전화가 뚝 끊겨버렸다. 혹시라도 게리가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되었던 팀원들은 다시 전화 연결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그리고 한참 후 게리와 다시 전화연결이 되었고, 엘비스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위치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엘비스: 지금 어디예요?

게리: 패서디나요. 계획한 일을 실행하는 게 낫겠어요. 

엘비스: 잠깐만요, 게리 나랑 얘기 좀 해요. 패서디나 좋죠. 정확히 어디예요?

게리: 어떤 나쁜 놈 집 정원이에요. 짓밟아 버릴 거예요. 그 가족들을 처리할 거예요.

 

갑자기 유리 깨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게리가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그리고...

 

엘비스: 괜찮으면 우리 오프라인으로 얘기해요. 지금 패서디나 어디쯤 있어요? 

게리: 알링턴 정원 근처요. 

엘비스: 멋진 곳이죠.

게리: 맞아요, 당연히 잘 알겠죠. 당신 집에 있으니까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실시간으로 청취자들이 함께 듣고 있는 상황에서 엘비스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생방송 도중에 가족을 해치겠다는 끔찍한 협박 전화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로써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엘비스의 피 말리는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던 것인데...

 

오직 멜 깁슨 주연이라는 이유로 보게 되었던 <온 더 라인>은 2010년 개봉한 수애, 유지태 주연의 <심야의 FM>을 먼저 떠올리게 했는데, 뼈대만 같고 완전히 다른 영화이기는 했다.

 

중요한 것은 또 하나의 엄청난 반전영화의 탄생이라는 점이었는데, 그런데 이것이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반전에 감탄을 자아내는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나 어처구니없고 화가 치미는 기분 나쁜 반전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 어떤 최악의 복수를 한다고 해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던 그때 또 한 번의 비틀기 시도... 이걸 잘했다고 해야 할지 또다시 난감해지는 상황... 그냥 허허허 웃어넘겨야 하는 건가...

뻔하지 않아 좋았다고 하기에는 감당해야 할 찜찜함이 적지 않았던 영화 <온 더 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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