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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혼자는 위험해> 셀프 릴라이언스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5.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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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위험해(셀프 릴라이언스)
Self Reliance, 2023

 

제이크 존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혼자는 위험해(셀프 릴라이언스)>는 평범한 싱글 남자가 30일 동안 자신을 공격해 오는 사냥꾼들로부터 살아남으면 상금이 지급된다는 다크 웹 리얼리티 쇼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펼쳐지는 좌충우돌 파란만장 코미디 스릴러 영화로 제이크 존슨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맡았다.

 

* Self Reliance: 자립정신 

 
셀프 릴라이언스
-
평점
-
감독
제이크 존슨
출연
제이크 존슨, 안나 켄드릭, 앤디 샘버그, 크리스토퍼 로이드, 대릴 J. 존슨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장르: 코미디/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1분

 

'끊임없이 나를 바꾸려는 세상에서 나의 소신대로 사는 것은 가장 위대한 성취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토마스 월컷(제이크 존슨)은 2년 전 여자친구 테레사(나탈리 모랄레스)와 헤어진 이후로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길을 걷고 있는 그의 곁으로 리무진 한대가 멈춰 섰고, 유명 배우 앤디 샘버그가 물어볼 게 있다면서 차에 타라는 것이 아닌가...

 

앤디: 축하해요. 선정되셨어요! 

톰: 무슨...

앤디: 이 모험을 계속하시겠어요? 

톰: 좋아요!

앤디: 정말요? 승낙을 왜 해요?

톰: 오랜만에 재밌는 일이 생겼고 여기서 거절하면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잖아요. 난 쳇바퀴 같은 일상에 갇혔어요. 그러니까 승낙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

앤디: 꼭 그렇지는 않은데... 그래요. 그럼 가시죠. 

 

그리고 톰을 내려준 곳에는 두 남자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관계자들의 설명은 이러했다.

톰이 다크 웹에서 방송되는 가장 큰 리얼리티 쇼 참가자로 선정되었는데, 그를 죽이려는 사냥꾼들에게 잡히지 않고 30일을 버티면 백만 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었다. 

사냥꾼들은 세계 각지에 있기 때문에 톰이 살고 있는 곳까지 찾아오지 못할 수도 있고, 또 30일간 두문불출 아무도 만나지 않는다 해도 상금을 주겠다고 했는데...

 

톰: 흥미롭긴 한데 아무래도 저는 못할 것 같아요. 목숨을 걸 순 없잖아요. 게임 때문에 룸메이트를 총알받이로 만들 순 없죠. 

관계자: 모친은 안전하실 겁니다. 혼자 있을 때만 사냥당할 수 있거든요.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땐 사냥꾼들이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 겁니다.

톰: 어디 해봅시다!

1일 차 

톰은 가족들을 모아 놓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사냥꾼들에게 죽지 않도록 24시간을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저 배우 앤디 샘버그 얘기에만 관심을 보일 뿐이었다. 

그사이 톰은 웹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에 비밀 메시지를 올려놓고 답글을 기다리는 중이었고, 그때까지 그를 도와줄 사람은 가족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대와는 다른 반응들에 난감할 수밖에 없었는데...

2일 차

아침에 무사히 눈을 뜬 톰은 집안에서도, 길에서도, 회사에서도 혹시 자신을 노리는 사냥꾼이 없는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살피기 시작했다.

 

3일 차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4일 차

톰은 사냥꾼들이 정말 자신을 찾지 못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백만 달러에 대한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5일 차 

자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난 톰은 집안을 살펴보았는데, 뒷문이 열려 있는 데다 바닥에서 소형 카메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게 되면서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고, 바로 동생 집으로 피신했으나 그의 과민반응 때문에 결국 쫓겨나고 말았다.

그리고 그때 쓰레기통을 뒤지던 제임스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6일 차

가족들이 당연히 응원해 줄 것이라 생각해서 이 게임을 하겠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곁에 있어줄 사람으로 노숙자 제임스(비프 위프)를 고용하게 된 건데, 낯선 사람을 그것도 노숙자를 집안에 들였다고 가족들의 성화가 또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었다. 어차피 어머니 집으로 들어오면서 일자리가 있는 한 같이 살기로 약속도 했었기에... 

 

7일 차 

톰은 이제 네트워크 관리사로 일하고 있는 회사에도 제임스와 함께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13일 차

톰이 '크레이그리스트' 올렸던 글에 '나도 쫓기고 있어요. 얘기 좀 할까요?'라는 내용으로 댓글이 달렸고, 두 사람은 안전한 공공장소에서 만나기로 했다.

 

14일 차 

자신도 참가자 중 한 명이라는 매디(안나 켄드릭)를 만나게 된 톰은 힘을 합쳐 이 게임을 함께 이겨내자고 했는데...

 

<혼자는 위험해(셀프 릴라이언스)>는 나름 신선한 발상의 영화였다. 물론 리얼리티쇼를 소재로 한 영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는 사냥꾼들의 공격을 피해 살아야 남아야 하는 무시무시한 설정이었으니...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것은 이 영화가 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지 도무지 그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거... 톰이 사냥꾼으로부터 몇 번의 공격을 당하기는 했고 부상도 입기는 했으나 청불 등급의 잔인함은 1도 없었는데 말이지. 설마 단순히 리얼리티 쇼의 설정 그 자체 때문이었던 걸까...

 

어쨌든 그래서 톰이 우연히 제임스와 함께 하게 되고, 또 매디를 만나게 되면서 이것은 혹시 외로운 톰에게 친구 만들어주기 프로젝트였나 싶기도 했는데, 거기에 아직 소년 같은 구석이 남아 있던 톰이 소원해진 사람들과 화해하며 한 단계 성장하게 되는 휴먼 드라마적인 느낌이 적지 않았던...

 

물론 설정에 맞게 좀 더 과격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특히 마지막에 싱겁게 끝나버려 아쉬움으로 남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제임스, 매디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의외로 굉장히 따뜻하고 훈훈해서 미소를 자아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톰을 응원하게 됐던 미워할 수 없는 영화 <혼자는 위험해(셀프 릴라이언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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