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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윈드 리버> 영화 리뷰..제레미 레너,엘리자베스 올슨

by 미유네코 2024.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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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리버
Wind River, 2017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로스트 인 더스트>의 각본을 맡았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윈드 리버>는 와이오밍주 윈드 리버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원주민 여성 살인 사건을 다룬 실화 바탕의 영화다. 

 
윈드 리버
설원에서 발견된 한 소녀의 시체, 진실은 모두 윈드 리버에 묻혔다! 발자국마저 사라지는 고요한 설원 위를 맨발로 달리던 한 소녀가 피를 토하며 죽는다. 윈드 리버의 야생동물 헌터 ‘코리’(제레미 레너)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고, 신입 FBI요원 ‘제인’(엘리자베스 올슨)이 사건 담당자로 그곳에 도착한다. 범인이 남긴 증거는 눈보라에 휩싸여 점점 사라지고,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3년 전, 윈드 리버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과의 유사점을 발견한 ‘코리’가 수사에 공조하면서 두 사람은 범인의 그림자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데…
평점
8.2 (2017.09.14 개봉)
감독
테일러 쉐리던
출연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 존 번달, 줄리아 존스, 이안 보헨, 마틴 센스마이어, 켈시 초우, 테오 브리오네스, 아페사나크와트, 그레이엄 그린, 탄투 카디널, 에릭 랜지, 질 버밍험, 휴 딜런, 매튜 델 네그로, 제임스 조던, 블레이크 로빈스, 노먼 레너트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서스펜스, 액션, 스릴러
- 국가: 미국, 영국, 캐나다
- 러닝타임: 111분

 

- 수상내역
2017
52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관객상)
70회 칸영화제(감독상(주목할만한 시선))

 

'나의 세상에는 아름다운 초원이 있다. 나뭇가지가 춤추듯 바람에 나부끼고 햇살이 부서져 호수에 불결이 이는... 울창한 나무들이 그림자를 드리우며 늘어선 곳... 나, 그대와의 모든 기억을 여기 간직하려 한다. 사랑의 눈길로 날 바라보던 그대여, 진흙탕 같은 현실 속에 얼어붙어가는 날 찾아준다면 그대와 함께 했던 이곳으로 돌아와 완벽한 위안과 안식을 찾으리라'

 

와이오밍주 야생동물보호국 소속의 코리 램버트(제레미 레너)는 포식자인 야생동물들로부터 말이나 양 등의 가축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야생동물 헌터였는데, 어느 날 윈드리버 인디언 보호 구역에서 소를 공격한 퓨마의 행적을 찾아 나섰다가 여성의 시신 한구를 발견하고는 보안관 사무실에 신고를 하게 된다.

 

그런데 피해자로 밝혀진 18세 나탈리(켈시 초우)는 코리도 알던 사람이었다. 3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딸 에밀리의 단짝친구가 바로 나탈리였는데, 게다가 에밀리와 비슷한 죽음을 맞이한 나탈리의 시신을 마주하면서 결코 남의 일 같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수사를 위해 FBI 요원 제인 밴너(엘리자베스 올슨)가 도착했다. 그녀는 윈드리버 지역에 대해 누구보다 훤하게 잘 알고 있는 코리에게 수사 협조를 부탁하게 되었는데, 코리 역시도 나탈리의 아버지 마틴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기꺼이 협조하겠다고 했고, 이 지역의 위험인물로 알려진 샘의 아지트를 먼저 조사해 보기로 했는데...

 

샘과 함께 어울려 다녔던 나탈리의 오빠 칩(마틴 센스마이어)에 의하면 나탈리가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굴착공사 현장 용역 경비원 중 한 명이었고 이름은 맷(존 번탈)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칩의 말에 따라 경비원들의 숙소에 찾아가 보았으나 동료들은 맷이 현재 무단결근 중이라면서 계약 파기를 해야 할지 신고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중이라고 했다.

 

한편, 부검의는 나탈리에 대해 성폭행 흔적 있으나 직접 사인은 폐출혈이라고 했다. 영하 20도의 날씨에서 달리게 되면 찬 공기로 인해 폐가 굳기 시작하고 결국 폐가 파열되면서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건데, 정황상 살인이 확실해 보여도 부검 결과에서 살인이 아니라고 결론이 나게 되면 FBI의 수사자체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제인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 된 것이었다. 

 

증거도 부족한 상황에서 과연 이들은 나탈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코리의 딸 에밀리의 안타까운 죽음과의 연관성 또한 밝혀낼 수 있을는지...

 

<윈드 리버>는 끝없이 펼쳐진 드넓은 설원을 배경으로 한 고요하고 적막하기 그지없는 영화였다.

감독은 강간 살해당하는 아메리칸 원주민 여성들의 수가 점점 높아지는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1990년대도 아니고 오히려 그 수가 늘어나는 건 무슨 경우인지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후반부에 총격 액션씬이 잠깐 등장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긴장감 넘치거나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그런 영화는 아니었고, 차디찬 설원을 배경으로 딸을 잃은 두 아버지의 마음이 담담하고 쓸쓸하게 전해졌던 <윈드 리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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