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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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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A Family Affair, 2024

 

<P.S 아이 러브 유>, <뷰티풀 크리처스>를 연출한 리처드 라그라브네스 감독의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자신의 상사와 엄마의 연애스캔들을 발단으로 복잡 미묘해진 가족관계 속에서 개인들의 성장스토리를 함께 엿볼 수 있었던 로맨스 코미디 영화다.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
손 많이 가고 까칠한 데다 나를 제대로 인정해주지도 않는 스타 배우. 그 사람의 비서가 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이 딱 하나 있다면? 바로 그 스타가 우리 엄마한테 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
평점
-
감독
리차드 라그라브네스
출연
니콜 키드먼, 잭 에프론, 조이 킹, 케시 베이츠, 라이자 코시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로맨스/멜로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1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다이하드'와 '34번가의 기적'을 결합했다는 영웅물 '이카루스 러시 3: 미로'의 주연배우 크리스 콜(잭 에프론)은 잡지 '지큐', '배너티 페어' 등에서 화제의 남자, 가장 사랑받는 배우로 선정될 정도로 최근 잘 나가는 스타 배우다. 

 

크리스의 비서인 자라(조이 킹)는 채용 당시 영화 업계의 일을 차근차근 배워가면서 보조 프로듀서를 거쳐 메인 프로듀서로 승진하게 되면 나중에는 회사를 맡기게 될 거라는 말을 믿고 그의 비서일을 시작한 지 이제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하는 일이라고는 까다로운 그의 비위를 맞춰가며 이런저런 심부름을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터질 것이 터지고 말았다. 

 

자신이 말한 시간까지 도착하지 않은 데다 전화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문의 비밀번호까지 바꿔버린 크리스였는데...

 

자라: 대본 수정 때문에 작가 만나느라 늦었어요.

크리스: 내가 8시 반이라고 했잖아. 나 진짜 화났어. 사과 편지 써. 내 물건이랑 라테 안 챙기면 진짜 해고야. 완전 진심이야. 

 

지금까지 잘 버텨온 자라였지만, 진심 어린 조언은 계속 무시되고 제대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크리스와 함께라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판단한 그녀는 결국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게 되었던 것인데... 

 

한편, 자라의 엄마 브룩(니콜 키드먼)은 11년 전 남편 찰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 딸과 둘이 살고 있는 중이었고, 오랫동안 쉬었던 글쓰기를 다시 시작해 작가로서의 복귀를 꿈꾸고 있었다. 

처음에 자라가 크리스의 비서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비록 찬성하지는 않았었지만 기왕 시작한 한 일이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랐었기에 딸이 그만두었다는 소식에 엄마는 안타까운 마음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라가 자신의 장래를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늘 함께 응원해 주었는데...

 

자라를 해고했던 크리스는 지난 2년간 자신을 위해 묵묵히 일해주었던 그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던 모양인지, 고심 끝에 자라의 마음을 돌려보고자 그녀의 집으로 향하게 된다. 

하지만 하필 자라는 외출 중이었고 엄마 브룩만 있던 집에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는데...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자라를 기다리면서 브룩과 함께 한 잔 두 잔 마시게 된 술이 화근이었을까... 서로 말이 잘 통한다고 느낀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이끌리게 되었던 것인데...

 

하지만 딸 자라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긴 했다.

엄마보다 무려 16살이나 어린 34살의 남자, 그것도 하필 자신이 그 사생활이나 단점까지도 너무나 속속들이 잘 알고 있는 크리스라니...

그가 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크리스가 사귀던 여자와 헤어질 때마다 어김없이 똑같은 이별 선물을 준비했던 그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던 자라는 엄마 역시도 그런 수순을 밟게 되지나 않을지 딸로서 염려가 되었던 것인데...

 

과연 이들의 복잡 미묘한 관계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는지...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는 사실 큰 기대가 있었던 영화는 아니라서 큰 실망도 하지는 않았다. 너무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로 관객들에게 뭔가 의미를 남겨주고 싶었던 것 같기는 한데 그냥 딱 기대만큼이었던 영화...

 

이 영화에서 좋았던 점을 말해보자면 귀엽고 소탈한 20대의 딸 자라의 모습과 그녀의 할머니와 등장한 연기파 배우 캐시 베이츠가 푸근하면서도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 주었던 것...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점이라면 뜬금없지만 브룩과 자라의 그 집... 횡으로 뻗어나간 가지들이 너무나 멋있었던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있던, 그리고 잔잔한 수평선의 바다 전망이 엄청났던 그 집, 거기에 인테리어 소품들까지 딱 내 취향이어서 눈요기가 제대로 되었던...

 

어쨌든 그리하여 젊은 청춘의 성장스토리를 기본으로 해서 모녀관계와 시모와의 관계 등등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개개인의 성장기를 함께 엿볼 수 있었던 영화 <가족이라서 문제입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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