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7510
HoneySweet, 2023
<완득이>, <증인>, <우아한 거짓말>, <연애소설>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달짝지근해: 7510>는 제과회사 연구원으로 회사와 집만을 오가며 틀에 박힌 생활을 하던 남성이 형의 대출금을 대신 갚기 위해 방문했던 대출회사에서 만나게 된 밝고 긍정적인 여성으로 인해 삶이 변화되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 7510 뜻: 치호의 75와 일영의 10을 의미한다.
- 평점
- 7.5 (2023.08.15 개봉)
- 감독
- 이한
- 출연
-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정다은, 이준혁, 이지훈, 윤병희, 김기천, 현봉식, 정우성, 염혜란, 임시완, 고아성, 우현, 이호철, 이한솔, 김율호, 강지은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9분
- 수상내역
2023
28회 춘사국제영화제(심사위원특별상(감독부문), 심사위원특별상(배우부문))
자신의 일일계획표 그대로 매일 아침 6시 정각에 일어나서 출근을 하고, 5시 정각이 되면 칼같이 퇴근을 하면서 틀에 박힌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다.
제과회사의 제품개발팀 연구원인 차치호(유해진) 주임은 자신이 개발한 과자 '두부쉐킷'이 대박 나면서 이달의 우수사원이 되기도 했는데, 뛰어난 미각으로 과자밖에 모르는 그는 사회생활에서의 현실 감각은 뒤떨어져서 조금은 답답하고 꽉 막힌 느낌을 주기도 했다.
치호에게는 하나뿐인 형 석호(차인표)가 있었는데, 특수폭행죄로 복역하다가 최근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도박으로 돈을 날리기 일쑤였고, 치호는 그런 형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바빴지만, 그럼에도 변함없이 형이 좋아서 형의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하는 동생이었다.
한편, 미혼모인 이일영(김희선)은 대학생 딸 진주(정다은)와 단둘이 살고 있었는데, 최근 직장을 잃었는지 대출금을 갚기 위해 하필이면 자신이 돈을 빌려 쓴 '다드림 캐피탈'에 취직하게 되었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어렵지 않게 적응해 가는 듯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형 석호가 대출회사로부터 독촉 전화를 받게 되자 동생 치호에게 대신 해결하라면서 떠넘겼고, 치호는 당연한 일인 것처럼 대출회사를 찾아가게 되었다.
일영: 마흔다섯에 미혼이시네요? 저는 마흔한 살이고 대학교 1학년 딸이 있어요. 남편은 죽었고요.
치호: 여기 도장 찍어야 돼요? 그리고 여기 유료주차장이죠? 저도 도장 찍어주세요.
일영: 그런 거 없는데요...
치호: 그런 게 왜 없어요? 그게 안 되면 현금으로 좀 보상해 주세요. 5백 원이라도 주세요! (진심이었다)
일영은 순수한 모습의 치호에게 마음이 끌렸던 모양이었고, 치호가 요구했던 주차비 5백 원이 인연이 되어 함께 식사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었다.
하지만 친아빠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남자에 대해 선입견이 있던 일영의 딸 진주의 반대와 염치없고 폭력적인 행보를 일삼는 치호의 형 석호가 두 사람 사이의 걸림돌이 되었는데...
과연 두 사람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달짝지근해: 7510>는 한마디로 따뜻하고 유쾌한 코미디 영화였다.
무엇보다 배우 유해진의 멜로 연기가 궁금하고 기대되었었는데, <올빼미>에서의 왕 역할에 이어 이번 멜로 연기까지 그 어떤 캐릭터도 자신의 것으로 훌륭히 소화해 내는 멋진 배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거기에 긍정왕 캐릭터로 밝은 에너지를 선사했던 배우 김희선을 비롯해 절대 빼놓으면 안 될 화려한 조연 배우들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윤병희, 임시완, 염혜란, 그리고 정우성까지...
그리하여 이 모든 배우들의 케미로 더욱 풍성해진 <달짝지근해: 7510>는 유치한 부문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는 훈훈하고 따뜻한 웃음으로 기분 좋아진 달짝지근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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