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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더 커버넌트> 추천 영화 리뷰..제이크 질렌할

by 미유네코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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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버넌트
Guy Ritchie's The Covenant, 2024

 

<알라딘>, <셜록 홈즈>, <캐시트럭>, <킹 아서: 제왕의 검>을 연출한 가이 리치 감독의 <더 커버넌트>는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존 킨리 상사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함께 했던 현지인 통역사 아흐메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 전쟁 드라마다.

 
더 커버넌트
끝이 보이지 않았던 전쟁의 한가운데 미 육군 소속 상사 ‘존 킨리’(제이크 질렌할)는 습격을 당한다. 목숨을 잃을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현지 통역사 ‘아메드’(다 살림)의 도움으로 생환에 성공하고 ‘아메드’와 그의 가족들이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다. 생환 이후의 어느 날, ‘존 킨리’는 자신을 도와주었던 ‘아메드’가 미국에 오지 못했으며 적들에게 억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존 킨리’는 직접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참혹한 전장 한가운데로 들어가는데… 하나의 약속, 마지막 기회! 신념과 갈등을 뛰어넘은 작전이 시작된다!
평점
8.7 (2024.09.27 개봉)
감독
가이 리치
출연
제이크 질렌할, 다르 살림, 숀 세이거, 제이슨 웡, 리스 예이츠, 크리스천 오초아 래버니어, 바비 스코필드, 에밀리 비샴, 조니 리 밀러, 알렉산더 루드윅, 레자 디아코, 안토니 스타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전쟁, 액션,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23분

 

'2001년 10월 7일,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 1,300명이 아프간에 배치됐다. 2011년 12월에 이르러서는 그 수가 98,000명에 달했고, 아프간 통역가 5만 명이 미군에 채용되었는데, 특수 이민 비자와 미국 이주가 그 조건이었다'

2018년 3월 

아프가니스탄 라슈카르가

 

미 육군 특수부대 소속 존 킨리(제이크 질렌할) 상사는 탈레반의 군수품과 폭약을 찾는 유닛을 이끌고 있었는데,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는 임무여서 사고 또한 잦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동 중이던 트럭의 검문 수색을 진행하던 중 차량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부대원과 통역사를 함께 잃게 되었는데...

 

그리하여 새로운 통역사가 필요해졌고, 여러 후보들 가운데 4개 국어에 능통하다는 아흐메드 압둘라(다 살림)를 추천받게 되었는데, 다만 대놓고 기피하는 소대가 있을 만큼 성격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존 킨리: 왜 지원했죠?

아흐메드: 돈이 필요해서요.

존 킨리: 언제부터 일했어요?

아흐메드: 5년 됐습니다.

존 킨리: 일은 마음에 들어요?

아흐메드: 그냥 일이죠.

존 킨리: 골칫덩이 꼽았단 소리 안 들리게 해 줘요.

아흐메드: 그럴 일 없습니다.

 

조용하고 차분해 보였던 아흐메드는 현지인으로서 이런저런 조언의 말을 아끼지 않았는데, 물론 도움이 될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오지랖을 넘어서는 월권행위로 비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존 킨리 상사는 그런 마흐메드가 다루기 힘든 사람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후 최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존 킨리는 탈레반의 IED(사제폭탄) 제조시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입수하고 이를 확인을 하기 위한 수색작업에 돌입하게 되었으나 탈레반 지원군의 기습공격으로 절체절명의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큰 부상을 당하게 된 존 킨리는 극적으로 구조되었고, 오랜 병원 생활 끝에 드디어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리고 데클란 오브래디(알렉산더 루드윅) 하사가 그를 찾아왔는데...

 

데클란: 훈장 준다던데요

존 킨리: 내가 아니라 아흐메드가 받아야 해

데클란: 그 사람은 훈장이 아니라 비자가 필요할걸요

존 킨리: 그건 어떻게 됐어?

데클란: 비자를 주려고 해도 찾아야 주죠

존 킨리: 어디 갔는데?

 

"그 사람은 지금 어딘가 있는 구멍에 숨어 있어. 우리가 집어넣은 구멍에서 절대 나올 수 없는 거지. 그건 약속과 달라. 가족에게 안식처를 제공하는 게 약속이었어. 그 구멍에 있을 사람은 나야"

 

존 킨리는 이제 행동에 나서려고 한다. 아흐메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와 그의 가족이 고대했을 이민 비자와 미국 이주를 위해... 더 이상 숨어 지내거나 목숨의 위협의 받는 일이 없도록...


<더 커버넌트>가 실화라는 기사도 보이기는 하지만 실화는 아니라고 한다. 2021년 8월, 20년간 이어진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철수하게 된 미군과 남겨진 현지인 통역사들의 실제 사건들을 참고하였지만, 주인공인 존 킨리 상사는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또한 존 킨리와 아흐메드의 관계에 대한 시각도 보는 이에 따라서 180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약을 초월한 인간애를 발휘한 아흐메드의 행동이 사실은 존 킨리를 통해 비자를 받고 이주를 하기 위한 그러니까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이라는 의견도 보였던 것이다.

 

그것은 오히려 존 킨리의 대사 속에서 더 큰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아흐메드라는 존재가 그에게 빚으로 남아 올가미가 되어 끝없이 옥죄어 오더니 '나에게 저주가 내린 거야'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을 만큼 존 킨리의 부채의식은 엄청난 것이었고, 빨리 털어내 버리고 홀가분해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보이기도 해서...

 

물론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과연 '계약'과 '약속'만 있었을까... 겉으로 드러내 표현하지는 않았어도 그 표정과 그 눈빛들은 참으로 많은 것을 말하고 있었고, 사지에 함께 남겨졌던 두 사람에게는 분명 뜨거운 무언가가 함께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그곳에 늘 함께였으나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아프가니스탄 통역사들의 삶을 치열하게 조명한 <더 커버넌트>는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에 힘이 조금 달리는 듯 보이기는 했어도 재미와 감동과 의미를 함께 남겨준 영화로 충분히 좋아서 보다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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