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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더 퍼지: 심판의 날>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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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지: 심판의 날
The Purge: Election Year, 2016

<잭>, <네고시에이터>의 각본을 맡았었고, <더 퍼지> 시리즈를 비롯해 <스테이튼 아일랜드>를 연출한 제임스 드모나코 감독의 <더퍼지: 심판의 날>은 <더 퍼지> 시리즈의 3편으로 2편의 레오역 프랭크 그릴로가 또다시 등장하고 있으며, 이 모든 사달을 만든 NFFA의 실체를 드디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더 퍼지: 심판의 날
일 년에 단 한 번, 12시간동안 무법의 광란이 펼쳐지는 ‘퍼지 데이’의 밤으로부터 벗어난 지 2년이 된 레오 반스(프랭크 그릴로). 올해 이 연례 행사는 퍼지 데이 찬반 논란으로 뜨겁게 달궈진 대통령 선거 전날 진행될 예정이다. 상원 위원인 찰리 론(엘리자베스 미첼)의 경호 대장인 레오의 미션은 그녀를 이 논란 속의 경쟁적인 선거에서 지켜내는 것이다. 그러나 배신은 그들을 어떤 도움도 얻을 수 없는 그 밤에 워싱턴 D.C.의 거리로 내몰고, 그들은 살아 남거나 죄를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평점
6.6 (2016.01.01 개봉)
감독
제임스 드모나코
출연
프랭크 그릴로, 엘리자베스 미첼, 미켈티 윌리엄슨, 조세프 줄리안 소리아, 베티 가브리엘, 테리 서피코, 에드윈 호지, 카일 세코어, 리자 콜론 자야스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장르: 액션, 공포, SF, 스릴러
- 국가: 미국, 프랑스
- 러닝타임: 105분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증가하고 있는 반숙청 정서가 다가올 대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합니다. 기득권층 NFFA 후보자 에드위지 오웬스(카일 세커) 목사는 무소속 후보자 찰리 론(엘리자베스 미첼) 상원 의원의 강세로 입지를 잃고 있습니다. 론 후보자는 18년 전 숙청의 밤 온 가족이 잔인하게 숙청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 후에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정치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이 연례행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목적으로요... 론 의원은 25년 전 정권을 잡은 후 승승장구 하던 NFFA에게 최대의 위협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숙청의 밤을 어디에서 지낼 것이냐는 질문에 숙청을 지지하는 오웬스 목사는 올해도 변함없이 자정 숙청 예배를 주도할 예정이라면서, 이 예배는 NFFA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이 나라를 경제 파탄에서 구해낸 밤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아주 당당하게 말했다. 

 

반면, 숙청의 희생자 비율은 저소득층 가정이 현저히 높고, 숙청으로 발생한 돈은 총기 협회와 보험 회사의 주머니를 채워주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론 의원은 99%의 국민들처럼 숙청의 날 집에 있겠다고 했는데...

 

한편, 조 아저씨(미켈티 윌리엄슨)와 직원 마코스(조세프 줄리안 소리아)가 운영하는 '조의 델리' 식료품점에서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교복 입은 10대 여학생들이 캔디바를 훔치는 것을 알아차린 조 아저씨가 잘 타일러보려고 시도했다가 보통내기가 아닌 아이들 앞에서 쩔쩔매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마침 가게에 들렀던 레이니(베티 가브리엘)가 대신 나서서 아이들을 혼쭐 내주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보험회사에서 숙청 보험료를 갑자기 올리겠다고 통보해 왔는데, 그것도 하필 퍼지 데이 하루 전날에 말이다. 내일까지 추가 보험료를 내지 않으면 숙청에 대한 보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고 했다. 

당장 목돈을 마련하기는 힘들었고, 자신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가게를 손 놓고 잃을 수는 없다면서 조 아저씨는 내일 직접 가게를 지키겠다고 했는데...  

 

3월 20일, 연례 숙청 행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 NFFA 공보비서가 놀라운 성명을 발표했다.

 

"신 헌법 제정자들은 공정성을 믿습니다. 국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숙청이 부유층과 권력층에 혜택을 가져다준다는 의견에 대해 그건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음을 밝히며, 지금부터 그 누구도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립니다. 10급 정부 관료들을 보호하던 규칙을 철회하는 바입니다" 

 

이는 좋게 보자면 공정성을 높이는 처사로 보일 수 있지만, 이로써 반대진영인 론 상원의원을 합법적으로 숙청할 수 있게 된 것이기도 해서, 집에 머물겠다고 선언한 론 의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좌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해졌는데...

 

결국 또다시 살인을 포함한 모든 범죄가 허락되는 연례 숙청 행사가 사이렌 소리와 함께 개시되었다. 

조 아저씨는 가게를 지키기 위해 옥상에 진을 치고 마음을 굳건히 했으며, 직원 마코스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면서 합류했는데, 문제는 아까 캔디바를 훔치려 했던 그 아이들이 복수를 하기 위해 제대로 무장을 하고는 친구들까지 모아서 떼를 지어 쳐들어 왔던 것이다.

 

그런데, 론 의원의 자택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그렇게 철통 보안을 위해 만전을 기했음에도 너무나 무기력하게 공격을 당하고 말았는데, 혹시 내부에 배신자라도 있었던 것일까? 

결국 누구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경호팀장 레이(프랭크 그릴로)는 재빨리 의원님과 함께 밖으로 빠져나왔고 동쪽의 시 외곽 쪽으로 피해보고자 했는데... 

 

하지만, 의원님과 레오 일행은 얼마 가지 못해 퍼지에 참여하고자 거리로 뛰쳐나온 집단에게 급습을 당하게 되었고, 마침 그 위치가 '조의 델리'에서 멀지 않아 옥상에서 이를 발견하게 된 조 아저씨와 마코스가 이들을 도와주게 된다. 

그러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한 조 아저씨는 결국 레이니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구호 차량을 이용해 구조활동을 하고 있던 그녀가 이들을 단테 비숍(에드윈 호지)이 이끄는 지하 부상자 센터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는데...

 

이들에게는 앞으로 또 어떤 예상치 못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

 

<더퍼지: 심판의 날>은 미드를 통해 친숙한 배우인 엘리자베스 미첼과 카일 세커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이 앞섰던 영화인데, 특히 카일 세커의 악역이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전편보다는 좀 더 정치적인 분위기인 데다 종교까지 개입을 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마치 사이비 종교의 광신도를 보는 듯했고, 거기에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면들이 가미되면서, 전편보다는 좀 더 과격해진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단조로운 구성이었던 2편에 비해 보다 확장된 측면이 있는 3편이 긴장감에서는 오히려 반감된 느낌이 없지 않은데, 그래도 NFFA의 실체를 드디어 확인할 수 있었고, 게다가 '숙청 위생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시체 수집 차량이나 퍼지 데이를 맞아 살인 관광을 즐기러 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등의 설정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던 <더퍼지: 심판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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