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로맨틱 홀리데이>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3. 11. 26.
반응형

 

로맨틱 홀리데이
The Holiday, 2006

<인턴>, <사랑은 너무 복잡해>,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를 연출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로맨틱 홀리데이>는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은 두 여성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서로의 집을 바꿔서 살아보게 되면서 실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영화다.

 
로맨틱 홀리데이
새로운 인생을 위한 크리스마스 여행낯선 곳에서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L.A에서 잘 나가는 영화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넘쳐나는 돈, 화려한 인맥 등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다.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게도 골칫거리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맘처럼 되지 않는 연애문제.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남자친구는 회사의 어린 직원과 바람이 나고,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이 끔찍하기만 하다.영국 전원의 예쁜 오두막집에 살면서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그녀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그녀와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른 여자와의 약혼을 발표한다.마음에 크나큰 상처를 받은 그녀는 자신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6천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두 여자는온라인상에서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하고2주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 생활하기로 계획한다.각각 L.A와 영국으로 날아간 아만다와 아이리스.예쁜 오두막집에서 오직 혼자만의 크리스마스를 보내려고 마음먹고 있던 아만다에게아이리스의 매력적인 오빠 그레엄(쥬드 로)이 불쑥 찾아온다.첫눈에 호감을 느낀 둘은 조심스럽게 데이트를 시작하지만그레엄은 자꾸만 아만다와 거리를 두려고 한다.반면 L.A로 간 아이리스는 아만다의 친구이자 영화음악 작곡가인 마일스(잭 블랙)를 만난다.푸근한 외모와 따뜻한 유머감각을 지닌 섬세한 감수성의 이 남자와 서로의 감성을 조금씩 이해하며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평점
8.4 (2006.12.14 개봉)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카메론 디아즈,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잭 블랙, 엘리 월러치, 에드워드 번즈, 루퍼스 스웰, 미피 잉글필드, 엠마 프리차드, 새라 패리시, 샤닌 소세이먼, 빌 메이시, 셸리 버만, 캐서린 한, 존 크래신스키, 케네스 데인지거, 주디스 드레이크, 파멜라 던랩, 더스틴 호프만, 린제이 로한, 제임스 프랭코, 오데트 어네이블

 
- 등급: 15세 관람가
- 장르: 멜로/로맨스, 코미디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5분
 
"어떤 사랑은 별 이유도 없이 사그라든다. 어떤 사랑은 그냥 떠나간다. 저절로 다가오는 사랑도 있다. 하룻밤 사랑일지라도. 또 다른 사랑도 있다. 잔인하고 처절한 상처를 남기는 일명 일방통행식 사랑. 그 분야엔 내가 전문가다. 꼭 서로 사랑해야 러브 스토리인가? 그럼 나 같은 사람의 사랑은? 늘 혼자 사랑에 빠지는 나 같은 짝사랑 인생은 사랑받지 못해 멍든 가슴을 안고 산다."
 
런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의 칼럼니스트인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운 재스퍼(루퍼스 스웰)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직장동료이자 친구로서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3년째 짝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었는데,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전 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느닷없이 사내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재스퍼의 결혼 발표에 적지 않은 실망과 충격에 휩싸이게 되는데...

 
한편, L.A.에서 영화 예고편 제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24살짜리 안내 데스크 직원과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 같은 남자친구 이든(에드워드 번즈)에게 진실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절대 아니라고 계속 잡아떼던 이든은 계속되는 아만다의 추궁에 결국 바람피운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데...
 
상처받은 아만다는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영화 <거짓>의 예고편이 완성됨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 몇 주일 푹 쉴까? 난 여길 벗어나야 돼. 평화가 필요해. 다들 그래서 여행 가잖아. 죄의식 없이 살찌는 거 실컷 먹고 책도 읽고 싶어. 잡지 따위 말고 진짜 책. 스트레스는 여자를 늙게 만든대. DNA가 손상된대. 회복 불능 상태로 말이야. 스트레스받으면 여자만 폭삭 삭아. 내 맘 알겠어? 난 휴가가 필요해!"

 
'혼자 보내는 휴가'로 검색에 돌입한 아만다는 '렌탈 휴가(홈 익스체인지 휴가)' 사이트에 마음이 끌렸다. 그리하여 국가는 영어권인 영국을, 도시는 서리(Surrey)를 선택한 후 '전원의 크리스마스'를 컨셉으로 한 동화처럼 정취 있는 영국 시골의 오두막집을 찾아냈고, 집주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게 되는데...
 
아만다: 댁의 집을 빌리고 싶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쓸 수 있을까요? 그래 주신다면 은혜 안 잊을게요. 촉박한 건 알지만 생각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아이리스: 전 집 바꿔 살기를 원했던 건데요? 집도 차도 바꾸는 거죠. 제 친구가 해 봤대요. 거긴 어디죠?
아만다: L.A.
아이리스: 늘 한 번쯤 가보고 싶었어요. 전 아이리스예요. 깔끔하고 건강하고 담배도 안 피워요. 싱글이고요. 
아만다: 전 아만다예요. 댁의 집이 꽤 낭만적이군요. 
아이리스: 댁의 집은 어때요?
 
이렇게 일사천리로 진행된 그녀들의 대화는 결국 내일 당장 서로의 집을 바꾸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되었던 것인데...

 
그렇게 런던의 아이리스와 L.A.의 아만다가 서로의 집을 바꿔 2주간의 휴가를 보내게 되었던 것인데...
사진으로 미리 집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었던 아만다와는 달리 집이 조금 클 것이라는 예상만으로 찾아간 L.A. 아만다의 집이 상상보다 훨씬 크고 좋은 그야말로 저택이었는데 이게 무슨 횡재냐 싶었던 아이리스는 마냥 기분이 업되어 있었던 반면, 런던 시내에서 40분 거리라고 했음에도 완전 시골이나 다름없는 곳에 위치한 아이리스의 외딴집에서 불편하기도 하고 심심해진 아만다는 2주를 채우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는데...
 
그런데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나야, 열어. 추워. 빨리 안 열면 현관에 오줌 싼다!"
아만다가 묵고 있는 아이리스의 집에 찾아온 손님은 다름 아닌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이엄(주드 로)이었다. 술에 취하면 가끔씩 동생집에서 자고 간다고... 
 
한편, 아이리스가 머물고 있는 아만다의 집에도 역시 손님이 찾아왔는데, 아만다의 전 남자친구인 이든의 동료 영화음악 작곡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마일스(잭 블랙)는 이든이 두고 온 노트북을 대신 가지러 왔다고 했고, 아이리스가 비서에게 확인해 보겠다고 하여 다음에 다시 들르기로 했는데...
 
이렇듯 머나먼 타지에서 뜻하지 않은 만남과 새로운 인연들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사실 조금쯤은 유치한 코미디 영화가 아닐까 싶은 우려 때문에 망설였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따뜻함으로 충만한 영화여서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에 보기에 딱 좋은 영화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왜 그렇게 양다리에 바람피우는 인물들이 많은 것인지 그리고 아이리스라는 캐릭터는 왜 또 그리 답답하던지,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과 이웃까지 살피는 따뜻함이 있어서 참 좋았더랬다.
시나리오 작가, 영화음악 작곡가, 영화 예고편 제작자 등 영화와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는 인물들이 주로 등장하고 있는데, 거기에 깜짝 출연해 주시는 까메오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영화 <로맨틱 홀리데이>였다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