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리턴 투 센더> 영화 리뷰..로자먼드 파이크

by 미유네코 2024. 6. 17.
반응형

리턴 투 센더
Return to Sender, 2016

 

<오퍼레이션 엔드게임>을 연출한 포아드 미카티 감독의 <리턴 투 센더>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남부러울 것 없는 완벽하고도 의욕 넘치는 삶을 추구하던 여성의 삶이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게 되는 안타까운 사건을 담은 스릴러 영화다. 

 

* 리턴 투 센더 뜻: Return to Sender, 반송 우편

 
리턴 투 센더
내 삶은 완벽했다. 그날, 그 자가 내 집에 침입하기 전까지… 타고난 외모부터 패션센스 그리고 커리어까지 빠지는 것 하나 없이 완벽한 외과 간호사 미란다. 그녀는 절친의 소개로 집에서 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던 중 의문의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다. 범인은 곧 체포되지만 이전과 같지 않은 일상에 미란다는 좌절한다. 움직여라, 복수가 아닌 것처럼! 그리고 얼마 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범인에게 알 수 없는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미란다. 계속해서 거부를 당하던 어느 날 반송된 편지에 적혀진 메시지를 발견하고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교도소를 찾아간다. 자신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범인을 향해 미소를 짓는 미란다. 과연 그녀의 계획은 무엇일까? 2016년 3월, 두 얼굴의 복수가 시작된다!
평점
5.9 (2016.03.10 개봉)
감독
포우드 미카티
출연
로자먼드 파이크, 실로 페르난데즈, 닉 놀테, 캠린 만하임, 알렉시 웨서, 루머 윌리스, 일레나 더글라스, 스티븐 루이스 그러쉬, 도나 두플랜티어, 이언 바포드, 빌리 슬로터, 스카우트 테일러 콤튼, 라이언 필립, 리안 패티슨, 토니 벤틀리, 마르코 세인트 존, 이언 카셀베리, 타일러 포레스트, 케어 오도넬, 존 맥코넬, 사만다 보리우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범죄, 스릴러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95분

 

집중 치료실 병동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미란다(로자먼드 파이크)는 지저분한 것은 못 참는 성격으로 결벽증에 가까운 완벽주의자였는데, 최근에는 수술방 간호사로 자리를 옮기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이사를 가기 위해 새로운 집도 알아보는 등 삶의 의욕이 넘쳐 보였다. 게다가 친구가 주선하는 소개팅까지 예정되어 있는 등 이래저래 바쁜 요즘이었는데... 

 

그리고 소개팅남 케빈(빌리 슬로터)을 만나기로 한 바로 그날이 되었다.

일단 그녀의 집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었고, 아직 약속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어서 한창 준비를 하고 있던 미란다였는데,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 혹시나 하고 내다보니 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남자가 보이는 게 아닌가...

 

미란다: 케빈? 노크를 하지 그랬어요...
남자: 그게...
미란다: 근데 빨리 왔네요...
남자: 그래서 노크를 안 했어요. 미안해요!
미란다: 뭐 그런 걸로 사과까지, 늦는 것보단 낫죠...

 

하지만... 미란다는 이 날 너무나도 끔찍한 일을 당하고 말았는데...

 

남부러울 것 없어 보였던 미란다의 삶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병원에 누워 있는 딸이 퇴원할 때를 대비해서 엉망이 된 집안을  쓸고 닦고 정리해 준 아버지(닉 놀테)와 아무렇지 않은 척 애써 노력했던 딸 미란다였으나 모든 것은 이미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다.

수술방 간호사 일도, 이사를 가려던 계획도 모두 무산이 되면서, 그녀에게 더 이상 희망이란 남아있지 않은 듯 보였는데...

 

그러던 어느 날 미란다가 누군가에게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계속 반송되어 되돌아오고 있었지만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편지를 보냈고, 결국 짤막한 답변이 돌아왔다. 'YOU WIN' 

 

윌리엄: 만나고 싶다길래...
미란다: 윌리엄 핀(실로 페르난데즈)? 좀 달라졌네...
윌리엄: 밖엘 통 못 나가서...
미란다: 왜 날 보기로 한 거지?
윌리엄: 충동적이었어. 늘 그런 식으로 바보짓을 했지. 여기까지 왔으면 할 말 해봐...

그를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찾아갔던 미란다는 울지 않았고, 소리치지도 않았다. 오히려 더없이 침착했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면서 차분히 할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편지와 면회는 계속되었는데...

 

과연 미란다의 마음은 무엇일까...

지옥 같은 마음에 평안을 얻기 위해 용서를 선택한 것일까... 더 나아가 교화라도 할 작정인 건지...

아니면 그녀에게는 혹시 또 다른 계획이라도 있는 것일까...

 

누구보다 아름다우면서도 누구보다 무서운 미소를 가진 배우 로자먼드 파이크 주연의 영화라서 주저 없이 보게 된 <리턴 투 센더>였는데,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던 터라 미란다의 진심을 알아차리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기는 했다.

그런 일을 겪은 그녀에 대해 무슨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게다가 그런 딸을 지켜봐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은 또 어떠했을지 이래저래 참 안타깝기만 했던 영화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가 클라이맥스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끝나버린... 너무 갑작스러운 마무리에 당황스러웠고, 15세 관람가라 그런지 많이 절제된 느낌이라서 뭔가 미적지근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로자먼드 파이크의 그 이중적인 미소만큼은 여전했던 영화 <리턴 투 센더>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