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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랜드 오브 배드> 추천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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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오브 배드
Land of Bad, 2024

 

<언더워터>, <더 시그널>을 연출한 윌리엄 유뱅크 감독의 <랜드 오브 배드>는 27살의 공군 공격통제관이 드론 책임자로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작전에 차출되어 현장에 투입되고, 베테랑 공군 드론 조종사가 이들의 항공지원을 위해 함께하는 과정을 담은 전쟁 액션 영화로 <덩케르크>, <미드웨이> 제작진의 작품이다. 

 
랜드 오브 배드
라스베이거스 공군 기지의 베테랑 드론 조종사 리퍼(러셀 크로우)는 델타포스 티어-원 부대의 CIA 요원 구출작전 지원임무를 맡게 된다. 슈가(마일로 벤티밀리아), 아벨(루크 헴스워스)이 이끄는 티어-원 부대는 CIA 요원이 사라진 필리핀 남서부, 미스터리한 지형의 홀로 섬 정찰에 나서고, 이 위험천만한 작전을 위해 JTAC 신입요원 키니(리암 헴스워스)와 실전 경험이 많은 군인 비숍(리키 휘틀)까지 합류한다. 그러나 도망칠 곳도 숨을 곳도 없는 섬에서 이들은 곧 적에게 노출되고 피할 수 없는 전면전이 펼쳐지며 상황은 급반전을 맞이한다. 무기도, 통신장비도 없는 정글에 홀로 갇힌 키니, 동료를 구하고 작전을 성공시켜야 할 그에게 남은 건, 눈과 귀가 되어주는 드론 조종사 리퍼뿐! 누구도 포기하지 않는다, 끝까지 살아남는다!
평점
-
감독
윌리엄 유뱅크
출연
러셀 크로우, 리암 헴스워스, 루크 헴스워스, 리키 휘틀,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치카 이코그웨, 다니엘 맥퍼슨, 로버트 라비아, 잭 핀스터러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전쟁, 액션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3분

 

'현재 술루해는 남아시아에서 가장 폭력적인 극단주의 단체들의 거점으로 전 세계 정보기관들이 공조하여 매일 목숨을 걸고 싸우는 곳이다. 우린 전쟁 중이다. 모르고 있을 뿐...'

 

필리핀 팔라완 군용 비행장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소속의  존 '슈가' 스위트(마일로 벤티밀리아) 상사, 아벨(루크 헴스워스) 병장, 비숍(리키 휘틀) 병장을 비롯해 공군에서 차출되어 합류하게 된 JJ '플레이보이' 키니(리암 헴스워스) 병장이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

 

"전직 KGB인 러시아 무기상 알렉산더 페트로프를 추적하다 피랍된 CIA 요원을 구출한다. 사상자 최소한으로 구출하는 게 목표다!" 

 

드론 책임자인 공격통제관 JJ 키니 병장은 27살로 현장 임무는 두 번째지만 특수부대와는 처음이고 고공강하 훈련도 받은 적이 없어서 이래저래 팀원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는데...

 

라스베가스 넬리스 공군 기지

한편, 미 공군의 베테랑 드론 조종사 에디 '리퍼' 그림(러셀 크로우) 대위 또한 걱정이 많은 모습이었는데, 임신 중인 아내의 출산이 임박한 상태여서 혹시 임무 중에 급한 연락을 못 받게 될까 염려가 되는 모양이었다.

휴게실을 둘러본 리퍼 대위는 볼륨을 높여 농구중계를 보고 있던 병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는데...

   

"내가 임무 중일 때 아내가 분만 들어가면 여기 전화로 연락할 거야. 그럼 전화받아서 나한테 보고하도록!"

 

무인기 조종사를 보좌하고 있는 통제관 니아 브랜슨(치카 이코그웨) 하사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리퍼 대위에서 뭔가 중요한 할 말이 있는 듯했다.

결혼과 관련된 것이었을까? 하지만 워낙에도 다혈질인 데다 오늘따라 분주하고 예민해져 있는 그에서 말을 꺼낼 타이밍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였는데...

 

필리핀 남부 술루해 외딴섬에서의 CIA 요원 구출작전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그리고 항공 지원을 위해 리퍼 대위가 교신으로 함께 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드론 시스템에 오작동이 발생했고, 현재 가용한 다른 드론은 없는 상태여서 고장 난 드론을 기지로 복귀시킨 후 수리해서 다시 보내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말이 씨가 된 것일까... 조금 전 키니와 비숍은 이런 대화를 나눴었다.

 

비숍: 기술이 전투에서 인간을 몰아내고 있어. 다 먹통이 되면 어쩌려고... 

키니: 그래도 이런 기술들이 생명을 구하잖습니까? 전투의 야만성을 배제해주기도 하고... 

비숍: 야만성? 네가 50명 머리 위에 폭탄 떨구는 게 우리가 머리통을 쏘는 것보다 나을까? 전쟁은 야만적인 거야. 그건 안 변해. 

키니: 이미 변했습니다.

비숍: 로봇, 드론, 핸드폰 뭘 갖고 싸우든 종국에 가서 장비가 먹통이 되고 배터리, 총알, 폭탄까지 동나고 극단적인 상황이 되면 전쟁은 아주 단순한 행위로 귀결돼.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 그게 팩트야. 

 

과연 이들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 것인지...

 

<랜드 오브 배드>는 나의 취향에 잘 맞았는지 아주 꿀잼이었는데,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정선을 지키며 긴장감은 최대로 끌어올려서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리암과 루크 헴스워스 형제가 동반 출연한 것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마일로 벤티밀리아를 오랜만에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으며, 또 러셀 크로우 옆에 조력자로 꼭 필요했던 니아 브랜슨의 존재감과 케미도 특별했던...

게다가 눈물이 찔끔 나왔다가 다시 쏙 들어가게 만든 마지막의 그 장면이 또 어찌나 내 마음에 좋았던지...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전쟁으로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일깨우며 동시에 전쟁의 그 야만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 <랜드 오브 배드>는 그러나 심각하게 무게 잡는 접근이 아니어서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던 스릴 넘치는 전쟁 액션영화였다.

 

p.s. 리퍼 대위는 다 때려 부숴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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