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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킬러의 레스토랑> 영화 리뷰..올가 쿠릴렌코,돈 존슨

by 미유네코 2024.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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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의 레스토랑
High Heat, 2023

 

<이스케이프 오브 프리즈너 614>를 연출한 잭 골든 감독의 <킬러의 레스토랑>은 부부가 함께 야심 차게 시작한 프랑스 레스토랑의 오픈 첫날 불청객이 등장하면서 너무나도 기나긴 밤을 보내게 되는 액션 영화다.

 
킬러의 레스토랑
전직 특수요원 출신 스타 셰프 '아나'(올가 쿠릴렌코)가 마피아의 타겟이 된 레스토랑을 구하기 위해 킬러 본능을 다시 일깨운다.
평점
3.7 (2023.08.17 개봉)
감독
잭 골든
출연
올가 쿠릴렌코, 돈 존슨, 다이아몬드 달라스 페이지, 케이틀린 더블데이, 비앙카 디암브로시오, 키아라 디암브로시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84분

 

남편 레이(돈 존슨)와 아내 아나(올가 쿠릴렌코) 부부가 함께 운영하게 될 프랑스 레스토랑 '에투알 루즈'의 오픈일이 바로 오늘이었다. 실세인 아내가 총괄셰프로서 주방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부부의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는 듯했지만 금슬은 꽤 좋아 보였고, 첫날이라 오픈빨인지 손님도 아주 북적북적한 것이 느낌이 꽤 괜찮았는데...

  

그런데 뭔가 수상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레스토랑으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는 아나를 찾고 있었는데, 수화기 너머로 "축하해, 아나"라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더니 바로 정색을 하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진 아나였고, 게다가 레스토랑 오픈 첫날부터 레이를 찾아온 손님이 있었으니, 바로 미키(이반 마르틴) 일행이었다. 그는 마피아 보스인 돔(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의 아들이자 조직의 서열 2위였고, 아버지의 말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미키: 돔이 만나재.

레이: 아침에 연락한다고 해.

미키: 그렇게는 안 될걸?

레이: 오늘 첫날이고 한창 바쁜 시간이잖아.

미키: 지금 만나고 싶대.

레이: 내가 내일 연락한다고 전해 줘.

미키: 오늘이야! 돔이 그렇게 말했고, 난 분명히 전했어!  

 

미키는 그렇게 경고성 발언을 던져놓고 떠났고, 레이는 설마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예상외로 성공적인 첫날이었던 오늘 '에투알 루즈'는 매출 목표치를 훌쩍 넘기면서 모두 모여 함께 축배를 들었다. 그렇게 직원들은 기분 좋게 퇴근을 했고, 아나는 혼자 남아서 내일 쓸 데미글라스 소스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런데... 아나 혼자 있던 레스토랑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레스토랑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그들은 불이라도 지르려는지 인화성 액체를 여기저기 뿌리기 시작했는데, 인기척을 느끼고 숨어서 이를 몰래 지켜보던 아나가 그야말로 대폭발 했다.

글쎄 그녀가 이 불청객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단숨에 해치워 버린 것이었는데, 이로써 아나의 정체가 심히 의심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데 먼저 퇴근했던 남편이 레스토랑으로 다시 돌아왔다. 주차장에서 미키 일행을 다시 마주쳤다가 도망쳐온 것이었는데, 엉망이 된 레스토랑도 당황스러운 데다 냉동고 안에서 시신까지 발견하게 된 레이는 돔이 분명 자신을 죽일 거라면서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고, 더 충격인 것은 그저 셰프인 줄로만 알았던 아내가 이들을 모조리 죽였다는 사실이었다.

 

이 모든 일의 발단은 사실 레이 때문이었는데, 식당이 잘 되면 갚을 수 있을 줄 알고 아나 몰래 돔 일당으로부터 큰돈을 빌렸다면서, 놈들의 계획은 식당을 불태우고 화재 보험금을 받아내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아나는 전직 러시아 비밀경찰 KGB 요원이었다는 사실을 남편에게 고백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렇게 한참을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다면서 옥신각신 다투기 시작하더니, 결국 레이가 놈들에 대해서는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 설득할 수 있다면서 협상을 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했던 아나는 옛 친구인 미미(케이틀린 더블데이)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고, 미미는 남편 톰(크리스 디어먼토펄러스)과 아이들까지 모두 데리고 아나의 레스토랑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미미가 아나를 돕기 위해 가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를 해치우기 위해 가는 것인지 느낌이 아리송하다는 것이었다.

 

과연 아나와 레이 부부는 야심 차게 시작한 자신들의 레스토랑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무엇보다 이 두 사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지...

 

<킬러의 레스토랑>은 포스터의 '미슐랭 3스타 액션'이 눈에 띄면서 뭔가 특별함이 있는 액션 영화가 아닐까 기대했었고, 시작부터 전쟁통처럼 분주하기 그지없던 주방의 모습과 함께 그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듯했다. 

 

그리고 아나의 정체가 밝혀지고 그녀의 액션본능이 깨어나면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기도 했는데, 그런데 뭔가 분위기가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돔의 부하들, 그러니까 아들인 미키부터 시작해서 그 부하들이 어쩐지 많이 어설프고 부실한 느낌이더니 영화가 자꾸만 코미디 장르로 가는 것이 아닌가...

 

물론 돔의 요청으로 15인의 특별 용병이 출동하고, 미미 가족까지 합세하면서 오호라 이제 본격적인 액션이 시작되는 건가 싶은 기대도 있었지만, 결국 영화는 액션으로도 조금 아쉽고, 코미디로도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진지하고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었기에 코미디가 가미되면서 영화가 가벼워지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감독의 유머에 조금씩 스며드는 느낌이 들기도 했던...

그리하여 찾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잘 찾아본다면 나름 귀여운 구석도 있어서 결국에는 미워할 수 없게 되는 영화 <킬러의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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