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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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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Godzilla: King of the Monsters, 2019

 

<엑스맨: 아포칼립스>, <수퍼맨 리턴즈>의 각본을 맡았던 마이클 도허티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함께 한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인간과 타이탄들이 서로 상생할 수 있을 것인지 아니면 공멸할 것인지를 좌지우지할 세기의 왕중왕 대결인 '고질라'와 '기도라'의 한판승부를 담은 판타지 SF 액션 어드벤처 영화로 2014년 <고질라>의 후속작이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인간들을 구하라 vs 인간들을 죽여라 주파수로 초거대 괴수들을 조종한다! 고질라의 샌프란시스코 공격으로 인해 아들을 잃은 상처로 엠마와 마크, 딸 매디슨 가족은 슬픔 속에 살고 있다. 미지의 생물을 연구하는 모나크 소속 과학자인 엠마는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 거대 괴수와 소통하는 주파수를 발견한다. 그러나 괴수들을 조종해 지구를 초토화 시키려는 테러 세력에게 딸 매디슨과 납치되고, 주파수로 모스라, 로단, 기도라 등 고대 괴수들이 하나 둘 깨어난다. 역대급 재난 상황에서 인류의 생존 자체조차 불투명해지고, 여기에 강력한 고질라의 등장으로 괴수들의 대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또 다시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족들은 어떻게든 함께 위험을 헤쳐나가야만 하는데...
평점
5.6 (2019.05.29 개봉)
감독
마이클 도허티
출연
카일 챈들러, 베라 파미가, 밀리 바비 브라운, 와타나베 켄, 장쯔이, 브래드리 휘트포드, 샐리 호킨스, 찰스 댄스, 토머스 미들디치, 에이샤 하인즈, 오시어 잭슨 주니어, 데이비드 스트라탄, 안토니 라모스, 엘리자베스 러들로우, 조너선 하워드, C.C.H. 파운더, 조 모튼, 랜디 헤이븐스, 라일 브로카토, 지미 곤잘러스, 케네스 이즈리얼, 저스티스 리크

 

- 등급: 12세 관람가
- 장르: 액션, 모험, SF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2분

 

'어젯밤 수천 명이 2014년 샌프란시스코 사태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몬스터를 쫓는 비밀 기관인 '모나크'의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최근 급증한 바다 생물의 떼죽음은 5년째 자취를 감춘 '고질라' 추적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정부는 타이탄을 멸종시키기 위해 모나크 고위층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소문에 의하면 모나크는 2014년 비극적 사태 이후 발견된 다수의 괴물들을 숨겨왔다고 합니다'

 

타이탄 '무토'와 '고질라'의 대격돌로 인해 적지 않은 희생을 치러야 했던 2014년 샌프란시스코 사태, 모나크 소속이었던 엠마(베라 파미가)마크(카일 챈들러) 부부는 안타깝게도 이때 아들 앤드루를 잃었고, 이후 이들 부부가 결국 이혼을 하게 되면서 딸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은 현재 엄마와 함께 살고 있으며, 모나크에서 나와 콜로라도에서 혼자 살고 있는 아빠와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었다.

 

매디슨과 함께 중국 윈난성에 거주하면서 '모나크 비밀 기지 61' 소속 책임자로 일하고 있던 엠마 러셀 박사는 드디어 완성한 '오르카'를 딸에게 먼저 보여 주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는데, 이 오르카는 타이탄의 음파를 복제하고 결합한 후 모두가 반응하는 음파를 만들어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하는 장비로, 제대로 작동만 된다면 인간과 타이탄 사이에서 큰 역할을 해줄 획기적인 물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윈난성 61 기지에서 급하게 러셀 박사를 호출했고, 곧이어 몬스터의 여왕으로 불리는 '모스라' 표본이 유충 상태로 태어났다. 하지만 해킹이라도 당한 듯 격리 시스템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더니 모스라가 놀라 난폭해졌고 급기야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규정대로라면 표본을 죽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엠마는 위험을 무릅쓰고 모스라에게 다가가 오르카를 작동시켰고, 놀랍게도 그것이 모스라에게 제대로 먹혀들었다.

금세 순한 어린양처럼 얌전해진 아기 모스라의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감격해하던 바로 그 순간, 무단 침입자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게 된 61 기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는데...

 

한편, 워싱턴 DC에서는 모나크에 대한 상원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고, 상원의원들의 강한 추궁에 대해 모나크 측의 세리자와(와타나베 켄), 그레이엄(샐리 호킨스) 박사와 샘 콜먼(토머스 미들디치) 팀장이 성실하게 답변을 하고 있었다.

 

샘 콜먼: 거대 생명체인 타이탄들이 자연의 균형을 이뤄줄 것이고, 저희 모나크는 어떤 타이탄이 위협이 되고, 어떤 타이탄이 도움이 되는지 판별할 수 있습니다. 

상원의원: 합당한 이유나 말해봐요! 왜 모나크가 군 통제를 거부하는지, 왜 괴물들을 살려둬야 하는지, 저 방사능 괴물들을 찾아내 죽이는 게 모나크의 일인데, 일체의 정보를 비밀에 부치니 군대가 나설 수밖에요... 

세리자와: 타이탄을 죽이는 건 실수입니다. 우리가 불러낸 거니까요. 계속된 핵실험이 '고질라'를, 채굴과 인공 지진이 '무토'들을 깨운 거죠. 저들은 괴물이 아닙니다. 자기들의 세상을 되찾으려는 생명체죠. 인류가 생존하려면 타이탄과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청문회 도중 문자 한 통을 받고는 다급하게 자리를 뜨기 시작한 모나크 측 사람들, 무슨 긴급한 상황이라도 발생한 듯했는데...

 

청문회장을 박차고 나갔던 사람들은 급하게 콜로라도로 향했다. 옛 동료인 마크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였는데, 엠마와 매디슨이 무장 괴한의 습격 이후 납치를 당했고, 아마도 엠마가 만든 오르카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했다. 
엠마가 어떤 음파를 이용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음파를 찾는다면 오르카 신호의 진원지를 추적해 두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말에 마크는 사람들과 함께 버뮤다의 '캐슬 브라보 모나크 비밀 기지 54'로 출발하게 되었는데...

 

납치범은 지구의 환경 복원에 집착하는 극렬 환경주의자 앨런 조나(찰스 댄스) 확인되었고, 그의 활동 자금은 밀수로 충당되고 있으며, 주요 품목이 바로 타이탄의 유전자라고 했다. 이처럼 타이탄의 유전자는 제약, 식량, 생화학무기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해서 모든 국가, 모든 기업에서 서로 차지하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다고...

 

그리하여 캐슬 브라보 소속의 스탠턴(브래드리 휘트포드), 첸(장쯔이) 박사, 포스터 대령(에이샤 하인즈) 등과 함께 엠마와 매디슨을 찾기 위한 논의가 한창이던 바로 그때, 캐슬 브라운 가까이로 거대한 타이탄이 거칠게 접근해 왔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위협을 느낀 채 예민해져 있는 고질라가 지금 찾고 있는 것이 어쩌면 오르카일지도 모른다는 판단하에 그 경로를 추적해 본 결과 고질라의 목적지가 남극임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리하여 마크와 모나크 사람들은 고질라를 쫓아 다시 남극으로 항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마크와 캐슬 브라보 일행이 남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납치범 조나 일당들이 '모나크 비밀 기지 32'를 접수한 상태였고, 마크는 오직 엠마와 매디슨을 이들로부터 구해낼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엠마가 기폭장치를 누르고 동면에 들어 있던 몬스터 제로 '기도라'를 깨워 풀어주었던 것...

'모스라'에 이어 '기도라'까지 풀어준 엠마의 이러한 행동은 마치 모든 타이탄을 깨우려는 것처럼 보였고, 이것은 엠마가 조나의 편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는데...

 

고질라와는 라이벌 관계라고 할 수 있는 막강 파워의 '기도라'에 이어, 멕시코에서는 불의 악마 '로단'까지 깨어나면서 이제 지구는 또 한 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렇듯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마크는 무사히 딸 매디슨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지, 또한 조나의 협박을 받고 있을지도 모를 엠마의 수상쩍은 행동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고질라와 기도라의 한판승부는 또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2014년 개봉한 <고질라> 1편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2019년 후속작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를 먼저 보게 되었는데, 스토리 자체를 이해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으나, 다양한 종류의 타이탄이나 모나크 조직에 대해서는 1편을 먼저 봤었다면 도움이 많이 됐겠다 싶은 생각은 들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용 괴수영화라기보다는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의 공존과 환경 문제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었는데, 물론 재미면에서도 이 정도면 볼만은 했다고 생각된다. 타이탄의 서열을 가리는 고질라와 기도라의 파워풀한 세기의 대격돌은 꽤 박진감 넘치면서 흥미진진했고, 그뿐만 아니라 영화 마지막에 로단과 모스라 외 또 다른 다양하고 신비로운 타이탄들을 함께 만날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았다.

 

다만, 여전히 인간들이 문제 이긴 했다. 영화는 그릇된 맹목적인 믿음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뼈저리게 깨닫게 해 주었고, 개인적으로 특히 납득이 어려웠던 건 왜 엄마라는 사람이 위험성이 존재하는 일터에 딸아이를 자꾸 데리고 다니면서 결국 그 사달을 만드는 건지...

홀로 떨어져 살고 있는 아빠도 걱정되고, 워커 홀릭인 엄마도 걱정해야 하는 딸 매디슨은 도대체 무슨 죄란 말인가...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쿠키영상과 함께 또다시 다음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인데, 마침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가 3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또 무척이나 궁금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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