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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컨택트> UFO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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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Arrival. 2017

 

<듄>, <블레이드 러너 2049>, <프리즈너스>를 연출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Arrival)>는 미확인 비행 물체인 UFO와 그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다. 

우리말 표기상 '컨택트'라는 제목의 영화는 여럿이고, 또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많이 있지만 여전히 나에게 외계인 영화 원탑은 동심 가득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E.T.> 였는데 이 영화가 1984년 작품이라는 것은 여전히 놀랍다.

 

그렇다면 2017년, 언어학자로 분한 에이미 아담스와 물리학자로 분한 제레미 레너가 만들어낸 영화 <컨택트>는 과연 얼마나 새롭고 또 다른 차원의 SF 영화를 만들어 냈을지 꽤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

 

 
컨택트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12개의 쉘 의문의 신호, 18시간마다 열리는 문 15시간 내 그들이 온 이유를 밝혀야 한다!
평점
7.5 (2017.02.02 개봉)
감독
드니 빌뇌브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레미 레너, 포레스트 휘태커, 마이클 스털버그, 나탈리 티볼트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SF,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6분

 

- 수상내역
2017
43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각본상)
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음향편집상)
69회 미국 작가 조합상(각색상)
7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음향상)
2016
22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각색상, SF/호러영화상)

 

 

"난 이날이 네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었어.
추억은 이상한 거야. 
생각과는 다르게 기억이 돼. 
우린 너무 시간에 매여 있지. 
그 순서에...

 
이제 내겐 처음과 끝이 별 의미가 없어.
네 삶 너머에도 너의 이야기는 존재하니까.
그들이 왔던 그날처럼..."

 

영화는 에이미 아담스의 무언가를 추억하는 듯한 차분한 나레이션으로 시작되고 있다.

여기에서 지칭하는 '너'는 아마도 그녀의 딸인 듯 보였고, '그들'은 바로 낯선 외계인이었을 것인데...

 

 

어느 날 갑자기 온 세계가 동시에 긴급 재난 사태에 돌입하게 되고, TV에서는 연일 뉴스속보를 쏟아내기에 바빴다.

 

"지금 UFO 12척이 지구 각국 여덟 곳에 착륙했다는 소식입니다.
전 세계에서 동일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대통령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몬태나주에만 5천 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했습니다.
국경 폐쇄로 여행객 수백만 명의 발이 묶였으며 연료, 생수, 식료품의 시재기가 시작됐습니다.

48시간이 흘렀으나 UFO에선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습니다."

 

 

순식간에 혼란하고 어수선해진 세상, 긴급사태로 다급해진 웨버 대령(포레스트 휘태커) 언어해독 전문가인 루이스 뱅크스 박사를 찾아와 음성파일을 들려주며 해독할 수 있는지를 물었지만, 음성파일만으로는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었고 직접 그들과 소통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제 웨버 대령의 지휘하에 언어학자인 루이스 뱅크스(에이미 아담스)와 이론 물리학자인 이언 도널리(제레미 레너)가 한 팀이 되어 외계인과의 소통을 시도해볼 예정인데, 목표는 아주 심플했다.

그들이 뭘 원하는지, 어디서 왜 왔는지를 알아내는 것!!!

 

 

"이들 '헵타포드'에 대해 몇 가지 설명을 하자면 그리스어로 '헵타'는 7이고, '포드'는 발이다. 즉 헵타포드는 '일곱 개의 발'이다. 그들은 보이고 들리는 거 외에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우주선은 그 화학 성분을 알 수 없을뿐더러 어떤 폐기물, 가스, 방사선도 배출하지 않는다. 서로 교신을 할 텐데 그것도 탐지가 안 된다. 저들은 과학자일까, 여행자일까. 과학자치고는 너무 호기심이 없다..."

 

외계인들과의 소통에서는 언어학자인 루이스가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었고, 이언은 과학자로서의 또 다른 시각으로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었는데...  

 

그러나...

외계인이 24시간 내에 중국령을 떠나지 않으면 격침될 것이라며 중국이 갑작스럽게 외계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른 국가들도 이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면서, 지구는 어쩐지 더 위험에 처하게 된 것 같다.
이에 외계인은 결코 적이 아니라고 믿는 루이스와 이언은 전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 보고 싶지만, 이들에게 어떤 묘안이라도 있기는 한건지...

 

 

여린 외모에 늘 긴장한 듯 보였고 겁먹은 모습이었던 루이스는 알고 보니 너무나 용감한 사람이었다.

외계인들에게 거침없이 다가가는 용기 있던 그 모습은 직업의식이나 사명감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그들을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인 '괴물'로 여기지 않으며 그저 순수하게 교감을 나누고자 했던 그녀의 의심 없는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이었으리라.

 

그리하여 영화 <컨택트>는 나에게는 꽤 여운이 깊고 따뜻한 SF영화로 남을 것 같다.
외계인의 기이한 외모만 본다면 물론 두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표현 방식은 너무나도 신비로워서 정말 넋을 놓고 집중해서 보게 되었고, 영화이기에 가능한 이런 특별한 상상력을 경험하는 일은 나에게 퍽 기분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다만, 루이스가 그들로부터 받은 '선물'은 과연 그녀에게 축복이 맞을는지...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자 사람을 묶어 주는 끈이며 모든 분쟁의 첫 무기다' - 루이스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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