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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돈 무브 영화

by 미유네코 2024.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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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무브
Don't Move, 2024

 

아담 쉰들러 감독과 브라이언 네토 감독이 공동 연출한 <돈 무브>는 낯선 남자의 공격으로 약물까지 주입되어 온몸이 마비되어 가는 상태로 납치된 여성의 사투를 다룬 공포 스릴러영화다. 

 
돈 무브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달래려 외딴 숲을 찾은 여자. 우연히 마주친 살인마에게 마비성 약물을 주입당하는데. 온몸이 점점 마비되어 가는 가운데, 그녀의 생존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평점
-
감독
아담 쉰들러, 브라이언 네토
출연
핀 위트록, 켈시 초우, 모레이 트레드웰, 다니엘 프랜시스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2분

 

이른 새벽, 잠을 설친 것인지 여자의 표정은 어쩐지 생각이 많아 보였는데, 아직 자고 있는 남편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집을 나선 그녀는 차를 몰아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매시 빅서 주립 공원에 도착한 그녀는 차에서 내린 후에도 역시나 많은 고민과 주저함이 느껴지는 얼굴로 머뭇거리는 듯하다가 잠시 후 공원 안으로 들어서더니, 산 정상에 도착해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서서 두려움 가득한 표정으로 까마득한 절벽 아래를 응시하고 있었는데...

 

* 참고: 영화 속 '매시 빅서 주립 공원'은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 있는 '파이퍼 빅 서 주립공원'을 닮은 가상의 장소이며, 실제 촬영은 불가리아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바로 그 순간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다는 혼잣말과 함께 한 남자가 불쑥 그녀 앞에 나타났다.

 

남자: 난 신경 쓰지 마세요. 잠깐 있다가 갈 거예요. 저쪽에서 추모단 봤는데 혹시...

여자: 난 할 말 없어요.

남자: 알았어요. 근데 난 리처드예요. 그쪽은요?

여자: ......

남자: 내가 다 살 떨려 죽겠네요. 물러서든가 이름이라도 말해 줘요.

여자: ......

남자: 혼자 있고 싶겠죠. 나도 그랬어요. 근데 조금만 거리를 두고 생각하면... 

여자: 말려 봤자 소용없어요. 

 

그러더니 남자는 과거 교통사고로 인해 힘들었던 사연을 늘어놓았는데, 결국 그녀도 마음이 조금 움직였는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하면서 그렇게 두 사람은 대화를 이어갔다.   

 

남자: 망가졌다고 해서 희망이 없는 건 아니요. 즐거웠다고 하긴 그렇고 암튼 반가웠어요.

여자: 아이리스예요.

남자: 굳이 말리진 않을게요. 근데 아까도 말했지만 날씨가 정말 아름다운 날이네요.

 

리처드(핀 위트록)는 이 정도면 됐다고 판단했는지 먼저 자리를 떴는데, 어쩐 일인지 아이리스(켈시 애스빌)도 그의 뒤를 따르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은 공원 입구까지 함께 내려오게 되었다. 그런데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려던 순간 친절하던 그 남자가 갑자기 돌변했다.

 

잠시 기절했다가 차량 뒷좌석에서 깨어난 아이리스는 손과 발이 묶인 채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는데, 다행히 집에서 나올 때 챙겼던 주머니칼로 결박을 끊을 수 있었고 운전 중인 리처드를 공격해 사고를 유발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주사기를 보여주며 근육이완제를 주사했으니 20분쯤 지나면 전신이 완전히 마비될 거라고 했고, 아직 움직일 수 있을 때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한 아이리스는 정신없이 내달리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리처드로부터 도망치던 아이리스는 약기운이 퍼지면서 점차 몸이 마비되기 시작했고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상태로 쓰러지고 말았는데, 마침 밖에서 제초작업을 하던 노인 빌(모레이 트레드웰)이 그녀를 발견하고는 어떻게든 도움을 주기 위해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리처드가 빌의 집으로 찾아와서는 다급한 목소리로 교통사고가 있었고 아내를 찾고 있다면서 빌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과연 아이리스는 끈질기게 따라붙는 리처드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지...

 

<돈 무브>는 넷플릭스에 '<맨 인 더 다크> 샘 레이미가 제작자로 나선 뼛속까지 서늘해지는 스릴러'라고 소개되어 있었는데, 뼛속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긴장감 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이기는 했다.

 

우연히 마주친 낯선 남자로부터 공격을 당한다는 점에서는 최근에 봤던 <커브>와 흡사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커브>는 재난 생존영화의 느낌이 강했었고, <돈 무브>는 일반적인 스릴러물이기는 했지만 주인공 남자가 좀 더 끔찍하고 소름 돋았다는 거...  

 

말도 하지 못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힘겹게 가쁜 숨만 몰아 쉬고 있는 아이리스를 보고 있자니 나까지 답답하고 힘겹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조금씩 새로운 상황들을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전환시켜 주어서 지치지 않고 볼 수 있었고, 다소 전형적이기는 해도 노인이 등장하면서부터 긴장감을 더해가며 볼만하더니, 황당하고 어이없는 와중에도 울창한 푸른 숲과 절경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담아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던 공포 스릴러 영화 <돈 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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