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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브라이언 뱅크스> 영화 리뷰..알디스 호지, 그렉 키니어 주연 감동 실화

by 미유네코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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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뱅크스
Brian Banks, 2018

 
<라이어 라이어>, <브루스 올마이티>를 연출한 톰 새디악 감독의 <브라이언 뱅크스>는 전도 유망한 미식축구선수로 인정받으며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던 16세의 브라이언 뱅크스가 위증에 의한 성폭행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그 모든 꿈과 희망이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브라이언 뱅크스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00분
 
"내 첫 풋볼 경기가 생각난다. 그날 오후 묘한 일이 벌어졌는데, 마치 나에게 불가능이란 없는 듯했고 자유로움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는 '자유'라는 그 단어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자유는 결코 풋볼 경기장에서 시작되지는 않는다. 마음속에서 시작된다"
 
2년 전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시립 대학
막 풋볼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돌아온 브라이언(알디스 호지)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는데, 상대방은 그에게 특별 소집이 있다면서 내일 오전에 사무실로 오라는 말을 전했다.

 
알고 보니 '성인 가석방 운영과' 소속 감찰관의 호출이었던 건데, 지난주부터 새 법이 도입되어 현재 가석방 중인 성범죄자는 모두 전자 발찌를 착용해야 한다면서, 매일 24시간 내내 착용해야 하고 LA 카운티를 벗어나면 안 되며 학교나 공원은 600m 이내 접근 금지라고도 했다. 
 
감찰관은 기계가 망가질 수 있으니 풋볼 경기는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했고, 경기 중에만 잠깐 전자발찌를 푸는 것 역시도 안된다면서 일자리 구하는 일에만 전념하라고 했다. 저지르지도 않은 성범죄 혐의로 이미 6년간의 옥살이를 했고, 이제 가석방 3년 차였던 브라이언에게 억울하게 좌절되었던 NFL 재도전의 꿈이 또다시 무너지는 순간이었던 것인데...

 
그러던 어느 날, TV를 통해 접하게 된 '캘리포니아 무죄 입증단(California Innocence Project)'의 소식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는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투옥되었던 사람의 무고함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번 뉴스를 보면서 브라이언도 다시 용기를 내고 싶었지만 그럼에도 주저하게 되었던 건 이미 '캘리포니아 무죄 입증단'으로부터 한 번의 퇴짜를 맞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엄마(쉐리 세퍼드)의 응원에 힘입어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저스틴 P. 브룩스(그렉 키니어) 형사 변호인 협회장에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진정성 있는 편지를 보내게 된 브라이언은 과연 이번에는 반가운 회신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인지...
 
"2년 전에는 제 요청을 거절하셨지만 저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16살이 되었을 때 저는 대세 유망주 풋볼선수였습니다. 전국 최강 팀의 미들 라인배커였는데 경기마다 팬이 2천 명씩 모였지만, 사실 제 귀엔 하나의 목소리만 들렸었죠. 겨우 2학년인데도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고, 대학 리그 최고의 USC 피트 캐럴 코치(맷 바타글리아)의 눈에도 들었고요, 그분의 신뢰가 제 모든 걸 바꿔놨어요..."

 
롱비치 폴리텍 고등학교에 다니던 브라이언은 당시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풋볼팀'으로부터 입단서류까지 받아 놓은 상태였으나, 2002년 7월 8일 하루아침에 모든 상황이 달라져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의 답변이 돌아왔는데, '캘리포니아 무죄 입증단'은 길게는 30년까지도 무고하게 갇혀있는 억울한 재소자를 돕기 위한 단체였기에, 이미 출소한 상태에 있는 브라이언은 원칙적으로 해당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하여 저스틴이 조언해 준 '인신 보호 청원서'를 혼자의 힘으로 작성해서 법원에 제출해 보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되자, 브라이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시 저스틴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는데...

 
<브라이언 뱅크스>는 한 사람의 억울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영화였고, 무엇보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그 모든 걸 감당해야 했던 브라이언을 생각하면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또 한없이 따뜻해지는 영화이기도 했다. 
 
브라이언이 소년원에 수감되어 있던 시절 어린 그가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던 참스승 제롬 존슨(모건 프리먼)을 비롯해 저스틴(그렉 키니어), 알리사(티파니 듀폰트), 메릴린(미스티 스미스)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무죄 입증단' 사람들, 마지막 최종 판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었던 마테오 검사(호세 미구엘 바스케스)몽크 판사(케빈 야마다), 그리고 언제나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지지해 주었던 엄마...
 
실화 바탕의 영화답게 마지막에 사진으로 만날 수 있었던 실제 그분들... 특히 수임료 한 푼을 받지 않고 누명을 쓴 재소자 27명의 무죄를 입증하기도 했던 저스틴 브룩스와 브라이언 뱅크스의 앞날을 응원하며 영화 <브라이언 뱅크스>를 추천합니다.

 
"두 사내가 감방에서 밖을 내다보는데 한 명은 진흙을 봤고 다른 한 명은 별을 봤지. 그게 관점의 차이야. 관점은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지"  제롬 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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