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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자도빌 포위작전> 영화 리뷰..전쟁 실화

by 미유네코 202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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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빌 포위작전
The Siege of Jadotville, 2016

 

리치 스미스 감독의 <자도빌 포위작전>은 1961년 분쟁지역이던 콩고 공화국 자도빌에 UN 평화유지군 자격으로 아일랜드의 알파부대가 파병되면서 펼쳐지는 전쟁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도빌 포위작전
1960년대 초 팻 퀸란이 이끄는 아일랜드 군인들이 프랑스와 벨기에 용병들의 공격에 맞서 콩고의 광산 도시를 지켜낸 실화를 그려낸 극영화
평점
8.1 (2016.01.01 개봉)
감독
리치 스미스
출연
제이미 도넌, 기욤 까네, 엠마누엘 자이그너, 제이슨 오마라, 미카엘 페르스브란트, 마크 스트롱, 리차드 루쿤쿠, 대니 사파니, 피온 오시어, 샘 킬리, 로넌 래프터리, 마이크 노블, 피오나 글라스콧, 찰리 켈리, 마이클 맥엘하튼, 제러드 루돌프, 로버트 홉스, 멜리사 헤이든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장르: 액션, 드라마, 스릴러
- 국가: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 러닝타임: 108분

 

'1961년,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다. 강대국들은 아프리카를 지배하기 위해 다투고 있었고, 새롭게 탄생한 콩고 공화국은 광물이 풍부한 카탕가 지역을 두고 동서로 나뉘어 싸우고 있었다'

 

뉴욕, 국제연합 본부

촘베 장군이 채광 기업들과 결탁해 카탕가 주를 통제하고 있는 콩고 공화국에 루뭄바 총리의 암살로 평화 유지군을 추가 파견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판단한 국제연합은 한 차례 더 아일랜드 평화 유지군을 요청하게 되었다.

 

"우리는 콩고에 2차로 파병되는 아일랜드군이다. 현재까지 아일랜드군 9명이 사망했고, 이제 우리도 위험해질 것이다. 누가 너희를 쏘거나 죽이려 한 적 없으니 너희는 전쟁 초짜들이다. UN은 우리에게 평화 유지군이라는 엄청난 영광을 주었고 우린 자랑스럽게 수락한다. 우누구든 우릴 우습게 본다면 대단한 오산이란 걸 보여줄 것이다!"

 

그리하여 패트릭 퀸란(제이미 도넌) 소령이 이끄는 아일랜드 알파 중대의 파병이 확정되었고, 그들이 임무를 수행할 지역이 바로 콩고 자도빌이다. 문제는 150여 명의 전 부대원은 물론이고 사령관인 퀸란 조차도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초짜 중대라는 점이었는데...

 

한편,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촘베(대니 사파니) 장군은 국제연합 군대를 환영하긴 하지만, 우리 앞가림은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다소 혼란스럽다다는 반응이었다. 친절하게 맞이하겠지만, 말썽을 일으킨다면 어쩔 수 없이 콩고인의 방식을 가르쳐 줄 거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뒤로는 드골 장군에게 도움을 요청기도 했다.

 

국제연합 본부에서는 사무총장(미카엘 페르스브란트)이 아일랜드 담당 코너 크루즈 오브라이언(마크 스트롱) 박사에게 직접 콩고에 가서 현장 책임자가 되어줄 것을 지시했다. 세계 대전으로 번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지만 그걸 막는 사람은 큰 공을 인정받게 될 거라면서...

 

콩고 자도빌에 도착한 알파 중대는 현지 상황을 확인하고는 난감해졌다. 부대가 세 방향에 노출되어 있고, 남쪽에서 내려다보이며, 중간에 도로까지 지나가는 등 무방비 상태였고, 무기를 비롯해 기타 보급품들 또한 형편없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에 퀸란 소령은 부대원들에게 삽을 들고 참호부터 파도록 지시를 내린 후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시내로 나갔던 길에 잠깐 술집에 들렀다가 프랑스인 용병 대장 르네 팔케스(기욤 까네)를 만나게 되었는데...

 

팔케스는 알파 부대에 대해 이미 파악이 완료됐다는 듯이 퀸란과 부대원들이 전투 경험이 전혀 없다는 것을 콕 찝어 언급하기도 했는데, 광산의 이익을 지킬 목적으로 고용되었다고 했으나 생각보다 훌륭한 용병들을 고용한 것으로 보아 뭔가 다른 속내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퀸란은 잭 프렌더가스트(제이슨 오마라) 선임하사를 통해 상대 병력 파악 후 지원군을 보내달라는 전갈을 맥킨티(마이클 맥엘하튼)장군에게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장군과 오브라이언 박사 역시도 용병이 아니라 그저 광산 경비원일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하지만 불안했던 예감을 틀리지 않았다. 부대원들 모두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던 도중 갑작스러운 적의 공격을 당하게 되었던 것인데... 

 

퀸란: 부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맥킨티: 약속하네. 내일 지원 병력이 갈 걸세.

퀸란: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버티겠습니다!

 

퀸란은 부대가 포위된 상황에서 다급하게 지원군을 요청했지만, 맥킨티 장군은 전병력이 '모토르 작전'에 투입되어 지원군이 없다고 했다. 중화기 대대가 12시간 이내에 복귀할 예정이니 복귀 즉시 보내주겠다고 했는데...

 

병력의 규모도 턱없이 밀리는 상황에서 적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었고, 팔케스는 항복할 것을 거듭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탄약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과연 지원군은 너무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 것인지...  

 

열악한 환경과 병력 규모에서도 비교가 안 될만큼 열세인 조건에서 그것도 전투 경험 전무한 중대원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게다가 전투 경험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사령관으로서 그들을 통솔하고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퀸란 소령은 또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일반 액션영화와는 다르게 전쟁영화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함이 있는데 <자도빌 포위작전> 역시 그러했다. 게다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보니 더욱 그럴수밖에 없었는데, 특히 자도빌 작전 이후에 대한 자막이 올라갈때는 정말 울컥하게 되더라는...ㅠㅠ

 

'자도빌의 바보들'로 알려진 알파 부대원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 전투에 임했지만, 비겁자 취급을 받으면서 사건 자체가 은폐되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깝고 억울한 일인지...

그분들은 분명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영웅이었다. '자도빌의 바보들'이 아닌 '자도빌의 영웅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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