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영화 리뷰..황정민,정해인

베테랑2
I, THE EXECUTIONER, 2024

 

<부당거래>, <베테랑1>, <밀수>, <모가디슈>, <베를린>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는 잇따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는 정의 구현의 영웅 '해치'를 잡기 위한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 액션 영화다.  

 

베테랑2

가족들도 못 챙기고 밤낮없이 범죄들과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  어느 날, 한 교수의 죽음이 이전에 발생했던 살인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전국은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떠들썩해진다. 이에 단서를 추적하며 수사를 시작한 형사들. 하지만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또 한 번 전 국민을 흔들어 놓는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서도철의 눈에 든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를 투입한다. 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평점

8.3 (2024.09.13 개봉)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정해인, 장윤주, 진경, 정만식, 신승환, 오달수, 오대환, 김시후, 안보현, 권해효, 변홍준, 조관우, 허준호, 김재화, 김가을, 박준면, 박경혜, 주보비, 신민재, 우정원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범죄, 액션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8분

 

- 수상내역
2024
45회 청룡영화상(남우조연상, 기술상)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최근 보복살인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이 잇따르면서 비상상황이었는데, 프로파일러 자문에 의하면 동일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고 했고, 누리꾼들은 분명 '해치'의 소행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해치'는 일련의 살인 사건에 대해 '정의 부장'(신승환)이라는 기자 출신 개인 방송 BJ가 용의자를 정의 구현의 영웅이라면서 '해치'라고 부르기 시작하게 된 인물이다.

 

그런데, 주차시비 끝에 폭력을 휘둘러 임산부를 숨지게 했음에도 겨우 징역 3년을 선고받았던 전석우(정만식)가  만기 출소한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국민들의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 팀장(오달수)이 늦은 밤 서도철(황정민) 형사의 집 앞으로 찾아왔다.

 

오 팀장: 뉴스 뜨자마자 해치더러 전석우를 죽여 달라고 인터넷에 난리가 났어.

도철: 안 그런 게 더 이상하지.

오 팀장: 전석우가 해치 타깃 된다고, 우리더러 신변 보호하란다. 

도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수갑 채운 사람한테 경호 업무를 맡겨?

 

그리하여 강력범죄수사대장 최완기 총경(권해효)의 지시에 따라 오 팀장과 도철을 비롯한 봉 형사(장윤주), 왕 형사(오대환), 윤 형사(김시후)까지 모든 팀원이 전석우의 신변보호에 나서게 되었는데, 전석우 출소에 분노한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왔고, 그중 사이버 렉카 한 명이 칼을 휘두르며 전석우에게 접근해 오자 순경 박선우(정해인)가 이를 제압하면서 빠르게 상황을 정리했다. 

 

한편, 도철의 아들 우진(변홍준)이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고 있어서 아내 주연(진경)은 고민이 많았는데, 도철 역시 아이와 대화라도 나눠보고 싶었지만, 우진은 자기 방에 틀어박힌 채 도무지 말을 하려 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전석우의 안전가옥 이동 명령이 떨어졌고 아무래도 인원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도철은 지난번에 눈여겨봤었던 박선우 순경의 임시 영입을 요청하게 되었는데...

 

아직 단서조차 잡지 못한 강수대는 연쇄살인범 해치를 검거하고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아들 문제로 마음이 복잡한 도철은 일과 가정문제 모두를 잘 해결할 수 있을는지... 

 

개인적으로 <베테랑2>에 대한 기대감은 <베타랑1>이 좋아서가 아니라 <부당거래>에 대한 강렬함이 아직도 여전한 류승완 감독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하지만 영화는 기승전결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밋밋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또 한 가지 기대는 새롭게 등장한 빌런 정해인에 대한 것이었는데, 선한 얼굴에서 나오는 악한 표정은 꽤 인상적이었으나 그의 활약은 생각보다 미미했고, 오히려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개인 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나 싶었던...

 

그래도 남산 계단씬과 옥상 수중전 액션은 기억에 남고, 가족이 함께 만들어낸 마지막 장면은 괜찮았으며, 쿠키 영상 또한 센스 있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보다는 학교 폭력 문제나 사회 문제들을 조명하고자 했던 것일까 싶기도 했던 <베테랑2>는 류승완이라는 감독의 네임벨류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