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
GRAN TURISMO: BASED ON A TRUE STORY, 2023
<채피>, <엘리시움>, <디스트릭트 9>을 연출한 닐 블롬캠프 감독의 <그란 투리스모>는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 푹 빠져 있던 게이머 얀 마든보로가 꿈에 그리던 현실의 레이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실화 바탕의 레이싱 영화다.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4분
'26년 전 야마우치 가즈노리는 모두가 레이싱을 즐기도록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름을 붙였다.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얀 마든버러(아치 매더퀴)는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에 푹 빠져 있었다. 전직 축구선수인 아버지 스티븐(디몬 하운수)는 두 아들 모두 축구선수로 키우고 싶어 했으나 얀은 축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인데...
한편, 닛산 마케팅부서 임원인 대니 무어(올랜도 블룸)는 질주를 꿈꾸거나 모험과 자동차를 연관 짓지 않는 요즘 시대에 새롭게 개척해야 할 시장으로 8천만 '그란 투리스모' 유저들을 꼽았다.
콘테스트를 주최해서 게이머들에게 프로 레이싱에 참가할 기회를 주고 최고의 드라이버 한 명을 트랙에 올려 챔피언으로 바꿔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프로 레이서가 아닌 만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수석 엔지니어가 있어야 한다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대니 무어는 과거 훌륭한 레이서였던 잭 솔터(데이빗 하버)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방구석에서 게임하던 애들을 데려다가 시속 320km짜리 로켓에 태우겠다고요? 너무 위험한 미친 짓이에요!"
이렇듯 큰 우려를 나타내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던 잭 솔터가 결국에는 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GT 아카데미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출발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얀에게 GT 아카데미 후보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니 무어는 세계 최고의 심레이서들을 모아 실제 레이싱 카를 타도록 훈련시키고 불가능한 꿈을 이루는 걸 세상에 보여줄 거라면서, 가상 레이스에서 이기기만 한다면 일생일대의 기회가 기다릴 거라는 설명이었다.
그리하여 테스트를 통과한 얀을 비롯해 세계 8개국에서 선출된 세계 최고의 심레이서 10명이 GT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되었고, 최종 우승자는 팀 닛산 소속으로 레이싱 역사에 남게 될 것이었는데...
결국 GT아카데미의 최종 우승자는 얀 마든버러로 결정되었고, 레이싱 라이선스를 따내기 위해 유러피언 시리즈에서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최소 한 개 레이스에서 4위 이상을 해야만 FIA 라이선스를 취득할 수 있으며, 그러면 닛산과도 계약을 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충분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해. 이 세계에선 아무도 환영하지 않을 거다. 다른 드라이버들은 물론이고, 너의 피트 크루도 전부 못마땅해할 거야. 메캐닉들도 널 싫어할 거고..."
오스트리아 레드불 링에서의 첫 레이스를 앞두고 잭은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주기도 했으나, 얀은 초반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27위에 그치면서, 앞으로 남은 6번의 레이스에서 반드시 4위 안에 들어 레이싱 라이선스를 취득해야만 했는데...
과연 얀은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닛산과의 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지...
<그란 투리스모>는 <포드 V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던 영화였다.
물론 두 영화가 서로 다른 색깔과 결을 지니고 있어서 카 레이싱 자체를 제외하면 교차점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게이머가 레이서가 된다는 영화 같은 실화가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왔던 <그란 투리스모>는 보다 젊은 감각의 영화였다.
또한 레이싱 도중 사고 장면을 실제 사고 장면과 거의 똑같이 재현해 냈던 것도 충격적이었는데, 거기에 실제 얀 마든버러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 속 스턴트 대역으로 함께 참여했다는 점도 의미가 깊을 것 같고, '그란 투리스모' 게임을 만든 장본인 야마우치 가즈노리가 카메오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고 반가운 일이었던...
그리하여 한 청년의 거침없는 도전을 통한 성장스토리를 감각적이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영상으로 담아내면서 짜릿함을 만끽하게 했던 <그란 투리스모>는 사운드며 영상이며 극장에서 4DX로 봤다면 더욱 최고였을 레이싱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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