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기생수 파트1> 영화 리뷰..소메타니 쇼타

by 미유네코 2024. 4. 12.
반응형

 

기생수 파트 1
Parasyte: Part 1, 2015

 

야마자키 다카시 감독의 <기생수 파트 1>은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로 인간의 뇌에 기생하는 괴생명체들 속에서 유일하게 인간의 손에 기생하게 된 기생 생물과 그 숙주가 된 인간의 특별한 공생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기생수 파트1
그들의 침략이 시작되었다! 싸울 것인가, 먹힐 것인가!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생명체로부터 오른팔을 공격 당한 신이치는 자신을 ‘오른쪽이’라 부르며 공생을 제안하는 이상한 생물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한편, 연쇄적인 의문의 실종사건과 끔찍한 시체가 연이어 발견되고 국가 차원의 수사가 시작되자 인간사회에 퍼져있던 기생생물의 존재가 서서히 드러나는데...  사건의 범인이 오른쪽이의 동족인 기생생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신이치는 친구와 가족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인간을 위협하는 기생생물들과 맞서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한편, 오른쪽이는 인간사회에 잠입해 조금씩 신이치에게 접근해오는 동족들의 움직임을 느끼는데...!
평점
7.5 (2015.02.26 개봉)
감독
야마자키 타카시
출연
소메타니 쇼타, 아베 사다오, 후카츠 에리, 하시모토 아이, 아사노 타다노부, 키타무라 카즈키, 아라이 히로후미, 히가시데 마사히로, 피에르 타키, 오오모리 나오, 요 키미코, 쿠니무라 준, 이케우치 만사쿠, 오쿠이 슈지, 야마나카 타카시, 이와이 히데토, 토요하라 코스케

 

- 개봉: 2015.02.26.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SF, 스릴러
- 국가: 일본
- 러닝타임: 110분

 

'인간이 수가 반으로 줄면 불타는 숲도 반으로 줄어들까...

인간의 수가 백분의 일이 되면 쏟아내는 독(毒)도 백분의 일이 되는 걸까...

지구상의 누군가가 문득 생각했다. 

모두의 생명을 지켜야 한다고...'

 

어느 날 밤, 정체불명의 기다란 벌레가 잠자고 있는 남자의 귀 속을 찾아 들어갔고, 남자는 잠시 고통스러운 듯 보였으나 곧 다시 평온하게 숙면에 빠져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놀랍고도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어딘지 모르게 이상해 보이던 이 남자의 얼굴이 갑자기 여러 쪽으로 갈라지더니, 꽃이라도 피운 듯한 모습이 되어서는 놀란 아내의 머리를 그대로 집어삼켜 버렸던 것인데...

 

그런데, 고등학생 이즈미 신이치(소메타니 쇼타)가 잠들어 있던 방에도 똑같은 형태의 벌레가 나타났다.  

역시나 사람의 귀 속으로 파고들려던 이 벌레는 신이치가 음악을 듣느라 끼고 있던 이어폰에 가로막혀 침투에 실패를 하게 되자, 다시 코 속으로 재시도를 하였으나 간질간질한 느낌에 깨어난 신이치에게 발각되어 내동댕이 쳐지고 말았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이 벌레는 급한 대로 또 다른 곳에 들러붙었는데, 바로 신이치의 오른손...

 

사람을 숙주로 하여 기생하는 이 정체불명 괴생명체의 목표는 바로 인간의 뇌다. 하지만 뇌를 가지는데 실패한 이 벌레가 차선책으로 오른손에 파고들면서 이제 신이치의 오른손은 이 기생 생물에게 점령을 당하고 만 것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기괴하다. 이 생명체는 자유자재로 자신의 형태를 바꾸는데서 그치지 않고, 학구열에 불타 모든 정보들을 흡수하더니 언어도 금세 습득하여 말도 아주 잘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괴물'이 아닌 '오른쪽이'(목소리:아베 사다오)라고 불러달라고도 했는데...

 

신이치: 넌 대체 뭐야? 어디서 나타났어?

오른쪽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난 누구인가, 넌 대답할 수 있어? 내 가장 오래된 기억은 네 뇌를 빼앗는데 실패해서 아깝다는 감정이야. 

신이치:  내 뇌를 뺏으려는 거야?

오른쪽이: 오른손에 정착해서 이미 성숙했기 때문에, 이제는 불가능해. 절망적인 기분이야.

신이치:  그건 내가 할 소리지...

 

이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던 신이치는 병원에 가서 이것을 잘라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신이치의 혈액에서 양분을 얻는 오른쪽이 역시 말라죽게 된다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위협을 가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면 신이치는 앞으로 계속 이런 기이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런데, 오른쪽이의 능력은 과연 어디까지 인 걸까...

뇌파 같은 게 느껴진다며 동족이 가까이 있는 것을 바로 알아차린 오른쪽이는 무조건 동족을 만나러 가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찾아간 중국집에서 목격하게 된 것은 바로 요리사의 뇌를 점령한 동족이 찾아온 손님을 먹어치우고 있는 끔찍한 장면...

 

하지만 동족은 인간의 뇌를 점령하지 못한 채 돌연변이 같은 모습인 오른쪽이와 신이치를 경계하고, 동족으로 인정하려 들지 않으면서 공격태세를 보였는데, 그러면서 오른쪽이가 신이치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요리사의 팔로 옮겨 올 것을 강요하기도 했다. 

이로써 오른쪽이는 자신이 다른 동족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고,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는데...

 

한편, 신이치의 학교에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을 해왔다.

사고로 입원한 선생님을 대신해서 화학 수업을 맡아줄 타미야 료코(후카츠 에리) 선생님이었는데,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이 선생님 역시 오른쪽이의 동족이었던 것인데...

 

오른쪽이와 타미야는 첫눈에 서로가 동족임을 알아보았고, 신이치는 동족이 학교에 나타난 것에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라며 경계했지만, 인간 사회에서 원만하게 살고 싶을 뿐이라는 그녀는 방과 후에 또 다른 동족인 경찰관 A(이케우치 만사쿠)와 고등학생 시마다 히데오(히가시데 마사히로)를 함께 데리고 나와 소개해 주기도 했다.

 

타미야는 인간과 평화로운(?)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른쪽이가 연구대상으로 느껴졌고, 오른쪽이 역시 인간의 뇌를 빼앗고도 원래 인간의 신분대로 사회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타미야의 놀라운 재능이 궁금해졌는데, 하지만 문제는 A가 오른쪽이와 신이치에게 살의를 품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결국 경찰관 A가 공격을 시도해 왔는데, 그에게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

얼마 전 죽은 중국집 주인 사체가 경찰로 넘어왔는데, 그 때문에 자신(동족)들에 대한 조사가 단숨에 진전됐고, 그렇게 동족을 죽일 수 있는 건 같은 동족뿐이라면서, 오른쪽이와 신이치가 동족에게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

이로써 중국집 이후 또 한 번의 동족 간 혈투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살인 사건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담당 경찰인 히라마 형사(쿠니무라 준)가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큰 진전 없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집과 시장 살인사건에서 발견된 파이프의 지문이 동일인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고, 피해자의 위에서 인간의 손가락이 나오면서 인간에 기생하는 생물에 대한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한편, 지난번에 타미야로부터 소개를 받았던 고등학생 시마다 히데오가 신이치의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는데, 아무래도 신이치와 오른쪽이를 감시하기 위해 보내진 것 같았다. 게다가 선생님, 경찰관에 이어 정치가가 되기 위해 선거에 뛰어든 동족까지 나타나게 되면서 인간사회가 점점 더 위험에 빠지고 있는 듯 보였는데...

 

그런 가운데 요즘 부쩍 힘들어 보이는 자신을 엄마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을 수는 없었기에 신이치의 고민은 날로 심해져만 갔는데,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런 신이치를 걱정해 주는 또 한 사람인 친구 무라노 사토미(하시모토 아이)가 곁에 있어 주었던 것.

 

기생 생물에 의해 뇌를 점령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함께 속출하는 가운데, 과연 타미야의 말처럼 동족들과 인간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 것인지, 아니면 생존을 위한 전쟁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인지...

그리고, 다른 동족들과는 다른 모습인 오른쪽이와 신이치의 운명은 또 어떻게 될는지...

 

사실 만화 <기생수>를 전혀 몰랐음에도 이 영화를 지금 보게 된 이유는 넷플릭스에 <기생수 더 그레이>가 시리즈로 올라오면서 이 영화도 함께 궁금해졌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 영화를 파트 2까지 본 이후에 <기생수 더 그레이>를 이어서 보면 좋겠다 생각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무런 정보 없이 보게 된 <기생수 파트 1>은 시작부터 굉장히 신기하고 독특한 느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또 조금 유치한가 싶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오른쪽이와 신이치의 공존이 마지막에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가 너무 궁금해서 열심히 보게 된 영화다. 물론 그 조금의 유치함을 참을 수 있다면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이제 시장에 당선된 기생생물의 행보와 타미야의 끊임없는 실험, 그리고 수사에 투입된 특수부대의 활약 등을 비롯해 신이치와 오른쪽이의 앞날이 궁금해져서 빨리 <기생수 파트 2>를 보러 가야겠다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