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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영화리뷰 <신부들의 전쟁> 케이트 허드슨, 앤 해서웨이, 브라이언 그린버그 주연

by 미유네코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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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들의 전쟁
Bride Wars, 2009

 

<레터스 투 줄리엣>,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을 연출한 개리 위닉 감독의 <신부들의 전쟁>은 어릴 적부터 소꼽친구로 평생을 단짝 절친이었던 두 여성이 꿈에 그리던 결혼식을 앞두고 처음으로 전쟁 같은 갈등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신부들의 전쟁
성공한 변호사 리브와 학교선생님 엠마는 죽마고우 사이로 어린시절부터 최고의 결혼식을 위한 구체적인 상황들을 상상해왔다. 이제 26세가 되어 결혼을 앞둔 둘의 행복한 결혼식은 웨딩 플래너의 실수로 같은 날 결혼식이 잡히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제 둘은 절친한 친구에서 철저한 라이벌로 변신하는데...
평점
6.8 (2009.04.02 개봉)
감독
게리 위닉
출연
케이트 허드슨, 앤 해서웨이, 브라이언 그린버그, 크리스 프랫, 스티브 호위, 캔디스 버겐, 크리스틴 존스톤, 마이클 아든, 빅터 슬레잭, 켈리 코필드 파크, 존 팬코우, 조 오그레디, 섀넌 퍼버, 준 다이안 라파엘, 케이시 윌슨, 찰스 버나드, 에밀리 사라 스티커맨, 로버트 카프론, 칼리 마리아 타보, 브루스 알트만, 헤티엔 박, 로렌 비트너, 제레미 브라더스, 레나 말리스웨스키, 사라 케이트 잭슨, 제이슨 콜로토로스, 폴 쉬어, 크리스토퍼 L. 스토크, 안드레 홀랜드, 안나 마디간, 다니엘 레이몬트, 존 데일리, 데니스 파를라토, 마이클 아나스타시아, 조지아 리만, 라이언 A. 쇼, 데렉 연, 에린 그루타다우리아, 니콜 스튜어트, 케이스 브라운, 마뉴엘 로페스, 로버트 스콧 윌슨, 파멜라 피구에이레도, 라이언 영, 한나 윤, 샘 패니어, 아리엘 샤피르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코미디, 멜로/로맨스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89분

 

"사건의 발단은 20년 전 6월 플라자 호텔에서였다. 리브와 엠마는 엄마들과 함께 차를 마시러 여기에 왔었는데, 오후에 호텔에서 결혼식이 있었다. 그리고 그날 두 소녀는 새로운 꿈을 간직하게 되었다. 언젠가 아낌없이 사랑을 줄 누군가가 나타날 테고 그때는 반드시 6월의 플라자에서 결혼을 하겠다는 꿈을..."

 

 

변호사 리브(케이트 허드슨)와 학교 선생님 엠마(앤 해서웨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로 리브에게는 남자친구 다니엘(스티브 호웨이)이 있었고, 엠마에게도 역시 남자친구 플레처(크리스 프랫)가 함께였는데...

 

어느날 리브가 옷장 스웨터 속에서 숨겨진 티파니 박스(아마도 반지가 들어 있을)를 발견하고는 다니엘의 프로포즈를 기대하며 들떠 있었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다니엘이 뜸 들이는 동안 엠마가 먼저 플레처로부터 기습 프로포즈를 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리브는 아침 조깅을 하다 말고 다니엘의 화사로 쳐들어가서는 직원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다짜고짜 이렇게 외쳤다.

 

리브: 자기야! 나랑 결혼할래? 나는 결혼하고 싶은데 자기도 그렇지 않아? 나랑 결혼하는 게 싫어?

다니엘: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될까?

리브: 마음이 바뀌었어? 옷장에서 티파니 상자를 봤어. 혹시... 반지가 아닌 거야? 만약 열쇠고리였다면 자기도 죽이고 나도 죽을 거야.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지금 말해줄래? 나랑 결혼하고 싶어? 

다니엘: 내 대답이 궁금해? 세상에 자기보다 더 밉고 까칠하고 건방지고 아름답고 똑똑하고 섹시한 여자는 없었어. 오늘밤까지만 기다렸다면... 그랬다면 그건 내가 사랑하는 성질 급한 그 여자가 아니었겠지!

 

그리고 다니엘은 리브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프로포즈를 했던 것이다. 와우~

 

동시에 예비 신부가 된 리브와 엠마는 기쁜 마음으로 맨해튼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웨딩플래너인 매리언 세인트 클레어(캔디스 버겐)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매리언: 결혼은 남은 삶의 첫날인 셈입니다. 지금까지 죽어있었어요. 알아요? 당신들에 대한 보고서를 읽어봤어요. 6월에 플라자에서 결혼하고 싶다고 하셨죠?

엠마: 전혀 가능성이 없나요?

매리언: 다른 곳으로 가셨다면 절대 불가능이죠. 하지만 제게 오셨고 꿈을 이루고 싶다는데 기대에 부응해야죠!

 

마침 6월에 결혼식을 할 수 있는 날이 딱 3일 남아 있었고, 6일에 두 자리, 27일에 한자리라고 했다. 그래서 리브가 6일을, 엠마가 27일을 선택하였고 이제 석 달 반 정도 남은 기간 동안 청첩장, 드레스, 리무진 등등 멋진 결혼식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만 잘하면 되는 거였다.

 

그런데 갑자기 두 사람 모두에게 전화가 걸려왔고, 매리언이었다.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어요. 두 분의 결혼식이 같은 날로 예약이 됐어요."

 

이게 무슨 일인가... 절친인 두 사람이 당연히 서로의 들러리가 되어 주기로 했는데 같은 날 결혼식이라니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고, 변호사인 리브가 자신의 직업 특성을 살려 해결해 보겠다고 27일에 예약한 예비신부가 날짜를 변경하도록 잘 협상해 보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고, 결국 설득에 실패한 두 사람... 이제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이 날짜를 바꾸거나 안되면 장소까지도 변경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고야 말았는데...

처음엔 함께 잘 해결해 보고자 했던 리브와 엠마는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두 사람 모두 같은 날 6일에 플라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한다.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더니 결국 '전쟁'이 되어 버렸는데, 두 사람의 결혼식 이대로 괜찮을까???

 

 

여기에서 내내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은 실수를 저지른 웨딩플래너가 왜 끝까지 수수방관하고 있었냐는 것이다. 실수를 했으면 어떻게든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장본인은 손 놓고 보고만 있고, 예비신부들이 전전긍긍하며 발로 뛰는 모습은 내내 납득하기 어려웠다.

 또 한 가지는 물론 어린 소녀시절에야 결혼에 대한 환상과 꿈을 품을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호텔이 어디 플라자뿐이던가, 그리고 꼭 6월의 신부를 고집할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이렇듯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이 다소 있기는 하였으나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익히 잘 알겠기에...

그리고 예비 신랑보다도 오히려 리브의 오빠 네이트(브라이언 그린버그)와 부하직원 케빈(마이클 아든)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두 사람이 각각 결혼식장에 들어서려던 순간 그녀들의 슬픈 표정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괜히 또 울컥하게 되기도 했던...

그리하여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에게 라면 남다른 감흥이 있을 것 같은 <신부들의 전쟁>이었다.

 

"살다 보면 절대 깨지지 않는 관계가 형성된다. 때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당신 곁에 있어줄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게 꿈꿔오던 결혼을 함께 할 반려자일 수도 있겠지. 하지만 평생 당신이 믿을 수 있는 그 사람... 자기 자신보다 당신을 더 잘 아는 그 사람은 늘 곁에 있어줬던 바로 그 친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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