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낌대로 영화 리뷰

레블 리지 영화 리뷰

by 미유네코 2024. 9. 10.
반응형

레블 리지
Rebel Ridge, 2024

 

<그린 룸>, <살인 파티>, <블루 루인>을 연출한 제레미 소니에 감독의 <레블 리지>는 사촌동생의 보석금을 가지고 법원으로 가던 도중 아무런 잘못도 없이 경찰에게 붙잡혀 돈을 모두 압수당한 전직 해병대 출신 남자가 보석금을 다시 마련하고 부당함에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 액션 스릴러영화다.

 
레블 리지
작은 도시를 방문한 전직 해병대원. 사촌의 보석 신청에 쓰려던 현금 가방을 관할 경찰에게 부당하게 압수당하자 그곳에 만연한 부패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한다.
평점
-
감독
제레미 소니에
출연
에런 피어, 돈 존슨, 안나소피아 롭, 데이비드 덴맨, 에모리 코헨, 제임스 크롬웰, 스티브 지시스, 자네이 제이, 다나 리

 

-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 장르: 스릴러/드라마
- 국가: 미국
- 러닝타임: 131분 

 

귀에는 이어폰을 꽂고 메탈 음악을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흑인 남자가 있다. 그의 바로 뒤에는 경찰차가 그를 추월하려고 하는 것인지 왼쪽 오른쪽을 왔다 갔다 하면서 어쩔 줄 모르는 모양새였는데, 그러던 그때 더 이상은 안 되겠다는 듯 경찰차가 그의 자전거를 들이받아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경찰은 경광등을 켰더니 바로 도망쳤다고 주장했는데, 테리(에런 피어)는 이어폰 때문에 전혀 몰랐다고 말해 보았지만 무려 3km를 경광등에 사이렌까지 켜고 뒤따라왔는데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는 거였다.

 

테리: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고 싶습니다.

경찰: 자전거 도난 신고가 들어왔어. 난 분명 세우라고 했는데 네놈이 튀었잖아.

테리: 전 나쁜 짓 한 거 없어요. 

 

신분 조회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소지품 수색에서 3만 달러가 넘는 현금 뭉치가 발견된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테리는 법원에 가는 길이었고 사촌 동생의 보석금으로 낼 돈이라고 설명했지만 경찰은 마약을 팔아 번 돈이라고 의심을 했다. 

그러더니 경찰은 선심 쓰듯 교통법규 위반 명목으로 경고 조치하는 선에서 끝내겠다면서, 대신 현찰은 마약 거래금인 것으로 판단되니 자신들이 맡아 두겠다고 했는데...

 

테리는 급하게 법원으로 달려가 법원 서기 엘리엇을 찾았고, 경찰에게서 받은 압류통지서를 보여주며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이곳의 구치소가 공사 예정이라 사촌 동생을 포함한 모든 수감자들이 주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라는 정도만 알려주었다. 

그때 옆에 있던 서머(안나소피아 롭)가 다가오더니 엘리엇을 대신해서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했는데, 그녀는 법대생으로 아직 정식 변호사는 아니었지만 딱한 사정의 테리를 보고 모른 척할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사촌 동생 마이크가 골치 아픈 사건에 잘못 휩쓸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증인으로 협조한 덕분에 갱단의 고위급이 감방에 가게 되었으니 만약 마이크가 주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면 분명 보복을 당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말에 서머는 뭐든 알아보겠다고 했다. 

 

테리는 급한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알아보기 시작했고, 이후 경찰의 절도행위에 대한 신고를 하겠다면서 해당 경찰서를 찾아갔는데, 서장인 샌디 번(돈 존슨)은 보고받은 내용으로는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처리 됐으니 그만 나가달라고 했다.

 

테리: 보석금 1만 달러만 주면 사라져 줄 테니, 나머지는 당신이 가지도록 해. 사촌 동생 꺼내는 게 급하니까...

서장: 여기 구비돼 있는 건 아니지만 나머지 돈을 포기하겠다고 자네가 서명해야 할 서류가 있어. 월요일 오전 9시에 여기로 와서 사촌도 만나 보고 이 일을 매듭짓도록 하지. 

 

이로써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하고 한숨 돌린 테리는 월요일 오전에 다시 경찰서를 찾아가게 되었는데, 서장은 어처구니없게도 3분이 늦었다면서 호송차는 일정을 앞당겨 9시에 떠났다는 것이었다.

 

1만 달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서머 역시도 도움을 주고 싶어 하기는 하지만 잘못하면 법원에서 잘릴 수도 있다고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테리는 비장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더 경찰서를 찾아가게 된다.

과연 테리는 늦지 않게 보석금을 구해서 사촌동생을 석방시킬 수 있을 것인지...

또한 권력을 쥔 경찰서장과의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사실 <레블 리지>는 초반에 여러 번 중도포기했던 영화다. 그런데 영화평은 괜찮은 듯 보여서 다시 도전을 하게 되었던 것인데, 고백하자면 주인공 에런 피어의 외모가 너무 부담스러웠던 게 그 이유가 되었다. 키도 크고 잘생긴 외모이긴 한데 너무나 선이 굵고 강렬해서 마치 사람이 아닌 로봇처럼 느껴졌달까...

그래서 그것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에게는 걸림돌이 되다 보니 집중하기가 어려워졌고 그러다 보니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정말 다행인 건 마지막에 제대로 된 한판 승부가 펼쳐지면서 이 장면을 위한 기다림이었구나 싶었더라는...

 

그리하여 돈 존슨을 비롯해 조연 배우들은 충분히 좋았어서 에런 피어에게 호감만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을 <레블 리지>가 아닌가 싶다.

 

P.S.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얻은 교훈은 아주 단순했다. 경찰의 부패 척결 이전에 길에 다닐 때에는 주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서라도 꼭 귀를 열어두어야 한다는 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