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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아이 필 프리티

by 미유네코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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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필 프리티
I Feel PRETTY. 2018

 

에비 콘, 마크 실버스테인 감독의 영화 <아이 필 프리티>는 젊은 여성의 심각한 외모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다. 성격 좋고 열정 넘치는 잠재력 가득한 그녀에게 단 한 가지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통통한 자신의 외모에 대한 불만족과 자신감 결여였는데, 그리하여 르네는 예뻐지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게 되는데...

 

 
아이 필 프리티
“예뻐져라.. 예뻐져라.. 엇! 진짜 예뻐졌네?!” 뛰어난 패션센스에 매력적인 성격이지만 통통한 몸매가 불만인 ‘르네’ 하아.. 예뻐지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늘에 온 마음을 담아 간절히 소원을 빌지만 당연히 달라지는 건 1%도 없고. 오늘도 헬스클럽에서 스피닝에 열중하는 ‘르네’! 집중! 또 집중! 난 할 수 있다! 예뻐질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열정은 오히려 독이 되는 법. 미친 듯이 페달을 밟다가 헬스 클럽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부딪히고... 지끈지끈한 머리, 창피해서 빨개진 얼굴로 겨우 일어났는데 뭔가 이상하다! 헐, 거울 속의 내가… 좀 예쁘다?! 드디어 소원성취한 ‘르네’의 참을 수 없는 웃음이 터진다!
평점
8.1 (2018.06.06 개봉)
감독
애비 콘, 마크 실버스테인
출연
에이미 슈머, 미셀 윌리엄스, 톰 호퍼, 로리 스코벨, 아드리안 마르티네즈,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 에이디 브라이언트, 부시 필립스, 로렌 허튼, 사쉬르 자마타, 캐럴라인 데이, 지아 크로바틴, 나오미 캠벨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10분

 

르네(에이미 슈머)는 잘 나가는 코스메틱 회사인 '릴리 르클레어' 온라인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다만 5번가에 있는 본사가 아닌 차이나타운 지하 골방 같은 사무실에서 직원 단 2명이서 조촐하게 일하면서 항상 본사근무를 갈망하고 있었던 건데...

 

 

"진짜 어떤 기분일지 너무 궁금해요.
누가 봐도 예쁜 기분, 온세상이 나에게 마음을 여는 기분...
당신처럼 생겨야만 아는 거잖아요.
나 같은 사람은 마스카라며 뭐며 해도 생기지 않을 일이니까...
그저 기적을 바랄 뿐이죠."

 

르네가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된 데에는 주변의 불편한 시선들도 한몫했다.

헬스클럽이며 의류 매장과 화장품 매장에서도 직원을 비롯해 다른 손님들까지도 통통한 그녀를 대하는 태도들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였고 르네를 더욱 위축되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는데, 그럼에도 다행이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심성이 착하고 긍정적인 그녀에게 날씬하고 예쁜 여성들은 동경의 대상이었을 뿐 질투나 적대감의 대상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는 것.

게다가 르네에게는 누구보다도 든든한 친구들이 함께였기에...

 

 

그런데 르네에게 믿기지 않는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헬스클럽에서 사이클을 타려다 떨어지면서 머리를 바닥에 부딪힌 이후 갑자기 거울 속의 자신이 예뻐 보이기 시작한 것...

혹시 지난 비 오던 날 밤 영화를 보다 미친척하고 뛰쳐나가 분수대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었던 게 설마 이루어진 걸까?

르네는 소원이 이루어졌다며 하늘을 날듯이 기뻐했는데...

 

그리하여 이제 우리는 자신감을 되찾은 르네가 어떻게 본사로 진출하여 자신의 꿈을 향에 앞으로 나아가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나무 과했다.

르네는 이제 자신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미녀로 믿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누구도 못 말리는 자아도취의 상태에 이르게 된 것인데...

이쯤에서부터 나는 영화를 지켜보는 게, 너무 지나친 르네를 바라보는 게 점점 버거워졌다.

왜 아무도 르네에게 진실을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는지도 의문이었고

솔직히 르네가 상체통통형이긴 했어도 그렇게 몇 번씩이나 사이클이 무너질 만큼 그렇게 과하게 뚱뚱하지도 않았고, 더군다나 의류매장에서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에서 그녀의 사이즈가 없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영화평점이 높아서 기대를 했던 영화였고, 무엇을 말하려는 건지는 물론 알겠으나 나에게는 그다지 공감이 되지 않는 영화였다.

 

 

코미디 영화였으나 슈퍼마켓 장면을 제외한다면 어디서 웃어야 할지도 잘 모르겠던...

초반엔 자신감 없는 르네의 모습이 우울했고, 갑자기 자아도취에 빠져 앞만 보고 진격하는 모습에서는 또 너무 지나쳐서 보기 힘들었고...

이 영화에서 좋았던 건 오히려 비중이 아주 크지는 않았어도 미셸 윌리엄스의 연기변신이 좋았었고, 르네의 남자친구 이든(로리 스코벨)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좋았던...

 

 

영화평이 너무 박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영화가 무슨 조울증에 걸린 것처럼 극과 극을 오가며 널을 뛰니 적응을 할 수가 없네. 영화를 조금만 더 유쾌하고 따뜻하게 만들 수는 없었을까 하는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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