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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대로 영화 리뷰

<드라이브> 영화 리뷰..박주현

by 미유네코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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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Drive, 2024

 

<특송>의 각본을 맡았던 박동희 감독의 데뷔작인 <드라이브>는 70만 인기 유튜버가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되어 차량 트렁크에 갇힌 채 10억 원의 몸값을 채우기 위해 강요에 의한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되면서 사투를 펼치는 스릴러 영화다. 

 
드라이브
인기 유튜버 트렁크 납치 사건 1시간 생방으로 6억 5천을 벌어야 산다! 화제를 모으는 콘텐츠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유튜버 '유나'. 거액의 계약을 제안받고 행복에 부풀어 있던 중,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눈을 뜬다.  "당신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방송하세요" 드라이브를 멈추게 할 방법은 오직 하나,  '유나'를 납치한 익명의 범인은  '유나'에게 라이브 방송으로 6억 5천을 벌면 살려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제한 시간 1시간, 달리는 차 안, 인기 유튜버의 목숨을 건 트렁크 생방송이 시작된다!
평점
-
감독
박동희
출연
박주현, 김여진, 김도윤, 정웅인, 전석호, 최윤라

 

-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스릴러
- 국가: 대한민국
- 러닝타임: 90분

 

"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한유나라고 합니다"

 

'유나의 일상'이라는 타이틀로 야심 차게 유튜버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96년생 한유나(박주현)는 '여러분의 꿀잠을 책임지는 ASMR'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1개를 올려놓고는 2주가 지나도록 조회수가 전혀 오르지 않자 크게 실망하는 눈치였다.

 

조급한 마음에 조회수 늘리는 방법에 대해 검색을 해보기 시작한 그녀는 무조건 꾸준히 업로드를 해야 한다는 말에 따라 자신의 평범한 일상들을 영상에 담아 부지런히 올리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차츰 조회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드디어 이 유나와 유나 TV에 파트너가 생겼어요!"

 

진솔한 내용의 일상들이 여러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인기 유튜버 대열에 합류하게 된 유나는 드디어 최윤석(김도윤) PD 겸 대표가 운영하는 blank.라는 회사와 전속 크리에이터 계약도 하게 되었다.

 

이후에도 계속 승승장구하여 지난해에는 가장 급부상한 유튜버 1위, 케이블 방송 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그리하여 그녀는 지금 최대표 모르게 회사를 옮길 생각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MBS 방송국에 새로운 채널이 생긴다면서 나진수(정웅인) 국장은 유나에게 계약금으로 3억 5천을 제시하였는데, 이후 유나가 계속 뜸을 들이자 문자를 보내왔다.

 

나 국장: 우리 계약서에 도장 찍을 시간은 있을 거 같은데 왜 자꾸 미루는 걸까?

유나: 이 타이밍에 회사를 바꾸면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거 같아서ㅜㅜ

나 국장: 어리숙한 너희 피디 발전이 없다며, 우리 방송국 에이스들 다 붙여준다는데 뭘 고민하는 걸까... 알겠네. 돈 문제?

유나: 국장님 재량은 그것보다 조금 더 크지 않을까 싶어서...

 

결국 나 국장은 계약서를 다시 보내겠다고 했는데...

 

한편, 요즘 유나를 귀찮게 하는 사람이 있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 형사인 박정숙(김여진)이 홍보 영상을 찍는데 재능 기부 개념으로 도와주면 안 되겠냐며 계속 연락을 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유나는 자신이 하는 방송도 엄연히 서비스직이고 감정 노동이니 다음번에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가지고 와달라며 딱 잘라 거절했고, 박 형사는 그럼에도 웃는 낯으로 혹시라도 마음이 바뀌면 연락 달라면서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이 끝나고 논현동에서 대리를 부른 후 차 안에서 깜빡 잠이 들었던 유나는 깨어나 보니 자신이 트렁크 안에 손발이 묶인 채 갇혀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렵지 않게 결박을 풀어낼 수 있었다는 거...

 

그리고 잠시 후 그녀를 납치한 범인은 10억 원이라는 큰돈을 요구했으나 돈이 부족하자 1시간 동안 달리는 차량의 트렁크 안에서 라이브 방송을 해서 모자란 돈을 벌어 채우라고 강요했다. 그리하여 유나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목숨이 걸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드라이브>는 처음 포스터만을 접했을 때는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게 사실인데, 와우 생각보다 훨씬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래서 포스터 한 장도 잘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을 또다시 하게 되었던...

게다가 메인 포스터에 여주인공 얼굴도 이상하게 나와 있어서 전혀 모르는 신인배우인 줄로만 알았었는데, 알고 보니 드라마 '마우스'에서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던 오봉이 역의 그 박주현 배우였던 것...

 

또 한 가지 우려했던 것은 트렁크라는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의 분량이 꽤 될 텐데 혹시라도 갇혀 있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갑갑하고 지루하지는 않을까 하는 거였는데, 웬걸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한 상황 연출로 인해 도대체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마지막 반전 또한 완전 대박이었다. 

 

순수한 모습으로부터 조금씩 변해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잘 소화한 박주현의 연기 또한 무척 훌륭했는데, 다만, 영화 속에 등장한 유튜버에 대한 표현이 실제와는 많이 달라서 오히려 유튜버보다는 일반 연예인에 대한 묘사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나는 유튜버도 아니고 유튜브 자체를 안 보는 사람이라 그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감독의 입봉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만들며 흥미진진했고 마지막에는 현 세태를 반영하며 나름의 의미도 함께 담아낸 영화 <드라이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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