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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썸니아>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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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니아

Before I Wake. 2016

 

<닥터 슬립>, <위자:저주의 시작>, <오큘러스>를 연출한 마이크 플래너건 감독의 <썸니아>는 판타지와 공포가 오묘하게 어우러지면서 동심과 모정을 함께 그려낸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모정'을 케이트 보스워스가 '동심'은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그리고 '부정'은 토마스 제인이 담당했다.

 

분위기 자체는 많이 다르지만 젊은 부부와 입양 그리고 비슷한 나이의 어린 남자아이를 등장시킨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라는 점에서는 <티모시 그린의 이상한 삶>이 교차되어 떠오르기도 했는데, 어쩌면 가족애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두 영화는 그 방향성이 닮아 있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다.

 

 
썸니아
잠이 드는 순간 또 다른 공포가 시작된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젊은 부부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마스 제인)는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를 입양한다. 유난히 잠들기를 두려워하는 ‘코디’가 잠든 후 아름다운 나비들과 함께 등장한 죽은 아들 ‘션’을 보게 되고 이를 통해 부부는 ‘코디’의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아들을 보기 위해 ‘코디’를 잠재우는 ‘제시’와 ‘마크’는 아이가 잠든 후 벌어지는 실종과 끔찍한 사건들 속에서도 욕심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코디’에게 수면제까지 먹이게 되는 그날 밤, 아이의 악몽이 시작되면서 깨어날 수 없는 공포가 다가 오는데…
평점
6.6 (2016.05.25 개봉)
감독
마이크 플래너건
출연
케이트 보스워스, 토마스 제인, 제이콥 트렘블레이, 안나베스 기쉬, 스카티 톰슨, 대쉬 미혹, 제이 칸즈, 카일라 디버, 랜스 E. 니콜스, 커트니 벨, 저스틴 고든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공포, 스릴러, 판타지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7분

 

- 수상내역
2016
20회 판타지아 영화제(L’ecran Fantastique 상)

 

 

8살 코디(제이콥 트렘블레이)는 3살 때 친모가 돌아가신 후 이미 두 번의 입양 경험이 있으나 결국 버려져 또다시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었고, 입양기관의 담당자 나탈리(안나베스 기쉬)는 절실하게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제시(케이트 보스워스)와 마크(토마스 제인) 부부에게 이 아이를 각별하게 추천해 주었는데...

 

"솔직히 너무 좋은 아이죠. 개인적인 감정을 부여하면 안되지만 영리하고 현명한 아이고, 지난 일들의 영향이겠지만 내성적이고 수면에 문제가 조금 있어요. 하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강하게 잘 버텨왔죠. 아이를 맞이할 준비는 되셨나요?"

 

 

사실 부부에게는 너무나 아픈 상처가 있었다.

사고로 코디와 비슷한 또래의 아들 션을 잃은 부부에게는 여전히 그 깊은 상처가 아물지 않고 오롯이 맺혀있었는데, 과연 지금이 다른 아이를 입양할 적기가 맞는지 아니면 아직은 시기상조인지 그것이 조금 의문이면서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왕 결정을 했으니 코디와 이들 부부가 서로 잘 적응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하는 바람으로 응원을 보내주고 싶었는데...

 

 

그런데 코디가 집에 들어오고 나서 조금씩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집안에 뜬금없이 색색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기이한... 물론 예쁘긴 했지만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의아할 수밖에 없었고, 그리고 이 아이에게 코디에게 뭔가 있구나 싶은 물음표가 떠나지 않았는데...

 

그런데... 이성적이려고 애쓰는 아빠와는 달리 너무나 감정적이 되어가는 엄마 제시는 잠들기를 두려워하는 코디는 아랑곳하지 않고 정작 자신은 잠들기를 철저히 거부하면서 아이가 제발 잠들기를, 제발 자신이 원하는 꿈을 꿔주기를 바라고 집착하는 상황에까지 놓여버리고 말았는데...

 

 

이 영화가 공포영화가 맞아? 싶을 정도로 <썸니아>는 초반까지는 그저 잔잔한 드라마에 약간의 판타지가 가미된 영화일 뿐이었다. 물론 아이는 그 애기애기한 샤이하고 떨리는 목소리와 그 미묘한 표정들 속에서 초반부터 뭔가 불안하고 의심스러운 느낌을 떨쳐버리긴 어려웠긴 했지만, 그저 나비일 뿐이잖아 싶었는데...

그리고 중반 이후 두서너번의 가슴 철렁 깜짝 놀란 순간들이 있긴 했어도 이 공포라는 것이 결국 아이의 꿈으로부터 비롯된 것이어서 그런지 간담이 서늘해지는 무시무시한 공포영화는 아니었고, 오히려 절절한 모정의 가족드라마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던...

 

이제는 엄마도 아이도 잘 자자. 좋은 꿈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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