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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섀도우의 13 영화

by 미유네코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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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의 13
The Shadow Strays, 2024

 
인도네시아 티모 타잔토 감독이 연출한 <섀도우의 13>은 냉혹한 킬러로 훈련받은 섀도우 조직의 코드네임 13이 납치된 이웃 소년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세력에 맞서게 된다는 범죄 액션 스릴러 영화다. 

 
섀도우의 13
살인 훈련을 받은 젊은 킬러가 무자비한 범죄 조직으로부터 한 소년을 구출하려 한다. 소년만 구할 수 있다면 멘토를 등지는 것은 물론, 그 길을 가로막는 누구라도 제거할 것이다.
평점
-
감독
티모 타잔토
출연
오로라 리베로, 하나 말라산, 크리스토 임마누엘, 안드리 마샤디, 알리 피크리, 아디파티 돌켄, 아그라 필리앙, 아르스웬디 베닝 스와라, 킨 와 추, 타스키야 나미야, 아디니아 위라스티, 스즈키 노부유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액션
- 국가: 인도네시아
- 러닝타임: 144분
 
'잔인하고 가차 없는 세상에 도덕은 아랑곳하지 않고 값만 맞으면 누구든 죽여주는 은밀한 조직이 존재한다. 지하 세계에서는 그들을 이렇게 부른다. 섀도우!'

 
어둠 속에서 도사리고 있다가 눈 깜짝할 사이에 해치우며 우두머리가 누군지, 고용주가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는 '시노카게'의 암살시도에 대비해 오노리 조직의 보스 요시노리를 지키기 위해 켄지로(카토 히로아키)는 부하들과 함께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올 것이 오고야 말았는데...

 
섀도우의 코드네임 13(오로라 리베로)은 이제 겨우 17세의 어린 요원이었다. 일본 오노리 조직의 제거가 이번 임무였으나 움브라(하나 말라산) 교관이 아니었다면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13: 제가 실패했나요?
움브라: 그래
13: 하지만 전 주요 목표물을 제거했고...
움브라: 넌 위기에 처했고, 집중력을 잃었고, 실패했어. 우린 제거자야. 구조사도 협상가도 아니야. 죽일 뿐이지. 그게 이해가 안 된다면 대체 왜 여기 있지? 우리는 널 최고로 만들려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어. 임무를 완수하는 건 우리 삶의 목적이야.
13: 무슨 삶요?
 
결국 13은 정신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교관 움브라의 지시에 따라 다음 임무에 투입되지 못하게 되면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기하게 되었는데...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 답답하고 힘들었던 13은 움브라에게 지시를 요청한다는 내용으로 본부에 전화를 해보기도 했지만, 먼저 연락이 갈 때까지 기다리라는 짤막한 답변이 돌아왔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13이 살고 있는 건물에서 어린 남자아이가 엄마를 부축하면서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있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같은 층에 살고 있는 이웃이었던 것이다.

그날밤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깬 13은 문밖을 살피다가 하필 그 아이네 집에 남자들이 찾아와 엄마와 다툼이 벌어진 것을 목격하게 되었지만 차마 나서지는 못했고, 다음날 아침 그 엄마가 결국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후 13은 혼자서 밥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았는데,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에 멍하니 앉아있던 그녀에게 누군가 불쑥 말을 걸어왔다.
 
"그거 안 먹을 거예요? 안 먹을 거면 나 줘요!"
 
바로 옆집의 그 아이였다. 이름은 몬지(알리 피크리), 애써 씩씩한 척했지만 엄마 잃은 어린아이였고, 경찰에서는 사인으로 약물 과용이라고 했으나 지난밤 그 남자들이 죽인 게 맞다고 했다. 엄마를 지키고 싶었지만 하가라는 자가 자신을 때려눕혔다고... 

 
그런데 몬지가 사라졌다. 그리고 한 남자가 찾아와 몬지네 집을 뒤지고 있었는데, 몬지에게서도 이름을 들었었던 그 하가라는 자가 제키(크리스토 임마누엘)를 보내서 자신의 흔적이 될만한 게 있는지, 증거가 될 만한 건 뭐든 찾아서 가져오라고 했던 것이다.
13은 제키에게 몬지를 찾아야 하니 하가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라고 했고, 두 사람은 함께 하가와 쌍둥이 소리아가 운영하는 클럽 '문로즈'로 향하게 되는데...

 
한편, 캄보디아에서 임무 수행 중이었던 움브라 일행에게 13의 소식이 전해졌다. 13이 허가 없이 비상 부스를 가동하는 바람에 자카르타 전역에 시체가 널렸다면서 바로 자카르타로 출발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저 몬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포주 하가와 그의 친구인 부패 경찰 프라스(아디파티 돌킨), 그리고 더 나아가 마약 거래를 일삼는 주지사 후보의 아들 아리엘(안드리 마사디)까지 얽힌 위험한 세력들에 맞서 싸우게 된 13...
게다가 조직의 허가 없이 행동한 13을 결코 그냥 둘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 섀도우 조직의 움직임까지...
과연 13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코드네임 13이 일본에서 임무 수행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 <섀도우의 13>은 눈 내리는 장면과 함께 잠시 <킬빌>을 연상시키면서 차갑고 맹목적인 킬러의 영화인가 싶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저씨>의 인도네시아 옆집 누나 편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영화는 역시 액션이 압권이어서, 분노와 광기 어린 칼부림 액션이 대폭발 하며 잘리고 또 잘리는 역대급 잔혹한 장면들을 연출해 냈는데, 조금 의아했던 것은 13이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알게 된 지 겨우 이틀밖에 안 된 몬지를 위해 그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으나 어쩌면 어릴 적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길들여지고 억눌려 왔던 자신의 모습이 몬지에게 투영된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던...
 
신선하고 새로운 발상의 영화는 아니었지만, 잔인하고 또 잔인하며, 처절하고 또 처절하면서도 뜻밖의 영상미까지 선보이더니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함께 어쩐지 한국적인 감성이 느껴져서 또 좋았던 <섀도우의 1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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