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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팬텀 스레드>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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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스레드

Phantom Thread. 2018

 

<마스터>, <데어 윌 비 블러드>를 연출했던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팬텀 스레드>는 195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서경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와 함께 한 땀 한 땀 장인의 혼과 열정이 담긴 여성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한껏 뽐내고 있었는데, 그리하여 대배우인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남자 배우로서 굳건하게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이 영화는 여성을 위한 여성들의 영화였다.
 

 
팬텀 스레드
내 사랑이 널 완성할거야 1950년 런던 왕실과 사교계의 드레스를 만드는 의상실 우드콕의 디자이너 ‘레이놀즈’는 우연히 마주친 젊고 당찬 ‘알마’에게 첫눈에 반한다 ‘레이놀즈’ 인생 최고의 뮤즈이자 유일한 연인이 된 ‘알마’ 마치 환상처럼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레이놀즈’가 만든 세상의 일부일 뿐인 그녀는 자신의 전부인 사랑을 걸고 그의 인생을 망치기로 한다 나의 아름다운 뮤즈, 넌 누구지?
평점
7.2 (2018.03.08 개봉)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다니엘 데이 루이스, 빅키 크리엡스, 레슬리 맨빌, 리차드 그레이엄, 카밀라 루더포드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0분

 

- 수상내역
2018
9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의상상)
71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상상)
38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여우조연상)
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의상상)
2017
30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음악상)
43회 LA 비평가 협회상(음악상)
82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각본상)

 

 

"레이놀즈는 내 꿈을 이뤄줬어요. 대신 난 그가 열망하는 걸 줬죠."
"그게 뭐죠?"
"내 전부요..."

"난 날 별로 안 좋아했어요. 하지만 그의 작품 속의 난 완벽하고 당당하죠. 그의 옷을 입는 여잔 다 그럴 거예요"

 

누군가와 대화를 혹은 상담을 받고 있는 듯 보이는 여성 알마(빅키 크리엡스)의 고백과도 같은 이야기로부터 영화는 시작되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는 런던 왕실과 사교계의 드레스를 만드는 최고의 디자이너 레이놀즈(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시골마을의 호텔 맥주바 웨이트리스였던 알마와의 첫 만남에서부터 그들의 특별한 혹은 기이했던 관계를 함께 지켜보게 될 것이었다.

 

 

레이놀즈의 대저택은 그 자체가 의상실로 쓰였고, 때로는 바로 런웨이가 되기도 했는데, 그리하여 매일 아름다운 드레스를 완성하기 위해 수많은 나이 지긋하고 숙련된 여성들이 매일 그의 집으로 출퇴근을 했고, 그 집에는 레이놀즈의 아내 대신 그의 드레스를 위한 '뮤즈'가 상주하고 있었다.

 

한편, 카리스마 있는 누나 시릴(레슬리 맨빌)의상실을 함께 운영하며 사실상의 대소사를 모두 총괄하고 있었는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인지 단순 마마보인 지는 알 수 없으나 여전히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레이놀즈에게 이제는 늙은 누나가 어머니 대신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레이놀즈의 식사 주문을 담당했던 수줍은 미소가 예쁘고 마냥 순박해 보였던 웨이트리스 알마와의 만남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첫눈에 이끌리게 된 두 사람, 이제 알마는 레이놀즈의 새로운 뮤즈로 간택되어 우드콕 의상실 그 대저택에 입성하게 되고 영화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영화 <팬텀 스레드>는 화려하고 우아한 드레스는 물론이거니와 고풍스러운 모든 장치들과 풍경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였는데, 한 땀 한 땀 수놓는 바느질하는 손길과 음식들 하나하나를 최대한 클로즈업해서 보여줬던 장면들은 특히나 인상적이었고, 그렇게 만들어낸 마지막 식사 장면은 정말이지 소름 돋을 정도의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도 당연히 좋았지만, 수줍던 미소의 빅키 크리엡스가 어느 순간 서늘한 표정을 지을 때 그리고 늘 곁에서 우아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카리스마 뿜뿜이던 레슬리 맨빌까지... 그 외 알마 이전의 뮤즈를 비롯해 레이놀즈의 드레스를 입었던 수많은 여성들은 이 영화에서 모두 주인공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레슬리 맨빌은 38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리하여, 드라마 장르로 서정성을 띄고 있으면서도 스릴러가 한 스푼 가미되면서 더욱 흥미진진했던 영화 <팬텀 스레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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