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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열린 문틈으로 디 오픈 하우스 영화

by 미유네코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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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문틈으로
The Open House, 2018

 

영화배우 맷 엔젤과 시나리오 작가 수잔 쿠트가 공동 연출한 <열린 문틈으로(디 오픈 하우스)>는 갑작스럽게 시골집으로 이사를 하게 된 엄마와 아들이 새로운 집에서 이상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갈등과 두려움에 휩싸이게 되는 공포 스릴러 영화다. 

 
열린 문틈으로
아버지의 사고사를 목격하고 어머니와 함께 친척의 오픈 하우스에 들어가 살면서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는 내용의 공포스릴러
평점
1.8 (2018.01.01 개봉)
감독
맷 엔젤, 수잔 쿠트
출연
딜런 미넷, 피어시 돌턴, 샤리프 아킨스, 패트리샤 베튄, 아론 에이브람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공포/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4분

 

10대인 로건(딜런 미네트)은 육상선수로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달리기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아버지 브라이언(아론 에이브람스)은 그런 아들을 곁에서 응원하며 타임키퍼 역할을 해주기도 했고, 엄마 나오미(피어시 달튼)는 그렇게 열심인 아들을 보며 대견한 마음이 들면서도 쌓여가는 연체 고지서를 들여다보며 혼자서 시름에 빠지기도 했는데...

 

그러던 어느 날 브라이언이 교통사고를 당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집안의 가장을 잃게 된 나오미와 로건은 황망하고 막막할 뿐이었다. 특히, 현장에서 아버지의 사고를 직접 목격했던 로건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는데...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이제 현실적인 고민들을 해결해야 하는 나오미에게 동생인 앨리가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말을 꺼냈는데...

 

앨리: 여기 계속 있을 거야?

나오미: 집세 감당 못해. 나도 일자리가 없고...

앨리: 우리 산장에서 지내도 돼.

나오미: 아니야.

앨리: 아무도 안 사는 집이잖아. 돕고 싶어서 그래.

나오미: 그 집 판다고 들었는데?

앨리: 사람들이 집 보러 오는 일요일에만 잠깐 비워주면 돼.

나오미: 글쎄, 거기 사는 건 좀...

앨리: 자리 잡을 때까지만 있으면 되잖아. 

 

결국 동생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 나오미는 로건과 함께 산장으로 이사를 들어가게 되었고, 근처 슈퍼마켓에 들러서 미리 장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손님 중 한 아주머니가 로건을 알아보는 것이 아닌가...

 

마사: 어디 보자. 네가 로건이로구나? 

나오미: 안녕하세요? 

마사: 그러면... 나오미죠? 

나오미: 누구시죠?

마사: 미안해요, 마사라고 해요. 브루스와 앨리슨이랑 이웃이죠. 언니랑 조카가 여기 온다고 말해줬거든요.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줬어요. 그래서 두 사람인 줄 알았죠. 

나오미: 그랬군요. 

마사: 필요한 게 있으면 숲 건너편 서쪽으로 오세요. 찾기 쉬울 거예요. 

 

그렇게 도착하게 된 산장은 저택이라 해도 될 만큼 생각보다 크고 좋았는데...

 

오픈 하우스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이사하기가 무섭게 일요일이 돌아왔고, 아침부터 부동산 중개업체 직원들이 나와서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쫓겨나듯 집을 나서게 된 나오미와 로건은 5시까지는 집을 비워줘야 했기에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쇼핑몰에 들르게 됐는데, 그곳 직원 크리스(샤리프 아킨스)가 낯선 손님인 나오미를 보고 말을 걸어왔다. 하지만 로건은 엄마에게 작업을 거는 듯한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두 사람은 5시가 지나서 집으로 돌아왔는데, 부동산 업체 직원 에드가 오늘은 조금 늦게 끝나서 이제야 문을 잠그는 중이었다면서 부랴부랴 집을 떠났고, 로건은 이러한 상황들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던 모양이다.  

 

"엄마, '오픈 하우스'가 이상한 시스템이라는 생각 안 해보셨어요? 그러니까 모르는 사람한테 열쇠를 주는 거잖아요. 남의 집에 모르는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고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기도 하잖아요. 중개업체는 끝나고 집을 확인도 안 하고, 그냥 불 끄고 가면 끝인 것 같고..."

 

게다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조금씩 낯선 동네와 새로운 집에 익숙해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이상한 일들이 늘어만 갔다. 물건들이 자꾸만 없어지고, 없어졌던 물건이 엉뚱한 곳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전화해 놓고 아무 말도 안 하는 장난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으며, 무엇보다 나오미가 샤워할 때마다 자꾸만 온수가 끊겨 지하실에 내려가 보면 온수장치꺼져있기 일쑤였다. 그런 와중에 이런저런 사소한 문제들로 인해 엄마와 아들 사이에 갈등까지 커져만 갔는데...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침입자가 있었다는 증거들이 확연이 드러나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었는데, 경찰들은 동네 아이들 소행일 거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었다.

불쑥불쑥 나타나는 마사(패트리시아 베순), 자꾸만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크리스, 온수장치를 고치러 온 기사, 부동산 업체 직원 에드, 하다못해 집에 왔던 경찰 중 덩치 큰 그 남자까지 의심스러운 사람들은 차고 넘쳤다.   

과연 이 산장에서는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열린 문틈으로>는 영화평이 많이 좋지 않았음에도 딜런 미네트 덕분에 보게 된 영화였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 덕분에 휘리릭 보기에도 좋았고, 다행인 것은 나에게는 이 영화가 결코 최악은 아니었다는 것...

 

사실 영화의 열린 결말에 대해서 부정적인 분들이 꽤 많은 편인데, 하물며 이 영화는 일반적인 열린 결말과는 또 차원을 달리하는 그런 마무리여서 분명 난감하고 화가 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이 된다. 처음엔 나도 뭐지? 싶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또 충분히 납득이 가면서 오히려 소름 돋는 결말이었달까...

 

아버지를 잃고 상처받은 아들과 남편을 잃고 삶이 막막해진 엄마의 상실감과 그로부터 기인했을 서로 간의 갈등을 잘 표현해 준 피어시 달튼, 딜런 미네트의 연기도 좋았고, 끊임없는 의구심에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공포 스릴러 영화 <열린 문틈으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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