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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티스토리에는 얼마나 많은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있을까?

by 미유네코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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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미유와 네코

 
 
이 글을 쓸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가 그냥 답답해서 써버리자 결심하게 됐다.
아주 오래전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처음 시작할 때는 블로그로 수익창출이란 건 생각조차 못하던 때였고, 소소하게 자신의 글을 올리고 취향이 맞는 이웃들과 그야말로 소통다운 소통이 가능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너무나 달라졌다.
 
너무나 쉽게 말하는 그 '소통'이라는 것이 티스토리에서 진정 쉬운 일인가...
수백 명의 이웃들과 그 수백 명의 이웃 개개인의 개성과 일상을 모두 기억하면서 그들과 제대로 소통한다는 것이 애초에 가능한 일이었을까...
어쩌면 그건 원하다고 해도 욕심일 뿐이겠지.
 
그럼에도 매일 혹은 자주 방문해 주시고 댓글 한 줄이라도 남겨주시는 건 당연히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점점 무서운 생각이 든다.

새벽시간 같은시간에 몇십 개의 글이 한 사람 계정에서 동시에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오늘 같은 경우에는 구독, 좋아요, 댓글 자동프로그램에 대한 공개적인 포스팅을 접하게도 되면서...
그리고 그놈의 '돈'을 목적으로 한 공감할 수 없는 댓글들을 접하면서...
참... 이게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ChatGPT로 휘리릭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싶기도 하고...
그놈의 광고 때문에 억울하게 정지당하신 분들의 분노도 자주 접하게 되고...
하지만 그럼에도 그 '로봇'은 극히 일부인걸까???
 
티스토리 몇 달 하지도 않았는데 참 이래저래 회의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에게는 이미 진정한 이웃이 없지는 않다.
내 부족한 글을 진짜로 읽어주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하는...
물론 앞서 말했듯이 몇백 명의 이웃과 모두 그러한 소통을 한다는 것은 애초가 무리일 것이고, 나조차도 방문한 이웃의 글을 최대한 읽으려고 노력하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 몇몇 소중한 이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혹시 나처럼 회의감이 들거나 지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텐데...
함께 힘내자고 해야 할지 그것도 잘 모르겠지만, 오늘은 기분이 좀 울적해서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아직 더운 날씨에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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