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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궁합> 영화 리뷰..심은경,이승기

by 미유네코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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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합
The Princess and the Matchmaker, 2018

 

홍창표 감독의 <궁합>은 극심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 옹주의 혼례가 결정되자 부마 후보에 오른 인물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옹주가 몰래 출궁을 하면서 펼쳐지는 코미디 영화로 <관상> 제작진의 역학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다.   

 
궁합
“세상의 모든 인연에는 궁합이 있다!” <관상> 제작진의 역학 시리즈! 관상은 잘 보았소? 이제 궁합을 봐드리지! 극심한 흉년이 지속되던 조선시대, 송화옹주(심은경)의 혼사만이 가뭄을 해소할 것이라 믿는 왕(김상경)은 대대적인 부마 간택을 실시하고,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은 부마 후보들과 송화옹주의 궁합풀이를 맡게 된다. 사나운 팔자로 소문나 과거 혼담을 거절당한 이력의 송화옹주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부마 후보들의 사주단자를 훔쳐 궐 밖으로 나가 후보들을 차례로 염탐하기 시작한다. 송화옹주가 사주단자를 훔친 궁녀라고 오해한 서도윤은 사주단자를 되찾기 위해 그녀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되는데.. 야심찬 능력남 윤시경(연우진), 경국지색의 절세미남 강휘(강민혁), 효심 지극한 매너남 남치호(최우식)에 대세 연하남까지! 조선의 팔자를 바꿀 최고의 합(合)을 찾아라!
평점
6.5 (2018.02.28 개봉)
감독
홍창표
출연
심은경, 이승기, 김상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조복래, 박선영, 이윤건, 김도엽, 박충선, 이용녀, 조수향, 조정은, 이수지, 박진주, 최민호, 윤유선, 손종학, 박지일, 주아름, 박호산, 송영재, 한갑수, 손성찬, 유재훈, 최승일, 한채경, 윤송아, 김욱, 이한서, 김관수, 이근후, 김주헌, 황지훈, 안지호, 손지윤, 신혜경, 이정현, 곽진, 박준서, 유정호, 박원호

 

-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110분

 

'극심한 가뭄으로 백성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자 대신들은 혼기 찬 옹주의 혼례를 왕에게 고한다. 왕은 여덟 번째 옹주의 부마 간택을 명한다' 영조 29년 


왕: 비 소식은 아직이란 말이요? 그동안 공들여 지낸 기우제만도 수차례요. 더 이상 무얼 어찌해야 된단 말이오?

예판: 송구하오나 음양의 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옵니다. 혼기 찬 남녀를 짝지어 그 균형을 맞추어야 하옵니다. 

왕: 관상감 생각도 그러한가?

관상감: 그렇사옵니다. 백성들에게 본이 되도록 삼 년 전 무산된 옹주마마의 길례부터 치르시는 게 우선인 줄 아뢰옵니다.

왕: 과인도 생각해 오던 바요. 하여 이번 부마 선정을 간택으로 해 볼까 하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근신하며 음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죄인들을 사면하고, 궐 안에 음기가 강하다 하여 궁인들까지 내보내는 등 나름의 노력을 다했던 영조(김상경)는 부마 선정 방식만큼은 자신의 뜻에 따라 간택으로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하여 명리학에 해박한 인물로 추천받은 감찰 서도윤(이승기)을 불러들여, 그 실력이 관상감 주부 박인과 겨뤄 보아도 손색이 없다면 이번 국혼에서 궁합을 볼 자격을 주겠다고 했는데...

 

한편, 부마 간택 소식을 전해 들은 송화옹주(심은경)는 몰래 출궁을 하겠다면서 궁녀 만이(조수향)에게 대신 자신의 역할을 해달라며 부탁을 했다. 

 

송화: 단 한 번도 내 인생을 내 뜻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누구와 혼인하는지 얼굴은 알아야 되지 않겠니? 내 그거 하나 바라는 것이다. 

만이: 혹여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큰 벌을 받을 것이옵니다. 

송화: 내 믿을 사람이 너밖에 없어서 그런다. 근데 부마 후보들은 알아보았느냐?

 

만이는 매수해 둔 사람이 있다면서 청나라 사신이 오는 연회 날 최종 간택에 든 후보 명단이 나오면 상문이 가례청으로 가서 간택 단자를 보고 알려 주기로 했다는 말에 옹주는 만이 대신 직접 상문을 만나겠다고 했다.

 

그런데 사주단자를 보고 와서 명단만 알려주기로 했던 상문이 일이 꼬였다면서 몰래 빼내온 사주단자를 송화 옹주에게 건네주었으니, 이것을 다시 제 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큰 문제였던 것이다.

하지만 옹주는 급한 대로 일단 궁 밖으로  나가게 되었고, 이후 사주단자가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 감찰 서도윤은 궁에서 마주쳤던 수상쩍은 행색의 궁녀를 쫓기 시작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부마 후보 중 한 명인 조유상의 집 앞에서 송화 옹주와 서도윤이 마주치게 되었던 것인데...

 

야심 가득한 감찰 윤시경(연우진)

귀여운 연하남 조유상(김도엽)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강휘(강민혁)

효심 지극하고 친절한 매너남 남치호(최우식)

 

과연 송화 옹주는 무탈하게 후보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을 것인지...

이들 중에서 어떤 인물이 부마로 간택이 될는지...

 

<관상>, <궁합>, <명당>으로 이어지는 역학 3부작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밝고 러블리한 영화가 바로 <궁합>이 아닌가 싶은데, 그래서 또 지나치게 가벼우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의외로 꽤 볼만했던 영화다.

 

<궁합>에는 훈남들이 꽤 많이 등장하고 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송화 옹주의 아역 이한서와 조유상 아역 김도엽이 너무 귀엽게 연기를 잘해줘서 귀여웠고, 이개시(조복래)를 비롯한 몇몇 캐릭터를 제외한다면 전반적로는 진중한 사극톤이라 궁을 중심으로 한 전통 사극의 느낌을 잘 살려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개성만점인 부마 후보들을 만나는 장면들이 즐거웠는데, 게다가 스릴러적인 요소까지 가미되면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던 <궁합>은 명절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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