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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원더>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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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Wonder, 2017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의 각본을 맡았었고, <디어 에반 핸슨>, <월플라워>를 연출한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원더>는 태어날 때부터 안면기형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기라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R.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국내 출판 제목: 아름다운 아이) ,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분장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원더

 
- 등급: 전체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3분
 
- 수상내역
2018
44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독립영화상)

 
1. 어기(어거스트)
 
"난 평범한 열 살 꼬마가 아니다. 뭐, 행동은 평범하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자전거를 타고 운동도 잘한다. 게임기로 하긴 하지만... 마인크래프트랑 과학이랑 할로윈 옷을 좋아한다. 아빠(오웬 윌슨)랑 광선검 결투를 하고 같이 스타워즈를 보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평범한 애들처럼 우주에 가는 꿈을 꾼다. 난 그저 생김새가 평범하지 않을 뿐이다"
 
어기(제이콥 트렘블레이)는 수술을 27번이나 받아야 했을 정도로 심각한 안면기형장애(하악 안면 이골증)를 안고 태어났다. 여러 차례의 수술을 받고 나서야 제대로 숨도 쉬고 보고 들을 수 있게 되었고, 얼굴도 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100%의 회복은 어려웠기에 여전히 사람들은 어기의 평범하지 않은 얼굴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곤 해서 어기는 우주인 헬맷을 쓰고 있을 때가 제일 마음 편했다.
 
그동안은 집에서 엄마(줄리아 로버츠)와 홈스쿨링을 해왔지만, 엄마는 5학년 신학기가 시작되는 다음 주부터는 학교에 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어기는 지금 많이 걱정되고 두려운 상태였는데... 

   
2. 비아(올리비아)
 
"어거스트는 태양이다. 엄마와 아빠와 나는 태양을 도는 행성이지만 난 동생을 사랑하고 이 우주에 익숙하다. 난 4살 생일 소원으로 남동생을 빌었고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동생에게 홀딱 반했다고 한다. 나는 엄마에게 숙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고 아빠의 잔소리 없이도 혼자서 열심히 공부했다. 공부도 병원 대기실에서 하는 게 일상이었다"
 
어기의 누나 비아(이자벨라 비도빅)에 대해 부모님은 세상에서 제일 이해심이 많은 아이라고 칭찬했다. 물론 자신이 소원했던 남동생이었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동생이지만, 비아 역시도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였을 뿐인데, 어기가 태어난 이후로 많은 것을 양보하면서 너무나 빨리 철이 들어버린 아이였다. 
그런 비아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 주셨던 분이 할머니였지만,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비아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절친인 미란다뿐이었는데, 문제는 그런 미란다가 갑자기 비아를 멀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왜지?

 
3. 잭 윌
 
"어기에 대해 알게 된 네 가지는... 얼굴에 점점 익숙해진다, 정말 똑똑하다, 진짜 재밌는 애다, 걔를 알게 되니까 이젠 진짜로 친구가 되고 싶다"
 
사실 처음에는 선생님과 엄마가 특별히 부탁을 해서 어기에게 잘 대해주었던 잭(노아 주프)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어기에 대해 알아가면서 지금은 진심으로 어기와 같이 놀고 싶어졌다. 정말 좋은 친구처럼 말이다. 5학년 애들을 한 줄로 세우고 같이 놀 사람을 고르라고 하면 어기를 선택할 정도로...
 
그런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어기가 잭과 말도 하지 않고 멀리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잭이 무슨 잘못이라도 한 걸까?

 
4. 미란다
 
"비아와 난 유치원 때부터 단짝이었다. 어기도 내 동생처럼 느껴졌다. 몇 년 동안 두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아빠는 새 부인과 바쁘다.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여름 캠프에 알바 자리를 구했다. 하루는 계획한 건 아니지만 캠프의 여자애들에게 거짓말을 하게 됐다. 부자 동네에 있는 대저택에서 멋진 두 부모님과 살고 있고 내 멋진 남동생은 안면 기형이라고..."
 
미란다(다니엘 로즈 러셀)와 비아는 자매처럼 둘도 없는 친구였고, 늘 어기와도 함께 놀았었다. 어기에게 우주인 헬멧을 사준 것도 미란다였는데, 우주를 정말 좋아하는 어기에게 세상은 방보다 넓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엄마 문제로 혼란스러웠던 미란다가 잠시 잠깐의 실수로 거짓말을 하게 되면서 어쩐지 비아에게 다가갈 수가 없게 되었던 것인데...

 
태어나서 줄곧 홈스쿨링을 하다가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하기 시작한 어기는 학생들의 따가운 시선과 놀림 혹은 괴롭힘 속에서도 씩씩하게 잘 적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
어기와 잭 사이에서는 또 어떤 오해가 있었던 것인지, 어기는 과연 진정한 친구를 사귀게 될 수 있을지...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좌불안석이던 엄마와 아빠도 괜찮을지...
또한 비아와 미란다 사이의 문제 역시 잘 해결되어 예전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영화 <원더>는 슬프지 않았다. 물론 어쩔 수없이 안쓰럽고 짠한 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그보다는 대견하고 기특해서 응원해주고 싶은 영화였다. 
 
개인적으로는 누나인 비아가 많이 눈에 밟혔다. 물론 4살까지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했을 테지만 그 아기 때의 기억이 온전히 남아있기는 힘들 테니 아이의 기억 속에는 장애를 안고 태어난 동생과 병원생활, 그리고 늘 어기를 걱정하는 부모님에 대한 부분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속으로는 혼자서 많이 외롭고 힘들었을 것이라서...
 
여러 가지 갈등상황이 등장하고 있지만 영화는 가족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갔고,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들과 함께 순수하고 따뜻해서 온 가족이 함께 보기에 참 좋을 영화 <원더>였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모두에게 친절해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그저 바라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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