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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우리만의 작은 비밀

by 미유네코 2024.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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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작은 비밀
Our Little Secret, 2024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우리집 개를 찾습니다>를 연출한 스티븐 헤렉 감독의 <우리만의 작은 비밀>은 이미 10년 전 헤어졌으나 뜻밖의 장소에서 재회하게 되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비밀로 묻어두기 위해 애쓰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우리만의 작은 비밀
서로를 원망하며 헤어진 커플. 각자 새로 사귄 연인이 하필이면 남매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어쩔 수 없이 한 지붕 아래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다. 둘의 로맨틱한 과거는 비밀로 한 채.
평점
-
감독
스테판 헤렉
출연
린제이 로한, 이안 하딩, 크리스틴 체노웨스, 팀 메도우즈, 존 러드니스키, 헨리 체르니, 주디 레이즈, 크리스 파넬, 단 버캐틴스키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1분

 

'이 이야기는 20년 이상 간직되어 온 작지만 중요한 비밀에 관한 것입니다. 때는 1996년, 제 딸 에이버리가 로건을 만난 해죠.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로건은 에이버리의 여느 친구들과 달랐고 아내와 저는 그걸 바로 알아차렸죠. 로건이 남자라서가 아니라 에이버리가 그 애 앞에서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100% 자신다워질 수 있었기 때문이죠. 로건도 마찬가지였고요'

 

'세월이 흐르면서 둘의 우정은 조금 변하여 사랑으로 바뀌었는데, 다들 평생 적어도 한 번은 그런 사랑을 한다면 좋겠네요. 그런 사랑에 빠지면 무슨 일이든 헤쳐 나갈 수 있죠. 제 인생의 사랑인 아내가 세상을 떠난 그해 여름처럼요.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세월은 계속 흘렀고 저는 둘 다 훌륭한 어른이 되는 걸 즐겁게 지켜볼 수 있었답니다'

2014년 12월

 

에이버리: 뭐 하는 거야?

로건: 네가 여기 남을 이유를 주는 거야.

에이버리: 이건 최악이다.

로건: 우리가 가끔은 서로를 미치게 하는 거 알아.

에이버리: 제발 일어나.

로건: 네가 없는 내 인생을 상상도 못 하겠어. 그리고 네가 후회할 일을 하는 거 싫어.

에이버리: 이러지 마.

로건: 그래서... 에이버리... 나와...

에이버리: 아니. 너랑 결혼 안 해. 나는 떠날 거야. 현실을 받아들여.

로건: 너는 그냥 떠나는 게 아냐. 도망치는 거지.

 

런던에 있는 꿈의 일자리를 제안받고 떠나게 된 에이버리(린제이 로한)를 위해 송별파티가 열렸던 그날 로건(이안 하딩)은 그녀를 붙잡기 위해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것이었지만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 불러일으키게 되었고, 두 사람은 결국 이별을 하고 말았던 것인데...

 

현재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컬설팅 회사에서 자리를 잡은 에이버리에게는 새로운 남자친구 카메론이 있었으며, 아버지의 곁에도 이제는 새로운 동반자가 함께 하고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카메론(존 러드니츠키)의 집에 방문할 예정이라 많이 긴장한 에이버리였는데...

 

한편, 로건은 건축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프로젝트를 따내는 문제로 고민 중이었고 여자친구인 캐시(케이티 베이커)가 아빠의 지인들을 소개해 주도록 말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로건 역시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시의 부모님을 만나러 가게 되었는데...

 

그런데 커다란 문제가 생겨버렸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카메론과 캐시가 남매사이였고, 그로 인해 에이버리와 로건이 10년 만에 재회를 하게 되면서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로건은 10년이나 지난 일이니 솔직하게 사귄 사이였음을 털어놓자고 했으나 에이버리는 그렇게 되면 가족들이 분명 이상한 상상들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절대 말하면 안 된다고 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자신들의 과거를 비밀로 하기로 한채 나흘간 한 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런데 알고 보니 비밀은 두 사람에게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으니... 과연 그들의 숨겨진 모든 비밀은 지켜질 수 있을는지...

 

<우리만의 작은 비밀>은  비교적 잔잔면서 훈훈했으며, 성숙해진 느낌의 린제이 로한과 훈남 이안 하딩의 케미도 좋았다고 생각되는데, 이 영화에서 톡톡 튀는 캐릭터는 단연코 나중에 시집살이 제대로 시킬 것만 같은 카메론과 캐시의 엄마 에리카 (크리스틴 체노웨스)였고, 시누이 역할이라도 대신하려는 듯했던 카메론의 밉상 남동생 캘럼(제이크 브레넌)이 스트레스 유발자로 함께 등장하고 있다.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된 가족들의 풍경이 담기면서 로맨스가 가미된 가족 영화 느낌이 짙었던... 그리하여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지만 따뜻하게 무난하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우리만의 작은 비밀>이었다.

 

"넌 계속 과거에서 도망치려 하고 있어. 앞으로 나아갈 생각에... 하지만 과거가 널 만드는 거야. 널 아끼는 사람들은 당연히 그걸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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